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안 레스토랑과 커피공장이 있는 카페, ‘쏠에비뉴’

자연 속에서 즐기는 스테이크와 진한 커피 향

지역내일 2011-04-27

한창 물오른 봄날의 정취를 즐기면서 맛있는 식사와 향기로운 커피, 거기에 그림 감상까지 할 수 있다면, 번잡한 하루의 일과는 접어두고 그 곳으로 떠나고 싶다. 5월부터 ‘근대유럽 석판화 포스터 컬렉션’이 열리는 레스토랑·카페, 쏠에비뉴는 문화와 휴식이 공존하는 곳. 정통 이탈리안 요리와 커피공장에서 막 볶은 손흘림 커피는 봄날 여유로움에 짙은 향을 더한다.
 
●탁 트인 전망과 편안한 실내, 쏠에비뉴
행구동 수변공원 삼거리에서 KT연수원 방면으로 방향을 틀면, 태양의 길이란 뜻의 레스토랑과 카페인 쏠에비뉴가 나온다. 국도 대체 우회도로 공사가 진행 중이기는 하지만, 치악산 자락의 청량한 공기와 막힘없이 시원하게 펼쳐진 전망은 레스토랑과 카페의 이름이 왜 태양의 길인지 알게 해준다. 높은 천장과 통유리로 이루어진 삼면의 창문은 자연스러운 햇빛으로 나무 천장과 벽을 비춰주고, 해 질 무렵 노을은 이탈리안 요리와 짙은 커피 향과 더불어 놓치고 싶지 않은 이곳만의 매력이다.
아이들과 맛있는 식사 후 산책로를 따라 자연을 만끽하며 한가롭게 산책하는 주말 점심은 가족나들이로 하루를 보내도 충분한, 자연 속의 휴식 공간이 된다.


●이탈리아 스파게티와 안심 스테이크
요리 경력이 18년 되는 쏠에비뉴의 주방장, 박종배(38) 양식조리기능장은 이탈리안 요리 전문이다. 이탈리안 음식이 우리나라 사람의 입맛과 건강에 잘 맞아 더 매력적이라는 박 주방장은 신라호텔에서 요리경력을 처음 쌓고 여러 호텔과 레스토랑의 론칭과 주방을 맡아 왔다.
박 주방장의 추천을 받아 ‘알리오 올리오’ 스파게티와 안심 스테이크, 해산물 샐러드를 주문했다. ‘알리오 올리오’ 스파게티는 올리브 오일을 이용하여 맛을 내는 스파게티다. 박 주방장은 알리오는 마늘을 뜻하고 올리오는 올리브를 뜻한다고 알려준다. 
박 주방장은 “먼저 퓨어 올리브 오일에 마늘을 볶아요. 마늘과 페퍼로치니 이탈리아 건고추의 향이 올리브에 베면, 홍합육수로 졸여 만든 봉골레스톡을 넣고 스파게티를 만듭니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로 향을 살리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크림소스나 토마토소스보다 맛내기가 까다로워요”라며 알리오 올리오 스파게티는 건강에도 좋아 많은 분들이 즐겨 찾는다고 말한다. 스파게티의 진한 마늘 향에 입맛이 깔끔하다.
통마늘이 곁들여진 안심스테이크는 미디움으로 주문했다. 적당하게 숙성된 한우 안심은 잡내가 나지 않고 육즙이 살아 있어, 씹을수록 부드러운 스테이크 맛을 음미할 수 있다. 박 주방장은 일주일 동안 소뼈를 매일 새로 고아서 만든 육수에 레드와인을 곁들여 스테이크 소스를 만든다고 전한다. 스테이크에 곁들여지는 으깬 감자와 단호박의 자연스러운 단맛은 큰송이 구이와 함께 맛의 균형을 잡아준다.
마늘빵 두 조각과 곁들여진 해산물 샐러드는 사각형 긴 접시에 새우 홍합 주꾸미 등 해산물과 양상추 토마토 새싹채소 등 갖은 야채가 멋스럽게 담겨져 나온다. 발사믹 식초와 올리브 오일, 레몬으로 맛을 낸 소스가 신선하면서도 감칠맛 난다. 건강에 좋은 재료와 풍부한 맛이 돋보이는 해산물 샐러드는 젊은 여성들의 부담 없는 식사로 추천할 만하다.


●단 맛이 그윽한 부드러운 커피
쏠에비뉴의 커피는 쏠에비뉴 커피공장에서 원두를 직접 볶고 갈아서 만드는 수제 커피이다. 바리스타이면서 카페와 레스토랑 주인인 백 수정 대표가 커피를 만들며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일이 우리나라 기후와 맛에 어울리는 커피를 찾는 것이라고 말한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커피를 생산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 가장 어울리는 커피 향과 맛은 따로 있어요. 로스팅과 추출법에 따라 커피의 쓴 맛과 단 맛이 다른데, 우리나라 기후와 입맛에는 쓴 맛이 나는 커피보다는 부드러우면서도 단 맛이 깊은 커피가 적당하다고 생각해요.”
책 한 권과 커피 한 잔이면 한 나절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쏠에비뉴 카페는 테이크아웃도 가능하고, 커피콩도 구입할 수 있다. 자연과 더 가깝고 싶어 카페 옥상에 야외 데크도 설치하고 싶다는 백 대표는 쏠에비뉴가 자연과 어우러진 휴식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바람을 밝힌다.
문의 : 735-5002


홍순한 리포터 chahyang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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