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향의 유혹, 부천의 명품 커피 숍 ‘마스터 커피’
핸드드립 로스터리 카페, 유럽과 아프리카에서 가져온 신선한 원두만 사용
정통 커피 전문점이 드문 부천에 새로운 커피숍이 문을 열었다. 중동 현대백화점 시계탑 사거리에 있는 로스터리 카페 ‘마스터 커피(대표 이영수)’다. 로스터리 카페란 주인장이 원두를 직접 볶아 판매하는 매장을 말한다. 이곳 대표인 이영수 씨는 커피를 직접 볶는 로스터이면서 즉석에서 커피를 만들어주는 바리스타이다. 편안한 직업을 마다하고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도전장을 낸 영수 씨. 그는 유럽커피협회와 밀라노 바리스타 아카데미, 커피문화원에서 취득한 바리스타 자격증의 소유자로 자타가 공인하는 커피 전문가의 길에 들어서고 있다.
공부하고 연구하는 핸드드립 ‘전문점’
마스터 커피숍에 들어서면 부드러운 커피 향이 코를 찌른다. 직접 볶은 원두의 향기가 진하게 배어있어서다. 입구에는 로스터리 기계가 놓였고, 벽면에는 세계의 커피 지도가 그려져 있다. 이영수 대표의 집에 있던 ‘더치 기계’도 갖다 놓았다. 매장을 열기 위해 구입한 것이 아니라 원래 집에 있던 것이라니 영수 씨는 엄청나게 커피를 사랑하는 커피 마니아인가 보다.
양쪽 면에 배치한 소파와 가운데 놓인 푹신한 의자는 이집 주인이 생각한 인테리어 아이템. 그는 “손님이 편안해야 저도 좋죠. 편히 쉬다 가시라는 생각에서 이런 인테리어를 구상했다”고 말한다.
이영수 대표는 다람쥐 쳇바퀴 돌리는 것 같은 직장생활보다 진취적으로 살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인생을 길게 보면서 공부도 하고 자신의 아들이 아빠가 하는 일을 지켜볼 수 있는 그런 일감이 필요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커피 전문점이었다. 그는 유모차에 누워 잠이든 어린 아들을 여러 번 소개하면서 “제가 선택한 바리스타는 의미 있는 서비스 업종이라 앞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죠. 커피의 모든 것을 공부하고 연구해서 우리 매장을 핸드드립 전문 명소로 키워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선한 원두, 로스터리 전문, 바리스타의 ‘삼박자’
마스터 커피숍의 첫 번째 특징은 로스터리 전문점이라는 것. 부근에는 원두를 직접 볶아 내려주는 커피숍이 거의 없다. 그래서 선택한 것인데 손님들의 반응은 아주 좋다. 두 번째는 유럽과 아프리카에서 가져온 신선한 원두를 일주일 안에 사용한다는 것이다. 맛 좋은 커피가 몸에도 좋다는 말처럼 이 집 원두는 알맞게 숙성된 기간 안에 전량을 소비한다. 세 번째는 전문 바리스타 자격증을 가진 직원이 일하고 있다는 것. 벽면에 붙은 주인과 직원의 바리스타 자격증이 이를 증거한다.
“바리스타는 커피 뽑는 기계가 아닙니다. 커피를 깊이 사랑함은 물론 커피에 대해 전문적으로 공부한 사람이죠. 그래서 고객에게 커피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제대로 된 맛을 전달할 수 있어요.”
이영수 대표에게 한 잔의 커피를 추천해달라고 했다. 그는 마스터 카페라떼를 추천했다. 대중적인 맛을 가진 라떼는 라떼 아트로 완성된다. “우유 거품으로 하트와 낙엽을 그리면서 그 안에 정성을 담습니다. 저희 집 라떼는 아주 고소하고 달콤해요.”
모든 메뉴에는 아메리카노 한 잔이 ‘덤’
“아직은 커피의 진정한 맛을 아는 손님이 드물지만 즐기는 사람들은 늘어나고 있죠. 유명 브랜드 커피를 즐기더니 이제 핸드드립 전문점을 찾는 것만 봐도 그래요.”
이영수 대표는 메뉴에도 신경을 썼다. 에스프레소가 베이스인 라떼와 마끼아또, 원두를 갈아 내린 핸드드립 종류만 해도 25가지가 넘는다. 커피를 마시지 않는 손님을 위한 간단한 병맥주와 티(tea)도 마련했다. 사이드 메뉴로는 조각케이크와 머핀, 와플, 허니버터브래드가 있다. “와플에는 천연 아이스크림을 곁들입니다. 내 아이에게 먹여도 부끄럽지 않을 좋은 제품이에요.”
세트 메뉴도 있는데 와플(또는 허니브래드)과 아메리카노 한 잔에 8500원으로 맛이 좋으면서 가격은 저렴하다. 그리고 어떤 음료를 마셔도 아메리카노로 리필된다.
마스터 커피의 단골이라는 김영선 씨는 “가까운 데 커피 전문점이 있어서 좋다. 갓 볶은 커피를 사다가 집에서 마시기도 한다”며 “커피 교실이 열리면 바리스타 공부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스터 커피는 오전 10시 30분에 문을 열고 건물 지하엔 주차장이 있다.
문의 : 032-326-5580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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