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가마솥 손부두 전문점 ‘산막골 손두부’

지역내일 2011-04-04 (수정 2011-04-04 오전 11:25:10)

너 정말 두부 맞니?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




우리나라 국민이 즐겨먹는 가장 흔한 음식이자 식재료인 두부! 어느 마트에서건 손쉽게 두부를 살 수 있지만 제대로 만든 두부를 만나기는 그리 쉽지 않다. 전통 방식은 고사하고 수입콩인지 부터 각종 첨가물 등 따질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니 말이다. 그러다 보니 직접 만들어 먹는 손두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도 한다.
웰빙음식의 대표주자인 두부, 그 맛의 종결자로 불리는 식당이 있어 소개한다. 분당-수서간 도로 수서방향으로 타고 가다 복정역 남한산성 방면으로 나와 남한산성 쪽으로 계속 올라가다 오른편에 위치해 있는 “산막골 손두부”가 바로 그곳. 맛 좋고 영양 많은 ‘제대로 된 손두부’를 찾는다면 이곳이 딱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고향의 맛과 자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무쇠 가마솥과 제부도 염전에서 공수한 간수가 두부 맛 좌우
“두부은 하루만 묵혀도 그 맛이 확 떨어진다”는 ‘산막골 손두부’의 김광수 대표. 그는 매일아침 그 날에 쓸 두부를 만드느라 손길이 매우 바쁘다. 두부의 기본인 국산콩을 고르는 일부터 두부모양으로 만들기까지 김 대표가 직접 정성을 들이기 때문. 올해로 10년째 계속된 김 대표의 ‘두부사랑’은 재료와 제조방식에서부터 최고만을 고집하기로 유명하다. 국산콩을 불려 전통 맷돌에 갈고 가마솥에 끓여 천연간수를 넣는데 이 과정의 포인트는 무쇠 가마솥과 대부도 염전에서 공수한 간수에 있다. “두부는 88도~93도를 유지해야 가장 맛이 좋기 때문에 쉽게 뜨거워지거나 식지 않는 가마솥에 끓여야 제 맛이 납니다.” 김 대표가 설명을 곁들이며 응어리진 콩물을 보자기에 짜 틀에 넣으니 김이 모락모락 나는 완성된 두부가 되었다. 네모반듯하게 모양이 예쁘지는 않지만 영양과 정성이 농축된 느낌이 그대로 보인다.
자칭 ‘산막골 손두부 마니아’라는 김수현(39·태평동)씨는 “이곳 두부를 계속 먹다보면 시중에 파는 두부는 못 먹어요. 꼭 스펀지 씹는 느낌이에요”라고 말하며 “어쩜 이렇게 진하면서 부드러운지 보쌈김치에 싸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죠”하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달달하지 않으면서 톡 쏘는 맛깔스러운 김치에 두부 한 점 싸서 먹으니 김 씨의 말처럼 입맛을 사로잡는다.
이곳의 두부요리 중 버섯전골은 몸에 좋고 평상시 접하기 힘든 각종 버섯을 만날 수 있어 반갑다. 각종 야채를 우려낸 육수에 자연산 능이와 송이 그리고 표고, 느타리, 팽이, 목이 등 10여 가지 버섯이 푸짐하게 올라가 한눈에도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새우젓으로 간을 한 칼칼한 국물이 버섯의 향과 어울려 진하고 깔끔한 맛을 낸다. 두부와 버섯을 건져 소스에 찍어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강한 능이버섯의 향이 하루 종일 입안을 떠나지 않는데 버섯의 향을 즐기는 편이라면 버섯전골을 그렇지 않다면 10여 가지 해물이 들어간 해물전골을 추천한다.
또 반찬으로 제공되는 유채, 취나물 등의 나물들도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 보리밥에 비벼 먹으니 건강이 그대로 입안으로 들어온다. 지인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홍순희(44·야탑동)씨는 “나이가 들고 건강에 신경을 쓰면서 외식도 신중히 하는 편인데 여기에서는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다”며 “자극적이지 않고 음식이 깔끔하고 두부와 버섯 자체가 좋은 음식이라 먹고 나서 후회하지 않는다”고 칭찬했다. 


미리 예약하면 두부 만드는 과정도 체험할 수 있어
“두부는 편한 음식이죠. 그렇기에 편안한 분위기에서 먹어야 해요.” 김 대표의 말처럼 이곳의 인테리어는 편안한 가정집의 분위기다. 드르륵 열리는 미닫이문들도 어릴 적 마루의 향수가 묻어 있다. 특히 2층에 위치한 별실은 지인들과의 즐거운 모임을 갖기에 적당하다. 후식으로 제공되는 커피를 마시며 느긋한 수다를 떨 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한다. 커다란 통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풍광도 자랑거리다. 앞쪽에는 너른 밭이 보이고 뒤쪽은 뒷산과 텃밭을 만날 수 있어 날이 따뜻해지면 이곳은 좋은 자연 체험장이 된다. 좀처럼 보기 힘든 호두나무와 밭에 기르는 채소도 구경할 수 있어 가족단위의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또 미리 예약을 하면 두부를 만드는 과정도 설명과 함께 볼 수 있는 특별한 체험도 경험할 수 있어 좋다. 
화창한 봄날 겨우내 웅크렸던 몸에 기지개를 켜고 봄바람에 들로 산으로 떠나고 싶은 요즘이다. 가깝게 남한산성도 둘러보고 몸에 좋은 두부요리로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충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 산막골 두부 마을 tip
두부보쌈 (중)3만원, (대) 3만5천원
두부버섯전골 (소)2만원, (중)2만5천원, (대)3만원
두부해물전골 (중)2만5천원,(대)3만원
해물순두부 7천원
얼큰순두부 6천원
갈치조림 (중)2만 5천원, (대)3만원
위치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 34
문의 031-757-3671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