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기 울산내일신문 학부모 브런치 교육강좌

아쉬움 속에 마무리 한 교육정보 교류 한마당

공신들의 생생한 이야기와 공교육과 사교육 정보의 적절한 조화

지역내일 2011-05-06

브런치 강좌가 아쉬움 속에 막을 내렸다. 다른 교육강좌와 달리 학교 현장의 입장을 전하는 교사와 사교육의 관점을 내놓는 교육전문가가 강사로 초빙돼, 비슷한 주제도 다른 관점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가끔 그 맥락 사이에서 헷갈려하는 학부모도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내일신문 학부모 교육강좌의 차별성이었다. 어느 한쪽의 말만 전적으로 신뢰하다보면 교육정보의 공백이 생기기 쉬운 것이 현실이었다. 따라서 울산의 학부모들은 공교육과 사교육의 시각차를 두고, 내 아이에게 맞는 정보를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기르길 바랐던 것이다.
전국적으로 2만2천 여 명이 경험한 내일신문 교육브런치 2011년 일정은, 미즈내일 독자들을 대상으로, 각 분야별 심도 깊은 강좌로 이어질 번개브런치만 남겨둔 상황이다.

자기소개서는 진실성이 최고
교육브런치 제4탄은 지난 4월30일 토요일에 진행됐다. 특별히 서울국제고 조양혜 교사와 공신 3인방을 초빙하기 위해서였다.
조양혜 교사는 ‘자기소개서 쓰기’라는 주제로 강의를 시작했다. 조 교사는 “18년 밖에 살지 않은 아이들이 자신의 이야기, 자기가 살아온 이야기, 왜 그 학과여야만 되는지에 대한 이유를 술술 써내려 간다는 건 근본적으로 무리다”는 말로 강의를 열었다.
자기소개서는 정해진 틀이 없다. 대신 스펙을 강조하기보다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또 각 대학마다 요구하는 자기소개서 구성양식이 다르다. 때문에 지원대학에 맞는 양식으로 자기소개서를 맞춰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공통적으로는 지원동기와 학업계획, 대학이 자신을 선발해야 하는 이유를 진실되게 이야기해야 한다. 미래 목표를 위해 노력했던 과정이나 지원모집단위와 자신의 특성을 연계시키는 등을 지원한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에 맞춰 작성한다.
특히 조 교사는 “대필, 청탁 자기소개서는 절대 안 된다. 모를 것 같지만 그들은 전문가다. 내용만 봐도 대필한 사람의 연령대와 성별까지 구별한다. 서류탈락의 1순위가 대필 청탁원고다”고 강조했다.

공신들이 털어놓는 공부비법
2교시엔 공신3인방이 초청돼 고3들의 솔직한 속내와 성적향상의 비법을 털어놨다. 울산에 초청된 공신 3인방은 천재나 영재가 아니었다. 순수하게 자신들의 노력으로 중하위권의 성적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려 원하는 대학에 입학한 경우였다.
연세대 최경훈 군과 서울교대 고태원 군, 한국교원대 유성현 양이 그들이다.
수능 외국어영역에서 3번이나 만점을 받은 고태원 군은 “외국어는 지문이 길다. 우리말로 해석해도 답 찾기가 쉽지 않다. 왜냐면 무슨 말인지를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외국어라해도 핵심은 어휘력이다. 초등학생이라면 독서력을 바탕으로 어휘력과 읽기능력을 기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시간이 부족한 고등학생은 기출문제를 반복적으로 풀고 유형을 읽어내야 한다. 주제를 파악하는 연습을 하고 문장 안에서 표지판 역할을 하는 접속사를 표시하면서 해석해나가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유성현 양은 시간관리가 성공한 경우였다. 유성현 양은 “상위권 아이들 중 오답노트를 안 쓰는 학생은 많다. 그러나 학습계획서를 안 쓰는 학생은 없다. 월 단위로 큰 틀을 잡고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를 대비해 세부 계획을 세워라. 고등학생은 모든 시험마다 계획을 따로 촘촘히 세워야 시간관리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특히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을 때는 자신의 실제 공부시간을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과 실제 공부에 집중하는 시간은 많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자신에 대해 다시 돌아볼 수 있게 된다고.
수리영역의 최경훈 군은 “고3 상당수 학생이 수학을 포기한다. 이것은 달리 말하면 포기만 하지 않으면 4등급은 나올 수 있다는 희소식이다. 수학은 일단 문제를 풀고 나서 출제의도를 살피자. 그 다음 문제를 나름대로 분석해 어느 단원에서 나왔는지를 분석하고 왜 그렇게 출제됐는지 파악해야 다음 시험에서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 세 학생은 공부에 방해되는, 그러나 끊을 수 없었던 TV예능프로나 게임 등 자신만의 취미생활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덧붙여 “고3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슬럼프도 너무 과한 관심보다는 지켜봐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입시 매커니즘을 알면 전략 보인다
강좌 마지막 날은 다시 입시에 초점을 맞췄다. 티치미 김찬휘 대표의 강의 핵심은 효과 적인 입시전략에 집중됐다. 잘못 알고 있는 입시관련 자료 분석을 시작으로 현실적인 대안까지 마련하는 강의였다.
“대입 현실이 학부모가 가늠하는 그 정도로 만만하지 않다”고 말문을 연 김찬휘 강사는 상위권 대학에 관한 정확한 데이터와 자료를 근거로 지금 수험생들이 겪고 있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파헤쳤다.
특히 재수생 비율이 재학생 비율보다 높은 휘문고, 서초고의 예는 대학입시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 지 여실히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고3학생의 경우 언어 수학 외국어 1등급 학생조차도 최상위권 대학 진입이 어렵다는 것. 따라서 현재 입시 매커니즘을 정확하게 뚫어 볼 수 있는 학부모들의 혜안이 입시전략을 짜는 데 있어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2014년 수능 개편안을 되짚어보고, 대입 수시와 정시, 어떻게 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대학 전형별(내신, 논술, 입학사정관, 리더쉽, 어학형 등 ) 분석을 통해 수시 지원 방법 등 현실적인 해법으로 학부모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었다.
이어 김 강사는 표준점수, 백분위, 표준편차, 평균과목 등의 용어와 수능 점수 환산법 등을 꼼꼼히 짚어주며 입시생 학부모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학부모는 타고나는 게 아니다
브런치 교육강좌의 대단원의 막은 송지희 부모교육 전문가가 맡았다. 어떤 힘보다 ‘부모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송 강사는 “사춘기 아이들이 부모 말을 안 듣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또 사춘기를 겪을 때 겪지 않으면 성인기가 되어서도 방황하는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아이를 변화시키기보다 부모가 먼저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송지희 강사. 부모 스스로가 어떤 형태의 부모인지 깨닫고 내 아이가 힘들었을 상황을 가늠하는 것이다.
송 강사는 “청소년 우울증이 2010년 기준으로 100만명인데 그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부모는 아이와 심리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안내자이자 인생의 멘토가 되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강좌를 마친 후, 진행된 행운권 추첨에서는 서울에서 울산까지 강의를 들으러 온 문영식 씨와 부산에서 단체로 수강을 한 김동미 씨 외 5명이 당첨됐다. 밝은수한의원의 대보환과 도서상품권 15만원, HB두뇌학습클리닉, 영화티켓이 제공되는 1등은 박차순 씨가 행운을 거머쥐었다.
내일신문 브런치 교육강좌는 족집게 정보를 제공하진 않는다. 대신 자녀교육에 필요한 소신과 체계를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자녀의 학교생활부터 진학과 진로지도, 내신관리, 학원활용법까지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던 총 5회 강좌는 학부모들의 열렬한 박수 속에 내년을 기약했다.
허희정 리포터 summer0509@lycos.co.kr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