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에또 와인동호회 한희수(51·쌍용동)씨

와인이 함께 있어 여유롭고 행복한 순간

지역내일 2011-03-25




와인은 대화를 이끌고 분위기를 조절하지요. 천천히, 이야기와 함께 음미하니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한희수(51·쌍용동)씨의 와인 예찬이다.열렬히 사랑에 빠진 듯도 하다. 처음엔 호기심으로 바라보다 깊이 알고 싶어 탐구하기 시작했고 늘 함께 하고 싶어 레스토랑을 열기에 이르렀다
한희수씨가 와인을 알게 된 것은 10년 전쯤. 외식사업 쪽에서 일하며 와인을 처음 접했다. 그때는 막연히 알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일을 쉬면서 생각이 커졌다. 그래서 찾은 곳이 백석문화대 외식산업학과. 지난 2009년의 일이다
당시 백석문화대의 커피바리스타 전공에 와인소뮬리에 과정이 있더군요. 와인을 알고 싶다는 생각에 입학해 커피바리스타를 전공으로, 와인 소뮬리에를 부전공으로 공부했지요.”
이후 한씨는 바리스타 자격증, 소뮬리에 자격증을 취득하며 지난해 1223일 졸업도 하기 전에 레스토랑을 열었다. 이름은 리에또. 행복을 뜻하는 이태리어다. 그리고 곧 와인동호회를 모집했다. 편안하게 와인을 마시는 문화를 위해서다
잘 모르기 때문에 와인을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양한 와인을 경험하고 싶어도 혼자서는 힘들고요. 이럴 때 동호회원들이 함께 와인을 즐기고 편안하게 이야기도 나누면 얼마나 좋을까요?”
레스토랑 운영에 도움을 받기 위해 동호회를 모집하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한희원씨는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교류하고 싶은 마음이 먼저다. 그렇기 때문에 동호회는 와인을 외부에서 사서 가져와도 상관없다. 코르키지도 받지 않을 생각이다. 많은 인원을 원하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북적이는 것보다 적은 사람이 마음을 나누고 와인을 함께 즐기는 것을 바란다
그렇다면 이제 막 와인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한희수씨가 추천하는 와인은 무엇일까. 한씨는 아르헨티나의 말벡은 탄닌이 있음에도 굉장히 부드러워 부담이 없다독일에서 나오는 와인도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덧붙이는 한 마디. “가격에 상관없이 나에게 맞으면 그게 좋은 와인입니다.”
하루를 꼬박 정신없이 보낸 날, 과연 무엇을 향해 내달렸을까 아련해지는 순간이 있다. 그때 받는 보랏빛 영롱한 위로는 어쩌면 삶의 방식. “그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이 된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한희수씨는 리에또 와인동호회와 함께 할 행복한 순간을 기다린다
문의 : 578-0952
김나영 리포터 naym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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