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최초 시립도서관이란 명예를 안고 1984년 8월 3일 개관한 울산중부도서관이 어느덧 27년이란 역사를 안고 있다. 현재 제17대 성낙언 관장에 이르기까지 지역주민의 문화 활동을 위해 어느 도서관보다 역사가 깊은 만큼 중추적 역할을 해온 도서관이라 탐방하는 발걸음이 더욱 가볍다.
울산중부도서관은 본관과 별관인 문화의 집으로 나눠 운영되고 있다. 본관 1층 영유아 및 어린이 자료실과 독서문화실, 어울림자료실이 마련돼 있고, 2층 종합자료실, 3층 디지털자료실과 정기간행물실, 그리고 교양강좌실이 구성돼 있다. 또 4층은 정기간행물 보존서고와 옥외 휴게실도 마련했다.
그러면 본관부터 중부도서관여행을 떠나보자.
영유아 및 어린이에겐 꿈을, 다문화 ? 장애인에게 따뜻한 관심을
1층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먼저 도서반납기와 새로 들어온 책을 소개하고 있는 게시판이 눈에 들어온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가장 많이 이용하고 관심 있게 봐야할 부분인 것 같다.
먼저 왼쪽에 위치한 영유아 및 어린이 자료실에 들어가니 생각과는 다르게 공간이 넓다. 소장하고 있는 책들의 키 높이가 맞지 않다거나 책 사이 틈이 있는 걸로 보아 아이들의 대출 정도를 짐작하게 한다.
자료검색대 위에 부착된 학년별 독서인증제 필독도서 목록표가 인상적이다. 독서퀴즈란도 눈에 띈다. 매달 10명을 추첨해서 상품도 지급한다는데 매번 300명에서 많게는 500명이 응모하는 열의를 보인다고 한다.
또 영유아실은 가운데 공간을 넓게 두고 아이들이 맘껏 움직이면서 책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온돌마루로 꾸몄으며, 벽면의 그림 처리나 테이블, 의자 등의 색채감이 아이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게 한다. 특히 영유아들 대상 북스타트 심화프로그램 운영은 2천만원이란 예산 측정으로 0~5세 영유아 대상으로 책 2권과 가방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는데, 현재 1,500명에 이른다. 곽임수 정보봉사팀장은 “어릴 때부터 책을 가까이 하게 하는 운동의 일환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문화사업”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부터 다문화사업도 실시하는 어울림자료실은 다문화가정과 장애인들을 위한 공간으로 다문화도서, 점자도서, 녹음도서, 장애인관련 신문 및 잡지를 소장하고 있다. 또 점자프린트기, 독소확대기, 음성지원컴퓨터, 보청기, 휠체어 등 장애인 보조기기도 비치하고 있다. 가끔 이곳에서 전시회도 개최하는데, 현재 4월 30일까지 ‘함께 걷는 길’이란 주제로 장애, 다문화에 대한 생각 바꿈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그리고 중부도서관에서 돋보이는 사업으로 ‘방문도서대출’이라고 해서 장애인들의 불편함을 배려, 직원이 직접 찾아가서 대출해주고, 무료로 택배 서비스도 이루어지고 있다.
정보와 문화 나누는 공간
2층 종합자료실은 2006년 11월 20일부터 밤 10시까지 연장 운영하고 있는데, 가운데 책상을 두고 양쪽에서 열람할 수 있는 구조다. 전 주제 분야의 일반도서 및 참고도서, 향토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순회문고, 무료택배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은빛어르신독회, 청소년 독서교실, 책바다 운영을 하며, 신착도서, 독서치료, 교수학습자료 등 코너운영도 함께하고 있다.
현대인에게 가장 필수항목이 디지털 정보. 3층 디지털 자료실은 이에 맞게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가운데 DVD시설을 마련하고 왼쪽에는 26대 컴퓨터에 8석 노트북, DVD 11자리를 배치했다. 오른쪽 정기간행물실에는 울산신문 8종을 비롯하여 35종의 신문과 121종의 잡지를 비치하고 있어 언제든지 발 빠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교육청산하 울산 4개 도서관 대표로 대한민국 현행 법령집을 추록하고 있다.
가장 활기찬 분위기를 끌고 가는 곳이 교양강좌실이다. 이곳에서는 여름방학, 겨울방학 특강이 진행되고, 독서교실, 평생교육강좌 등도 이루어진다. 평생교육원을 수료 후에는 동아리 활동도 폭넓게 할 수 있다.
문화의 집
2000년부터 운영되어 온 문화의 집은 울산중부도서관 별관 1,2층에 위치하고 있다. 울산 시민을 위한 생활 속의 열린 사회문화예술체엄의 복합공간으로 인터넷검색, DVD관람 및 정보활용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또 음악회, 시낭송, 전시회, 발표회, 인형극 등의 문화행사, 평생교육강좌운영, 동아리 활동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매월 주말에 실시하는 무료 영화상영은 인기가 꽤 높다. 문화의 집 고옥련 담당자는 “주말을 이용해 가족단위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영화도 보고 많은 문화활동을 접할 수 있는 이용률이 높다”고 말했다.
그리고 보존서고에는 종합실과 어린이실 포함해서 8만여권의 책을 보존하고 있다.
이밖에도 울산중부도서관에서는 다양한 독서문화행사와 찾아가는 도서관, 독서정보 프로그램 등으로 지역주민의 문화의식을 높이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usjl.or.kr)나 전화 210-6056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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