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에서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그 허리 부분에 국립공원 소백산이 있다. 영남지방의 영산으로 불리는 소백산은 경상북도 영주시와 충청북도 단양군의 경계에 위치한다. 철쭉과 천연기념물 주목 군락지로 유명한 소백산은 죽령 남쪽의 도솔봉을 시작으로 제1연화봉, 제2연화봉, 비로봉, 국망봉 등 산봉우리들이 줄지어 이어져 있다. 계곡과 울창한 숲에는 천연기념물을 포함한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유서 깊은 불교 문화유적지도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5월 말이면 소백산은 철쭉으로 장관
소백산의 봄은 야생화의 꽃망울에서 시작되어 철쭉의 장관으로 이어진다.
경상도와 충청도의 경계에 있는 만큼 소백산을 산행하는 등산로는 다양하다. 그 중 철쭉과 폭포, 사찰을 감상하며 오르는 산행은 희방사 코스다. 희방사 관리사무소에서 출발하여 희방폭포와 희방사를 보고, 천문대와 제1연화봉, 비로봉과 비로사를 본 뒤에 풍기 삼가리로 내려오는 산행이다. 14km거리에 5시간 정도 소요된다.
관리사무소를 지나 조금 올라가면 제일 먼저 희방폭포를 만난다. 소백산 연화봉 밑에서 발원한 폭포인 희방폭포의 높이는 28m로, 내륙에서는 가장 큰 폭포다. 계곡과 더불어 연중 시원한 물줄기로 등산객을 맞아 준다.
희방폭포를 지나면 신라 선덕여왕 12년 두운조사가 창건한 희방사가 나온다. 희방사에는 이름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산길을 가던 두운조사가 목에 비녀가 걸려 신음하는 호랑이를 발견하고, 목숨을 살려주었다고 한다. 은혜를 갚고 싶은 호랑이는 경주호자의 외동딸을 두운조사에게 물어다 놓고, 경주호자는 외동딸을 살려준 두운조사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희방사를 지어 시주했다는 전설이다. 희방사에는 은은한 종소리로 유명한 동종이 보관되어 있다.
희방사에서 천문대로 이르는 길에는 힘들고 가파른 깔딱고개가 있다. 깔딱고개만 지나면 이후부터는 무난한 구간이다. 5월말에서 6월초에는 천문대와 제1연화봉(1,394m), 비로봉, 국망봉 주변에 철쭉꽃이 만개하여 그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제1연화봉을 오르는 길에는 나무계단이 계속해서 이어져있고, 제1연화봉 정상은 전망대 시설이 잘 되어 있어 주변 경치를 조망하기에 좋다.
●백두대간의 경치가 한눈에 보이는 비로봉
연중 6개월 정도 백설로 뒤덮이고 아름다워서 ‘한국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소백산의 주봉 비로봉(1440m)은 해마다 5월 말이면 철쭉꽃으로 붉게 물든다. 비로봉 주위의 능선에 펼쳐지는 철쭉의 장관 때문에, 등산객들은 소백산을 봄철 산행의 필수코스로 꼽는다.
제1연화봉과 비로봉 사이에는 오랜 세월동안 소백산을 지켜온 주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천연기념물 주목은 높이가 7m정도 되며, 줄기가 꼬이고 곁가지는 위·아래로 굴곡을 만들어 신기한 모습을 하고 있다. 정상표지석이 있는 비로봉 정상에 서면, 발아래로 끝없는 능선들이 제각기 백두대간의 위용을 자랑한다.
비로봉 남쪽 기슭에 자리 잡은 비로사는 신라 문무왕 20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신라 고찰이다. 불상, 비, 당간지주 등의 유물이 이 절의 깊은 내력을 말해주고 있다. 비로사에는 신라 말기인 9세기 후반에 조성된 불상인 보물 석아미타불과 석비로자나불 좌상이 있다. 단정하고 아담한 체구, 둥근 얼굴, 생기 있는 어깨선 등이 현실적인 인간의 모습이다.
소백산 인근의 관광지는 옥녀봉자연휴양림, 소백산풍기온천, 풍기인삼시장, 부석사, 소수서원, 선비촌, 선비문화수련원, 죽령옛길 등이 있다.
문의 : 054-638-6196
도움말 : 영주시 홍보기획팀 / 문화재청
박스기사>2011 영주 소백산 철쭉제
영주시에서는 소백산 철쭉이 만개하는 시기인 5월 28일부터 29일까지 소백산 일원에서 ‘영주 소백산 철쭉제’를 개최한다. 철쭉제 행사로는 철쭉 꽃길 걷기, 소백산 산신제, 죽령 옛길 걷기, 농·특산품과 풍기인견 홍보 마케팅 행사, 홍삼엑기스 무료 시음 등이 열린다.
철쭉제 문의 : 054-639-6064
홍순한 리포터 chahyang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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