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랑 놀자③ - 숲체험 프로그램
“숲 속 나무와 동물이랑 친구됐어요”
쇠미산, 화명수목원, 낙동강 등에서 열리는 다양한 숲체험 프로그램 인기
숲은 그 자체로 삶의 여유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게 해 준다. 하지만 숲 해설가와 동행한다면 그 감동과 풍요로움은 배가 된다. 서식하고 있는 동식물에 대해 알아보고 나뭇잎을 이용해 피리, 배 등도 만들어 보고, 나무에 청진기를 대고 숨 죽여 나무의 소리에 귀기울여 보면 이제껏 이름조차 알지 못했던 동식물들이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고 숲은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는 큰 학교가 될 것이다.
부산지역에서 진행중인 다양한 숲 체험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봤다.
동래구 쇠미산 자연생태 체험 학습장
부산 동래구는 4~10월 초·중학생들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숲 해설가와 함께 하는 ‘쇠미산 자연생태 체험 학습장’을 운영한다.
학생들의 현장학습은 매월 첫째주와 셋째주 금요일(오후 2~4시), 개인이나 가족단위의 일반체험은 매월 넷째주 금요일(오전 10~12시) 등 세 차례 운영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동래구청 환경위생과(051-550-4382)를 방문하거나 팩스(051-550-4389)를 보내면 신청가능하다.
체험내용은 산개구리와 도롱뇽의 성장과 특징 등을 알아보는 ‘생태 숲에서 사는 동·식물 알기’, 나뭇잎으로 모자 등을 만드는 ‘숲 체험’, 산지 환경정화 활동 등 ‘자연보호 및 환경인식 체험’ 등이 준비돼 있다.
동래구 사직동에 있는 쇠미산 자연생태 체험 학습장은 지난해 7월 국립생물자원관에서 기후변화 지표종으로 지정한 산개구리와 도롱뇽 등 양서류가 대거 서식하는 곳이다.
화명수목원, 대연수목전시원 등에서 진행되는 숲 유치원
부산 최초 공립수목원인 화명수목원이 지난 3월부터 전시실과 전시온실 등 일부 시설을 개방해 현재는 대부분 시설을 개방해 운영중이다. 부산 북구 화명동 69번지 일대에 들어선 화명수목원은 어린이와 초·중·고 학생 단체관람객을 대상으로 ‘숲 유치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오고 있다. 화명수목원(888-6946~7)은 11만653㎡의 땅에 총 628종 17만5천516그루에 달하는 나무를 보유하고 있다.
부산시는 오는 3월부터 대연수목전시원, 화명수목원, 백양산 숲속나무생태학습장, 재송산림공원, 윤산 생태숲 등 5개소에 숲 해설가 10명을 배치해 숲 유치원 종일반을 시범 운영해 오고 있다. 지난 3월 개설한 숲 유치원은 짜인 프로그램에 의한 1~2시간 견학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대상으로 매주 1일, 매주 2일 참여할 수 있는 전문 숲 반을 운영한다. 이렇게 종일반을 모집해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국내 최초 사례다.
어린이대공원 숲체험학습센터 숲 체험교실
부산시가 운영하는 ‘숲 체험교실’은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간 운영된다. 어린이대공원내 숲 체험학습센터 일원에서 열리는 숲 체험교실은 유치원(6세 이상), 초·중·고등학생 및 가족 등을 대상으로 평일은 오전10시부터, 주말은 오전10시부터 하루 3시간씩 자연환경에 대한 이해와 자연생태체험 관찰 등을 무료로 진행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한다.
강의는 자연 생태계 이해 및 식물의 구분·관찰, 나무 물오르는 소리듣기, 나뭇잎으로 물들이기, 눈 가리고 숲속 길 걷기, 자연의 소리 오감으로 느끼기, 숲속의 골든벨 등 유치원생과 초·중학생의 수준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의 051-888-3595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 자연체험학습 프로그램
부산광역시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에서는 ‘2011년 6월 자연체험학습 프로그램(도심 속 생명학교)’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생태보전시민모임 생명그물이 주관하는 이 프로그램은 감감전야생화단지, 삼락습지생태원, 온천천, 낙동강 하구 등에서 개최된다. 모집대상은 유치부, 초?중?고 및 일반시민이다. 신청방법은 생명그물 홈페이지(www.wlw.or.kr)나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 홈페이지(http://green.busan.go.kr)에 접속해 하면 된다. 문의 생명그물 051-507-1859
낙동강하구 생태체험여행
낙동강하구에코센터는 지난 3월 26일부터 ‘낙동강하구 생태체험여행’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자녀들이 학교를 가지 않는 ‘놀토(매월 둘째·넷째 토요일)’에 개설된다. 6월까지는 ▲낙동강 하구 답사 ▲식물관찰 ▲곤충관찰 ▲야생동물 진료체험 ▲야생동물 흔적찾기 등 5가지 테마로 번갈아 가며 운영된다.
비용은 1인당 5000원. 신청은 예정일 15일 전부터 낙동강하구에코센터 홈페이지(wetland.busan.go.kr)로 하면 된다. 지난 2월 준공된 사하구 다대동 아미산전망대는 낙동강 하구와 낙조를 조망하는 데 최고의 포인트로 꼽히는 곳이다.
부산시금정청소년수련관 숲체험, 에코 오리엔티어링
부산시금정청소년수련관은 3월부터 10월까지 금정산과 윤산을 무대로 하는 ‘숲체험’, ‘에코 오리엔티어링’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숲체험’은 생태숲이 잘 가꿔진 금정구 윤산 생태숲에서 평일에 진행되며 사전 예약을 받아 무료로 진행한다. ‘에코 오리엔티어링’ 프로그램은 매월 첫째·셋째 토요일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운영된다. 지역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하는 ‘에코 오리엔티어링’은 윤산에서 지도와 나침반을 가지고 몇 개의 정해진 지점을 거쳐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는 경기다. 참가비는 1인당 5000원이다. 저소득층·다문화가정 자녀는 비용을 받지 않는다. 문의 051-581-2070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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