도손도손 도자기핸드페인팅 공방

그릇도 ‘손맛’시대, 핸드페인팅 그릇이 좋다

1년정도 배우면 예술성 있는 작품 제작, 창업도 가능

지역내일 2011-06-20

주부라면 대부분 예쁜 그릇에 눈길이 가게 마련이다. 그릇이 예쁘면 그저그런 음식도 더 특별하게 느껴지고, 그릇 자체가 멋진 인테리어 소품이 되기도 한다.
흔한 기성품보다  ‘손맛 나는’ 물건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요즘은 그릇도 자신이 직접 그림을 그려 넣어 만드는 ‘핸드페인팅’ 그릇이 인기다.


그릇에 예술을 담는다
고잔신도시 법원 맞은편에 있는 ‘도손도손’공방은 도자기 핸드페인팅을 배우고 만들 수 있는 곳이다. 단순히 그림을 그려 넣기보다 작품(Art), 공예품(Craft)에 중점을 두고 기능성과 실용성이 어우러지도록 디자인을 개발하고 있다.
이곳에서 만난 권에스더 씨는 7년간 서양화 작업을 하다가 도자기핸드페인팅에 푹 빠져 지금은 수강생을 지도하고 있다. 캔버스에 그림을 그릴 때는 작품을 전시하고 작품에 대해 작가들과는 이야기를 나눴지만 일반인들에게 알리기는 힘들었는데 도자기 작품은 쉽게 보여줄 수 있고 실용적이라는 점에서 매료됐다고 한다. 도자기핸드페인팅은 색을 잘못 칠해도 닦아서 지우고 다시 그릴 수 있어서 캔버스에 그릴 때보다 오히려 두려움이 적다고.
“집에 손님이 올 때면 내 작품이 있는 그릇에 차를 내고 음식을 담아내니까 그림에 대한 이야기도 저절로 나오고 그릇이 화제가 되기도 하죠. 도자기에 작품을 담으니 사람들이 훨씬 이해하기 쉽고 친근하게 느껴진다고 하더군요."
그림을 좋아하고 그릇에 관심 많은 사람은 도자기핸드페인팅을 배우면 그림과 그릇, 두 가지를 다 해결할 수 있다. 회화는 전공자가 아닌 이상 단기간에 좋은 작품을 만들어내기가 힘들지만 도자기핸드페인팅은 6개월~1년 정도 배우면 자신만의 작품을 그릇에 담아낼 수있다는 점에서 성취감이 높은 작업이다. 


스케치 잘해야 작품도 잘 나와 
핸드페인팅에 쓰이는 초벌구이 도자기의 재료는 백토로,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도자기다. 색칠에 쓰이는 세라믹 안료는 고온에서도 색을 그대로 유지하고 색감이 좋아서 작품성을 더 높여준다. 도자기에 그리는 그림은 드로잉 일러스트 동양화 서양화 등 다양한 장르가 가능하다.      
도손도손 공방에서는 단순히 취미공방이 아니라 각 과정을 거치면 창업까지 이를 수 있도록 지도한다. 기존 핸드페인팅 공방처럼 도안을 보고 베끼는 위주의 수업이 아니라 미대입시반 수준의 스케치 기법부터 물감 칠하는 법, 공간배치까지 철저히 지도한다. 기초 과정을 탄탄히 하면 중·고급 단계 때에는 다양한 표현법을 배워 꽃잎 하나도 예술이 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 된다. 여기에 한식·양식 테이블웨어까지 폭넓게 다루며 더욱 작품성 있는 그릇을 완성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이 짜여 있다.
수강생 이지연(약사)씨는 원래 그림을 배우고 싶었는데 도자기핸드페인팅을 알고 나서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는 쪽을 택했다. 도손도손에서 3개월째 배우고 있는 이씨는 초보가 만들어도 기성품 못지않게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서 만족감을 느낀다고 한다. 
“색칠만 하는 게 아니라, 스케치 기법까지 꼼꼼하게 배워야하니 어렵기도 하지만 할수록 재미있어요. 기초를 제대로 배워서인지 점점 작품이 좋아지고 있거든요. 지금은 양식기 세트를 만들고 있는 중인데 좀 더 잘 하게 되면 선물도 하고, 내가 만든 그릇으로 우리집 주방을 채울 작정이에요.”
도자기핸드프린팅 작품은 직접 집에서 사용할 그릇이나 선물용 그릇으로도 좋고, 자신의 가게를 낼 수도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도손도손에서는 일반인의 경우 1년 정도 배운 후 창업교육을 거치면 가맹점을 낼 수 있다. 서양화 전공자는 바로 창업반 교육을 받을 수 있어서 가맹점을 내기가 더 쉽다. 

문의: 도손도손(031-439-7142)
박순태 리포터 atasi22@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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