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에서는 여주인공이 항상 ‘같이’ 살라는 엄마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감동을 준다. 장애 아버지와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를 떠나지 않고 함께 살아가며 더불어 살아간다는 의미를 더한다. 그러나 현실은 더불어 사는 세상이 마치 먼 나라의 이야기처럼 고단하기만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디에선가는 꾸준히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 이어지고 있다. 퍽퍽한 세상에 단비를 내리 듯 기부 문화는 우리에게 따뜻한 마음의 소리를 전하는 새로운 출구가 되고 있다.
●재능.문화의 기부 나눔
지난 5월 21일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도 따뚜경기장에는 원주시민들의 따뜻한 발걸음들이 줄을 이었다. 제1회 원주시민 ‘나눔축제’가 열렸기 때문이다. ‘SKY아리산악회’ 주관으로 열린‘나눔축제’는 시민과 함께하는 재능기부문화의 일환이다.
‘나눔축제’를 총괄한 최홍식 책임자는 “석 달 전부터 회원들이 직접 가가호호 다니며 물품을 모았습니다. 이번 바자회의 특징은 가격표가 없다는 겁니다. 구입한 물건의 값은 기부 모금함에 자유롭게 넣도록 해 비영리 축제의 장이 되도록 했습니다”라고 한다.
이날 행사에는 화려한 공연도 펼쳐졌다. 39사단 군악대를 시작으로 매지농악보존회의 풍물놀이, 밴드, 첼로연주, 태권시범, 밸리댄스, 치어리더들의 응원전 등 자신의 재능을 발표하는 기회와 함께 무료 공연으로 원주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전했다. 또한 이날은 부부의 날 기념으로 전통혼례를 보여줘 의미를 더했다.
●원주시민과 복지관련 기관 자발적 참여
‘SKY아리산악회’ 위규범 회장은 “원주시민과 복지 관련 기관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만든 이번 ‘나눔축제’는 시민복지에 대한 이해와 이웃을 향한 나눔으로 공동체 의식을 실천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원주 시민 문화 형성을 을 위해 마련된 것입니다”라고 한다.
상담은 법률상담(법률서비스), 원주세무소(양도세, 부가세 상담 등), 기독병원(혈압, 당뇨, 비만측정), 세진한의원(한방상담, 내 몸에 맞는 한방차), 연세대 보건행정학과(금주상담) 등의 코너가 마련돼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이·미용 자원봉사단, 강원감영문화제위원회, 한국만화가협회, 전통떡매체험 등 9개의 체험 전시관이 함께 열렸다. 이외 먹거리 장터와 야외카페, 기업홍보관 등이 열렸으며 특히 장미라이온스에서 잔치국수 무료급식을 운영하기도 해 먹거리 볼거리가 풍부했던 ‘나눔축제’가 됐다. 기업인, 교수, 교사, 공무원, 자영업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 원주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사회공헌에 관심 있는 인재·자원봉사자들의 기부문화 형성됐다.
최홍식 책임자는 “이번 ‘나눔축제’를 통해 꼭 돈이나 현물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이나 지식을 나누는 기부문화를 만들어서 기쁩니다. 앞으로도 매년 ‘나눔축제’를 열어 각계각층의 인재와 재능을 가진 봉사자들의 참여를 높일 생각입니다. 뿐만 아니라 기관과 기업의 협력관계를 구축해 시민과 관이 함께 나눌 수 있는 기부문화의 장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라고 한다.
이번 ‘나눔축제’에 기부된 수익금은 사회복지 단체에 전액 기증되며 공연에 참가하는 모든 팀들 역시 가지고 있는 재능을 무료로 시민들에게 마음껏 펼친 아름다운 축제가 되었다.
SKY아리산악회’ 안내
이번 ‘나눔축제’를 주관한 ‘SKY아리산악회’(위규범 회장)는 2년 전 100여 명의 회원으로 시작해 현재 온라인 상 1천 여 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SKY아리산악회’는 산과 자연, 만남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모인 산악회 동호회로 봉사활동과 온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 만들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 회원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 할 수 있다. 정기산행은 매주 둘째 주 토요일 오전 7시 따뚜공연장 주차장에서 출발한다.
회원 가입 문의 : 010-2703-3083, cafe.daum.net/ari0314
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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