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테마 기획③ 간편하게 꾸미는 봄 인테리어

집안 가득 봄 향기 물씬, 간편 인테리어로 집단장

패브릭 소품으로 화사하게…포인트 가구로 분위기 전환

지역내일 2011-04-27 (수정 2011-04-27 오전 9:19:23)

도시 전체에 봄기운이 완연하다. 겨울동안 집안 곳곳을 차지했던 두꺼운 패브릭과 인테리어를 걷어내야 할 때다. 봄에 걸맞게 집안 전체를 바꾸는 일이 좀처럼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집안 한 곳에만 변화를 시도해 봄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도 있다.
 집안 분위기를 바꾸는데는 작은 변화만으로도 가능하다. 소파 위의 쿠션이나 커튼, 식탁 위의 그릇... 눈에 띄지 않는 작은 변화만으로도 기대이상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것저것 다 힘들다면 작은 화분 하나만으로도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봄맞이 변화를 도와줄 인테리어 가구와 소품을 찾아보자.






봄! 화사함을 입다
봄은 아주 작은 변화에서 시작된다. 간단한 소품과 작업만으로도 집안 가득 봄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집 전체 분위기를 바꾸는데는 벽과 창문에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집 전체를 도배하는 일은 쉽지 않다. 말 그대로 대규모 공사가 필요한 셈. 하지만 요즘은 시트지나 바르는 벽지 등을 이용해 손쉽게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관양동에 사는 주부 김주현(41세) 씨는 바르는 벽지를 이용 칙칙한 벽지 바꾸기에 성공했다. 김 씨는 “이마트나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 가면 시트지나 바르는 벽지 등을 손쉽게 구할 수 있다”며 “사용법도 간단하고 롤러나 붓 같은 부자재도 함께 구입할 수 있어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방 하나를 바르는데 바르는 벽지 1통을 사용했고, 2∼3만원 정도 비용을 지출했다.
 이런한 제품들은 지역의 대형마트 어느 곳에서나 쉽게 구할 수 있다. 이마트 생활용품 코너 담당자는 “요즘은 탄소배출량을 표시하는 친환경인증서가 부착된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며 “올해 인테리어 트랜드이기도 한 에코열풍에 맞춰 친환경제품의 판매량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컬러 선택도 중요한데, 거실처럼 넓은 공간에는 하얀색이나 베이지 같은 밝고 화사한 색이 좋고, 아이들 방은 푸른색이나 그린색 계열의 컬러가 적당하다. 벽 전체가 아닌 한 부분에 포인트를 주기 위해서는 테코 시트지를 활용해, 색다른 느낌을 연출할 수도 있다. 
 


패브릭를 이용한 인테리어
집안 분위기를 바꾸는데 패브릭을 활용하면 더 없이 효과적이다. 봄에는 무거운 느낌보다는 가볍고 발랄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패브릭을 이용해보자.
 이랜드 그룹에서 운영하는 생활용품 전문점 모던하우스는 침구에서부터 커튼, 쿠션 등 다양한 패브릭 제품을 한 곳에서 접할 수 있는 곳. 매장 곳곳에 준비된 봄맞이 패브릭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것은 플라워 프린트 제품들이다. 플라워 프린트는 컬러에 따라 조금씩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밝고 활기찬 느낌을 주기 때문에 봄에 가장 어울리고 특별한 감각이 없어도 가볍게 매치할 수 있다.
 매장 관계자는 “작고 귀여운 꽃무늬 프린트 소재는 로맨틱한 감각과 발랄함을 함께 느낄 수 있고, 그린 계열이나 도트 무늬 패브릭은 안정감과 생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소파를 커버링 하는 대신 다양한 쿠션을 매치시키고 여러 개의 쿠션 가운데 하나를 강렬한 색으로 살짝 포인트를 주는 것은 주부의 센스를 보여주는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커튼 역시 분위기 전황용으로 그만이다. 봄에는 두꺼운 소재보다는 린넨 소재 커튼이 시원함을 더해 여름까지 사용하기에 무난하다. 컬러는 집안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벽지나 소파 등의 컬러와 조화를 생각해 고르되 무거운 느낌을 주는 어두운 컬러는 피하는 게 좋다.




봄맞이 가구도 엣지 있게
계절이 바뀌었다고 가구 전체를 바꾸기는 힘든 일. 하지만 의자 하나 콘솔 하나 등 작은 가구 하나를 엣지 있게 연출한다면 확 달라진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가구를 이용한 분위기 전환에는 의자의 활용도가 높다. 모던하고 현대적인 감각을 원한다면 빈티지 느낌을 살린 의자가 제 격. 의자 위에 인형이나 쿠션, 화분 등을 올려 두면 훌륭한 장식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호계동과 관양동, 군포와 산본에 매장을 둔 까사미아는 빈티지 느낌의 의자는 물론 수납장을 활용가치가 높은 소품 가구들이 많아 마니아층이 형성될 정도다.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는 엔틱풍의 의자를 선택해보자. 의자 본연의 임무보다는 장식용으로도 쓰임새가 높은데, 가격이 만만치 않은 것이 흠. 하지만 가격이 비싼 만큼 할인하는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도 많으므로 부지런히 발품을 파는 게 좋다. 모던하우스 6층에 자리한 엔틱가구 전문점 베로니카는 전시가구나 특정상품에 한해 50% 할인가나 70% 할인가를 적용 판매하는 경우가 있는데, 일부러 이 시기를 기다려 구입하는 단골고객도 많다고.
 봄 분위기를 내는 가구 가운데 가드인 가구와 소품도 배놓을 수 없다. 가드닝 제품들은 봄을 맞아 각종 나무와 화분들을 함께 배치, 서로를 돋보이게 하는 시너지 효과가지 거둘 수 있다. 귀인동에 위치한 로스틸레는 다양하고 예쁜 가드닝 소품가구를 만날 수 있는데, 컨트리풍의 벤치나 박스, 철제 화분 받침대, 자연스러움을 강조한 우드 스툴 등 다양하고 멋스러운 화분들, 물병, 조리개, 새장, 우편꽂이 등이 활용도가 높다.
김은진 리포터 joli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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