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전통 수타짬뽕 전문점 ‘뿅의전설’

지역내일 2011-04-04 (수정 2011-04-04 오전 11:35:18)

이 집 짬뽕 맛에 뿅 가지 않은 사람... 없다!


요즘 짬뽕의 전성시대이다. 짬뽕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짜짱, 짬뽕, 탕수육’ 트리오는 중국집의 대표메뉴이다. 특히 짬뽕은 얼큰한 맛이 한국인 입맛에 맞아서인지 독무대에 나서고 있다. 성남시 1만여 개의 식당 중 매출 1위, 짬뽕 전성시대를 미리 예견한 집이 있으니, 지역에서 모르는 이가 없는 ‘뿅의 전설’이다.

중독성 있는 짬뽕, 바삭하면서 촉촉한 탕수육은 전설
“이 집 짬뽕은 중독성이 있어 정기적으로 생각나죠. 면발이 쫄깃하면서 국물 맛이 예술이에요. 사실 오늘은 탕수육이 너무 먹고 싶어 왔어요. 이 집 탕수육은 정말 바삭하면서 촉촉해요. 일단 먹어보시면 아세요.”
문전성시를 이루는 평일 점심시간, 뿅의 전설 야탑점 대기실에서 만난 최수정(29·분당 야탑)씨의 명쾌한 답변이다. 따로 마련된 대기실에는 번호표를 받은 대기인원이 꽤 많았다. 그런데 어느 누구 하나 불평하지 않았고, 포기하지도 않았다. 취재 차 온 터라 바쁜 고객들에게 순서를 먼저 돌리고 점심시간이 거의 끝날 즈음에 음식을 마주하게 되었다.
탕수육이 먼저 나왔다. 소스를 뿌리지 않은 고기튀김이 너무 깨끗해서 놀랐다. 튀김이 이렇게 깨끗하려면 기름이 깨끗하다는 얘기다. 주변을 둘러보니 고기튀김 위에 소스를 뿌리지 않고, 한 점 한 점 소스를 찍어먹는다. 이 집 손님들은 고기튀김 자체를 즐기는 듯 했다. 일반 탕수육 고기보다 두툼하고 길쭉한데, 튀김옷은 얇게 바삭하고 그 안이 다 고기다. 튀김옷 안의 고기 육질은 부드러우면서 촉촉했다. 잡내 하나 없이 은은한 향기마저 났다. 돈육 중 등심부위만을 엄선해서 사용한다고 한다.

화학조미료 넣지 않은 해물짬뽕 국물은 진리
이 집의 주인공 해물짬뽕이 나왔다. 칼칼한 국물 맛이 짬뽕 맞는데, 해물탕 국물처럼 깊고 진하다. 하지만 중국집 짬뽕 특유의 느끼한 기름내와 들큰한 화학조미료 맛이 나지 않는다. 국물 맛에 놀랐는데, 면발에 다시 한번 감동받았다. 아니 이집 상호대로 뿅 갔다. 처음부터 마지막 한 입까지 다 먹는 내내 쫄깃함이 사라지질 않는다. 게다가 오징어, 굴, 홍합, 미더덕, 바지락, 새우, 주꾸미…. 아무리 건져 먹어도 해물이 끝도 없이 나온다. 그저 짬뽕 한 그릇이라 하기에는 너무 훌륭한 맛이었다. 짬뽕 전문점답게 종류도 다양하다. 백짬뽕, 순한맛, 보통맛, 얼큰한맛, 오징어짬뽕, 굴짬뽕, 홍합짬뽕, 미더덕짬뽕. 손님들의 다양한 기호를 맞춘 정성이다. 짬뽕 전문점이라고 짜장면을 얕보면 안 된다. 짜장면 역시 수타면의 진리가 통한다. 쫄깃한 면발에 강하지 않은 소스가 옛날 짜장의 진수를 느끼게 한다.

<Mini Interview 뿅의 전설 이근영 사장> 
정직한 맛으로 세계로 진출하고 싶어 

“인생의 좌절도 많이 겪고, 죽을 고비도 몇 차례 넘겼죠. 나이 40에 사고를 당해 직장을 잃고 밑바닥에서 다시 시작한 일이 수타 짬뽕입니다. 주방 출신이 아니다보니 처음부터 잘 된 건 아니었죠. 문 닫을 위기까지 갔었어요.”
잘 되는 음식점 보면 쉽게들 주인장이 복이 많아서 그런다고 얘기하지만, 그 속에서 흘린  땀과 눈물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제가 화학조미료와 짠 음식을 먹으면 탈이나요. 남들은 짜장·짬뽕에 화학조미료를 넣지 않고 제 맛을 내냐고 말렸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았죠. 대신 화학조미료의 힘을 빌리지 않고 어떻게 하면 최고로 맛있는 짬뽕을 만들까 남들보다 더 많은 고민과 노력을 했습니다.”
결국 신선하고 좋은 식재료밖에는 답이 없었다. 재료 본연의 감칠맛을 내기 위해 조리과정에서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짬뽕·짜장은 한국적인 음식이에요. 정직한 맛으로 세계인의 입맛도 사로잡아 전 세계에 체인점을 내고 싶습니다.”
영업시간 : 24시간
메뉴 : 해물짬뽕 7천원, 오징어·굴·홍합짬뽕 9천원, 탕수육 소 1만4천원, 중 1만7천원
문의 : 본점 031-746-9272 성남시 중원구 금광1동 26번지
       야탑점 031-703-3062 성남시 야탑동 321-2번지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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