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서, 하면 딱딱함이 연상되지만 이제 옛말이 될 모양이다. 요즘 관공서가 점점 친절해지고 있다. 관공서 이미지 변화에는 주민을 위해 조성한 문화 예술, 휴식, 레저공간이 한몫을
하고 있다. 관공서에 일을 보러 왔다가도 이런 공간이 있어 더 둘러보고 싶고, 더 머물고 싶게 만든다. 어쩐지 민원업무도 더욱 친절하게 처리할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특히 청사를 새로 지으면서 주민들의 문화 복지공간을 늘리는 경향이다.
편안한 휴식 문화 공간 제공
지난 3월 새청사로 입주한 상록구청 청사 1층에는 휴게공간 e-끌림이 있다. 구청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있는 공간이다. 600여권의 책과 신문이 있는 북카페, 컴퓨터 8대가 있는 인터넷 공간, 편안히 앉아 쉴 수 있는 소파 등을 들여놓았다. 개인 노트북을 가져가서 이용할 수도 있게 했다. 이끌림 공간 운영시간은 월~금요일 19~18시까지다. 1층의 널찍한 로비는 전시장으로도 쓰인다. 지난 19일에는 마침 사2동 미래경영센터 서양화반의 작품이 전시 중이었다. 5월부터는 상록시민홀을 시민들의 웨딩홀로 개방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3층으로 올라가면 옥상공원으로 연결이 된다. 공간구성이 독특한 이 옥상공원에서 나무계단을 걸어내려오면 바로 지상이다. 청사 옆에 야외체육시설, 어린이놀이터까지 있어서 주민들에게 개방된 관공서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여기가 박물관? 아니 보건소
상록수보건소만큼 독특한 문화공간이 마련된 곳은 없을 것 같다. 보건소 1층 로비에 들어서면 전시장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 선조들의 ''의약도구전시관''이다. 옛날에 약초를 캐고 다
듬어 약으로 만들어 먹기까지의 도구가 전시돼 있다. 약틀 약작두 약껍질대 약톱 약삽 등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도구와는 조금 다른 도구들이 흥미를 자아낸다. 그 뒤쪽에는 한약재 전시대도 있다. 생약제와 민들레 등 건재, 향기좋은 약재 등 80여종의 한약재를 전시해놓았다. 1층 로비와 2층 빈 공간에 그림도 전시하고 있다. 상록수보건소의 또 다른 특별공간은 뒷마당에 있다. 보건소 뒤쪽에 약초공원과 농기구전시관을 조성해놓았다. 견학장소로 인기다. 약초공원은 15종의 약초와 36종의 나무가 심겨져있다. 농기구전시관도 지금은 거의 볼 수 없는 농사기구가 전시돼 있어 아이들에게는 신기함을, 중년이상의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한다.
북카페, 골프연습장도...
푸르지오 6,7,9차 아파트 가운데 지점에 새로 지어진 사3동주민센터 4층에 있는 북카페는 근사하다. 알록달록한 책장과 책상, 의자가 있어 분위기가 무척 밝다. 어른 도서보다 어린이
도서가 많이 비치돼있다.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컴퓨터 2대, 널찍한 소파와 커피자판기도 있다. 이곳에서 책을 읽고 있던 유선민(청석초4)양은 책을 많이 읽을 수있어서 거의 매일 오
고 있다고 했다. 주민센터 3층에는 골프연습장도 마련돼 있다. 이제 막 새 청사를 오픈했지만 골프교실이며 미래경영센터 프로그램은 벌써 다 정원이 찼다. 이렇다 할 문화공간이 없었던 동네에 주민센터가 생김으로써 문화센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초지동주민센터도 골프교실을 특화돼 있고, 최근 새로 입주한 청사에 골프연습장을 조성했다. 여성회관 맞은편에 있는 안산시상하수도사업소는 건물 밖의 인공 ‘워터-폴’이 눈길을 끈다. 계단이라 여겼던 곳에서 물이 쏟아져 내리면서 시원스러운 풍경을 연출한다. 눈이 즐거워지는 기분이다. 워터 폴은 빗물을 이용하며, 하루 4회 가동한다고 한다. 실내에는 상록수(水) 브랜드 홍보관도 있다.
일동주민센터는 최근 새청사로 이전하면서 ''학교 밖 꿈나무안심학교''를 운영한다. 맞벌이 부부, 저소득층의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 20명을 오후 8시까지 돌봐줄 예정이다. 초지동주민센터도 골프교실을 특화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원곡본동은 4층에 전망휴게실을 마련해 주민들의 쉴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박순태 리포터 atasi22yahoo.co.kr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