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맘이 전하는 엄마와 아이의 행복비법, 전수받으러 오세요!
‘아이들 아침 무얼 먹이세요?’ ‘11단지로 이사했는데 궁금한 게 많아요’ ‘2단지 쪽 유치원 추천해주세요’ ‘10단지 근처 7세남아 친구 찾아요’ ‘목동에서 초등학교는 어디가 좋은가요?’
길은 네비(네비게이션)에게 묻고, 모르는 건 네이버에 물어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듯 우리네 일상이 인터넷과 뗄래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가 된지 오래다. 그렇다면 목동엄마들은 육아비법과 교육정보를 어디에서 얻고 있을까? 당당하게 ‘강남엄마VS목동엄마, 베스트맘 따라잡기 네이버 카페’라고 대답하는 이가 있다. 강남과 목동주부 뿐만 아니라 최고 엄마가 되고 싶은 전국의 주부들에게 온갖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커뮤니티 ‘강남엄마VS목동엄마’ 운영자 베스트맘 이태형(44세)대표. 그가 운영 중인 커뮤니티 안을 속속들이 들여다보자.
어머나, 베스트맘이 남자였어?
유치원과 초등생 자녀를 둔 주부들을 주타깃으로 한 온라인커뮤니티를 운영 중인 이태형대표. ‘베스트맘의 육아&교육비법 대결’을 내세운 베스트맘은 닉네임만으로 당연 주부일 거라고 짐작한 이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준다. 주부가 아닌 남성이라는 점이 독특한데 이대표는 엄마들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가고 싶어서 닉네임을 그렇게 정했단다. 그는 ‘강남엄마vs목동엄마, 베스트맘 따라잡기''(www.bestmomi.com)를 지난 2007년 개설한 후 현재 45,000명의 회원을 보유한 네이버 대표카페로 발전시킨 장본인. 네이버의 750만개 카페 중 상위 0.1%,?그중에서도 카페매니저와?회원들의 활동이 많고, 정보의 질이 우수하며, 공공성이 높은?극소수 우수 카페에게만 부여되는 대표카페 엠블럼이 카페 메인 화면에 자랑스럽게 자리 잡고 있다.
카페명만 보면 강남과 목동 주부만을 대상으로 할 거 같지만 예상을 뒤엎고 이 카페의 회원은 이른바 전국구. 하루 6천~1만 명의 회원이 전국은 물론 해외에서 방문하고 있다는데 이 가운데 우리 지역 회원은 30~40%.
“4년 전쯤 우연히 초등교사인 지인과 함께 이 카페를 개설한 후 잠시 잊고 지내다가 1년 후 쯤 들어가 보니 신기하게도 회원 수가 늘어있더군요.” 그 후 암으로 모친을 떠나보낸 외로움을 카페 운영을 하며 달랠 수 있었다는 그는 어머니가 경영하던 유치원을 운영하며 그동안 터득한 육아와 교육 비법을 카페를 통해 공유하고 싶었다.
한때 작가, 기자, 강사, 벤처전문가 등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그는 경영서 교육서 소설 시 등 다양한 서적을 집필하기도 했고 교육칼럼니스트로도 활약하는 등 관심분야가 넓은 멀티플레이어다. 하지만 그가 가장 애착을 갖는 분야는 육아와 교육. 그래서 자신의 닉네임 ‘베스트맘’을 무척 좋아한다는데 그가 온라인커뮤니티를 운영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엄마와 아이의 행복’이라고 주저 없이 말한다.
1년 전 불과 25,000명이었던 회원이 현재 45,000명으로 급성장 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남다른 노력 때문. 한 달 평균 6,000명 이상의 회원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고 하니 올해 말이 되면 10만 회원은 거뜬히 돌파할 수 있을 거라는 것이 그의 예상.
“이웃 간에도 마음을 터놓고 얘기하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는 요즘, 익명으로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고민을 털어놓기도 하는 온라인커뮤니티는 허심탄회한 대화의 창구가 아닐까요?” 이대표는 육아와 교육 정보뿐 아니라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한다.
소통과 정보교환은 물론 지역문제 해결까지
“얼마 전 개관한 해누리타운 영어도서관을 이용해 본 회원들이 저희 카페에 불편사항과 개선할 점 등을 공유하는 것을 보며 의견들을 정리해서 관계자에게 전달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고 고심 끝에 행동으로 옮겼죠” 이대표는 구청관계자로부터 시정할 수 있는 사항들을 검토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냈다. 카페 회원들의 반응은 칭찬과 격려로 뜨거웠다는데 축하와 환영의 댓글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현실을 변화시키는, 행동하는 카페를 만들고 싶다는 이대표는 단순한 수다는 시간 낭비일 수 있다고 덧붙인다.
“그 일이 있은 후 악덕 교회와 불친절한 병원 문제까지도 해결해 달라는 회원이 있어서 난감했다“며 웃음 짓는 이대표는 다양한 시도도 진행해왔다. 작년엔 회원들을 대상으로 베스트소아과를 뽑기도 했고 현재는 무상급식 찬반투표도 진행하고 있다고.
카페가 유명세를 타면서 협력업체로부터 협찬도 쇄도하고 있단다. 책서평단이나 공연체험단 등이 주를 이룬다는데 이대표는 책이나 티켓 선정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무료로 나누어 주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 회원들의 시간을 공연히 낭비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선정하는 것이 철칙이라고. “일정 미션을 통과한 분들에게 공연티켓이나 책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데 아이들에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는 차원에서 무척 보람있어요”라는 이태형대표.
회원들이 학원이나 유치원에 대한 비판성 글을 게시할 때 관련 학원이나 유치원으로부터 압력 아닌 압력을 받곤 하지만 글쓴이가 음해하거나 불손한 의도가 없는 한 절대로 글을 삭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이대표. 이 점이 카페 운영의 고충이긴 하지만 옥석을 가리는데 일조를 할 수 있음에 희열을 느낀다고.
각 방송사의 방송작가들이 출연자 섭외 요청도 많이 해온다는데 카페 회원을 소개시켜주고 회원들에게 추억을 만들어준다는 점도 보람 중의 보람이라고.
카페에서 진행한 이벤트(콘테스트)를 통해 1등을 차지한 회원이 우울증을 극복하고 사회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며 커다란 행복감을 맛보았다는 이대표는 얼마 전 여성포털사이트를 인수해 리뉴얼중이라는데 5~6월쯤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란다. 이 역시 여성을 위한 온라인커뮤니티라고.
이 카페의 모토인 ‘엄마와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이태형대표에게서 베스트맘의 향기가 물씬 묻어 나온다.
최수연리포터 somuz@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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