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에서 즐기는 삼림욕

소나무 향 맡으며 삼림욕 즐겨요~

지역내일 2011-04-07 (수정 2011-04-07 오후 5:20:52)

원주에 살면서도 치악산에 오르지 않은 사람도 많을 것이다. 리포터 역시 연애시절 잠시 매표소 입구에 늘어선 먹거리만 즐기다 내려간 경험이 전부다. 걷기에 자신이 없어 산이라면 고개부터 저었던 마음을 뒤로하고 피톤치드를 마음껏 들이 마실 수 있는 삼림욕 즐겨보기 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오전 10시~12시 피톤치드 발생량 최고!
하루 중 피톤치드 발산양이 가장 많을 때가 해 뜰 무렵인 새벽 6시와 오전 10~12시 사이다. 평일 오전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느긋하게 4~5시간 정도 여유 있게 삼림욕을 즐긴다면 건강과 함께 심신의 안정을 찾을 수 있어 일석이조다.
치악산에서 삼림욕하기 좋은 소나무 군락지를 알아보았다.
치악산국립공원 홍성표 홍보담당자는 “금강소나무숲길은 강원도에서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으로 강원 명품 산소길 18선에 선정된 곳이기도 합니다. 연간 50만 명 이상이 찾아오는 치악산국립공원의 대표적인 주(主) 탐방로 입니다”라며 “구룡문화재관람료매표소~일주문~구룡사 900m 구간인 금강소나무 군락지가 삼림욕에 그만입니다”라고 권해준다.
구룡탐방지원센터 부근에 있는 ‘금강소나무숲길’은 강원도 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된 황장금표가 있다. 이 황장금표는 궁중에서 필요한 황장목을 보호하기 위해 일반인의 도벌을 금지하는 표식으로 일종의 보호림 표식이다. 치악산에는 수고가 20~30m에 달하고 수령이 수백 년 된 소나무 숲이 웅장하게 들어서 있어 삼림욕으로 최고다.
특히 침엽수에서 가장 많은 피톤치드가 발생된다고 하니 치악산의 ‘금강소나무숲길’은 더 없이 좋은 삼림욕 구간인 셈이다.
삼림욕은 피톤치드의 살균 및 심리 안정 효과를 누리기 위한 것으로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심폐기능 강화와 인체 면역력을 높여 피로에 지친 심신에 활력을 되찾게 해준다.
멀리까지 나가지 않아도 원주에서 쉽게 삼림욕을 즐길 수 있으니 원주시민들은 분명 자연의 축복을 받은 사람들이다. 






●강원도에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곳
강원도, 그 중에서도 원주 부근에서 삼림욕하기 좋은 곳은 삼림욕장인 봉화산과 백운산 자연휴양림, 치악산자연휴양림, 황둔자연휴양림, 횡성의 숲체원 등 활엽수와 침엽수가 적절해 삼림욕에 좋아 알려진 곳이다.
삼림욕이 몸에 좋은 것은 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라는 신비의 물질 때문이다. 피톤치드는 인체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우리 몸을 해치는 나쁜 균들을 말끔히 없애줄 뿐만 아니라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다. 피톤치드의 살균효과와 녹색이 주는 해방 효과가 삼림욕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샘이니 현대인들의 복잡한 마음을 달래기에는 삼림욕만한 것이 없을 듯하다. 



봄철 건조기 국립공원 산불방지 통제 탐방로
큰 맘 먹고 산을 향해 나선 길인데 입산금지라면 대략난감일 것이다. 5월 13일까지 봄철 건조기를 맞아 산불예방을 위해 탐방로를 통제하는 구간이 있다고 하니 미리 미리 확인하고 떠나야 헛걸음 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치악산은 복수초, 노루귀, 너도바람꽃, 꿩의바람꽃 등 봄꽃으로 유명하다. 특히 3월 초부터 피기 시작하는 봄꽃은 성황림, 황골능선을 따라 피어나 등산객들의 눈을 호사스럽게 한다. 그러나 치악산 황골능선부터 남대봉까지, 국형사-보문사-향로봉삼거리구간이 통제된다. 또한 곧은치재부터 부곡공원지킴터까지, 곧은제공원지킴터부터 곧은재까지, 부곡 큰무래골부터 비로봉까지, 영원산성부터 주능선까지, 수레너미부터 한다리골까지, 슥새울입구부터 슥새울까지 통제 된다고 하니 확인하고 또 확인해야 할 것이다. 



도움말 : 치악산 국립공원 홍성표 홍보 담당, 국립산림과학원
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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