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삶의 이야기가 연극으로 찾아온다. 새봄을 맞아 가족 사랑의 감동과 웃음을 선사할 연극 ‘늙은 자전거’가 다음달 2일(토) 오후 4시, 오후 7시 두 차례 아산시민회관 시민홀에서 상연된다.
‘늙은 자전거’는 〈포화 속으로〉〈아홉 살 인생〉등의 시나리오와 〈불 좀 꺼주세요〉〈용띠 위에 개띠〉등의 희곡을 집필하며 충무로와 대학로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이만희 극작가의 신작이다. 따뜻한 내용과 탄탄한 구성으로 지난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얻은 바 있다.
작품은 어느 날 갑자기 원하지 않게 같이 살게 된 괴팍한 할아버지와 천방지축 손자가 티격태격 싸우면서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어가는 과정을 담았다. 이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 갈등과 화해를 진솔하게 그려내고 있다.
의절한 아들이 객사했다는 소식과 함께 찾아온 손자 풍도, 그리고 손자를 매정하게 떼어내려고 하는 자전거 장돌뱅이 할아버지 강만, 연극은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들은 때로는 아옹다옹 다투고 가끔은 서로의 존재를 부담스러워 하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서로를 향한 끈끈함을 깨닫는다.
그들의 나눔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늙은 자전거’는 소박한 우리네 삶의 이야기다. 그렇기에 연극을 보며 울고 웃노라면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하루가 다르게 새롭고 반짝이는 것이 곳곳에서 유혹하는 때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늘 편안하게 다가오는 것은 미처 깨닫지 못해도 늘 곁을 지키는 오래된 것, 그리고 친숙한 것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한다.
‘늙은 자전거’는 감칠맛 나는 사투리, 옛 장터의 모습으로 기성세대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재치 있는 웃음과 감동을 더해주는 전개로 신세대에게는 훈훈할 정취를 느끼게 하는 ‘가족연극‘이다. 가족 모두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해 화사한 봄, 가족의 손을 꼭 잡고 그 따뜻함을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일정 : 4월 2일(토) 오후 4시, 오후 7시
장소 : 아산시청 시민홀
티켓가격 : 성인 1만원, 청소년 7000원
관람연령 : 8세이상
공연문의 :(재)아산문화재단 문화예술팀. 041-534-2634
인터넷예매 : www.afac.or.kr(아산문화재단) / www.asan.go.kr(아산시청)
김나영 리포터 naym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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