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랑 놀자③ - 천문대에서 별 보고, 달 보고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천문대에서 밤하늘의 별자리 보며 꿈과 사랑 키워요
자료제공 - 김해천문대
서서히 짙어가는 저녁 어스름을 지나 밤이 되자 낮에는 보이지 않던 별들이 하나둘 떠오른다. 팔베개를 하고 누워 별빛아래 몸을 맡긴다. 긴장된 마음에 여유가 스며든다. 총총히 박혀 있는 밤하늘의 별. 별은 미지의 공간이자 동경의 대상이다.
도시의 환한 야경 덕에 별 볼 일 없어진 요즘, 사람들은 반짝반짝 빛나는 별을 좇아 천문대로 간다. 부산에서 가까운 천문대부터 평지에 세워진 특이한 천문대까지 가볼만한 천문대를 모아봤다.
김해천문대 북쪽하늘 별들이 질주하는 모습
도심의 야경이 장관인 김해천문대
김해 분성산 정상에 위치한 김해천문대는 경남지역의 유일한 시민천문대다. 천문대 외관은 알의 형상을 하고 있는데 김해에 터를 잡았던 가락국의 시조 김수로왕이 알에서 태어난 것에서 유래됐다.
3개의 관측실과 전시실, 천체투영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지름 8m의 천체투영실에서는 연중 밤하늘의 별자리를 관찰할 수 있다. 오후 2시~밤 8시 30분까지 하루 7~9차례에 걸쳐 별자리에 관한 해설과 별자리를 관찰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천문대가 있는 정상에서 바라보는 김해 시내 야경 또한 매우 아름답다. 문의 055) 337-3785
별을 가장 잘 관측할 수 있는 보현산천문대
별의 도시 영천에 있는 보현산천문대. 천문대로 가는 ‘천수누림길’은 아찔하고도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국내 최대구경의 1.8m 광학망원경 기상관측소와 연중청정일수, 공해정도 등을 따져볼 때 우리나라에서 가장 별을 잘 볼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원래는 연구시설이라 일반인은 4월~10월의 네 번째 토요일에 주간공개행사를 이용할 수 있다. 그 외의 기간은 망원경의 하계정비와 동절기 도로 결빙으로 주간공개행사를 실시하지 않는다.
주간공개행사는 오후 2시~4시까지고 천문학 강연 및 천문대 시설 안내 등을 받을 수가 있다. 행사참여는 무료, 연령 제한은 없고 각 회당 40명,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는다. 행사시작 5일전에 반드시 예약할 것. 문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054) 330-1000
황소자리 부근에 있는 플레이아데스 성단
천문대의 전설 국립 소백산천문대
첨성대모양(지금은 사용하고 있지 않다)의 천문대 건물로 유명하다. 주간견학은 오후 1시~ 4시까지 방문이 가능하고, 단체인 경우 예약을 하면 방문시간을 배정받을 수 있다. 주간에는 61cm 망원경을 비롯한 연구시설의 관람과 천체 사진 및 간단한 천문학적 내용을 설명하고 천체관측은 불가능하다.
야간체류견학은 15인 이하로 이루어진 천문관련전공 대학(원)생, 초중고 과학교사단체, 초중고대학 천문동아리, 아마추어 천문동호회에 한해 제한적으로 가능하고 보통 망원경의 점검기간인 7월·8월에 허용하고 있다. 문의 043) 422-1108
평지에 자리 잡은 곡성 섬진강천문대
여느 천문대와 달리 평지에 자리해 있는 천문대로 섬진강을 바라보고 서있다. 평지라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천문관측에 방해가 되는 가로등에 갓을 씌워 빛이 위로 향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또한 천문관측이 이루어지는 시간대에 도로를 달리는 마을 차량은 스스로 불빛을 끄고 지나기도 한다.
국내 순수기술로 제작한 600mm반사망원경이 있는 주관측실과 다양한 망원경이 구비돼있는 보조관측실, 8m 원형돔 스크린을 갖춘 천체투영실, 각종 천문자료를 전시해놓은 교육 홍보관이 있다. 문의 061) 363-8528
음력 10일째 달의 모습
별을 보는 고요한 정상 강원도 영월 별마로천문대
대전에 이어 두 번째로 지방자치단체가 세운 시민 천문대다. 별마로는 별+마루(정상)+로(고요할 로)의 합성어로 ‘별을 보는 고요한 정상’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국내 시민천문대 중 가장 높은 곳에 있으며 영월 지역의 쾌청일수가 192일이나 되기 때문에 별을 보기에 알맞은 천문대다. 천체투영실에 설치되어 있는 투영기는 8.3m 돔 스크린에 가상의 별을 투영해 날씨에 상관없이 밤하늘을 감상할 수 있으며 별자리 찾는 법이나 관련 신화를 재미있게 들을 수 있어 인기다. 영화 ‘가문의 영광’에서 정준호와 김정은이 별을 보던 장소로 유명해져 연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033) 374-7460
info.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부산 지역에는 대규모 천문대가 없다. 간단한 별자리와 달을 관측하려면 금련산천문대를 이용해보자. 매월 2·4주 금요일 오후 6시 30분~10시 30분에 ''부산의 야경·별밤과 함께하는 가족사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문의 051) 610-3222
이수정리포터 cccc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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