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미술교육, 이젠 달라져야 한다.”
딸 가진 엄마는 절대 이해할 수 없다는 아들 키우기. 남자 아이를 키우다보면 예전 나긋나긋 했던 성격은 온데 간 데 없고, 하루 종일 소리 지르는 자신을 발견한다는 게 아들 가진 엄마들의 목소리다. 하지만, “왜”라는 질문을 던져보자. 남아미술교육 전문가이자 자라다남아미술연구소 최민준 원장은 남자아이들의 선천적인 신체적, 심리적 성향을 이해하지 못하는 데 이유가 있다고 전한다. “딸을 가진 어머니, 혹은 여자로 태어난 어머니들이 모르는 남자들만의 성향을 먼저 아셔야 합니다. 여아와 남아의 차이를 확실히 알고, 이를 교육 방법에 적용하는 게 아들 교육의 기본이죠.” 최민준 원장이 전한 남아와 여아의 차이, 남아들을 위한 특별한 미술교습법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미술교육에 앞서 남아와 여아의 차이부터 알아야
최민준 원장은 미술교육에 앞서 남아와 여아의 특성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여아들은 ‘우리 오늘 이걸 한번 해볼까? 라고 주문하면 그대로 이해하고 따라오는 경향이 강합니다. 공감 능력이 앞선다는 거죠. 주위 사람이 즐겁게, 혹은 칭찬받기 위해 미술을 하므로 어른들의 시각에선 미술을 잘하는 아이가 되는 거죠. 이에 반해 남아들은 즐거움을 위해 미술을 합니다. 주위의 공감보다는 자기들의 호기심을 채워나가는 자기주도 성향이 강합니다.” 그래서 남아미술교육전문가들은 남아들에게 주문하고 권하는 수업방식 대신에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도록 미술의 장을 열어주고자 한다. 선생님 주도의 수업이 아닌, 아이들이 직접 생각하고 만들어내고 성취감을 맛보는 식의 수업을 고집한다.
언어 발달 능력이 여아보다 1.5세 정도 늦는 남아들에게 처음부터 그리기 기술을 가르치는 미술교육은 지양해야 한다고 한다. 남아들에게는 무리한 미술 교육보다는 먼저 많은 것을 만지고, 경험하고, 느끼게 하는 체험교육이 필요하다고 최원장은 주문한다.
일부 부모들은 아들의 그림을 도통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한 가지 색을 고집하며 그리기는 기본이고, 총알, 공룡, 칼 등 공격적인 성향의 그림을 좋아하기도 하며, 기괴한 형태의 물체를 제멋대로 그려놓고는 ‘이거 잘 그렸지?’ 하고 으쓱해 하기도 한다. 이럴 때 부모들은 보통 “우리 아들은 왜 이렇지?”하고 걱정부터 앞서지만 남아와 여아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는 당연한 것이라고 최원장은 말한다.
“남자 아이들은 본래 선천적으로 망막 자체가 흑백과 차가운 색에 민감하게 설계되어 있죠. 여아들이 정적인 것, 따뜻한 색감 등에 반응하는 눈을 가지고 있다면, 남아들은 휙휙 움직이는 물체, 차가운 색감에 민감합니다. 여자아이들이 한자리에서 줄곧 잘 놀기도 하지만, 남아들은 무언가 움직여야 하고 부딪히며 놀기를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남아들의 미술작품은 일반적인 어른들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미술과는 거리가 멀게 나타나게 되는 것이란다.
최민준 원장은 남자 아이들이 최초로 미술에 대해 좌절감을 맛보는 곳이 아이러니하게 미술학원이라고 한다. “여아들에 비해 남아들은 색채 활용이나 형태 묘사에 있어 뒤처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기서 남자 아이들은 바로 ‘아~나는 그리기, 미술을 잘 못하는 아이구나~하기 싫어.’ 하고 실망감먼저 배우게 된다는 거죠.”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 보냈던 학원이 오히려 아들의 미술 호기심을 꺾어버릴 수 있다는 얘기다. 남아미술교육이 왜 따로 필요한가에 대한 답이다.
아들이 가진 상상의 날개를 펼치도록 하세요
자라다남아미술교육연구소는 국내 최초 남자 아이들만을 위해 프로그램을 짜고 교육하는 미술 교육기관이다. 일산에는 강촌마을에 최근 연구소가 오픈했다. 남자아이 미술교육법에서 만큼은 국내 최고의 지식과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남아와 여아의 뇌 발달 차이 학습에서부터 임상실습, 졸업강의 등을 거쳐 선발된 남자 강사들로 구성됐다. 또한 말 안 듣는 남자아이들로 인해 고생하는 미술학원 원장, 교사들에게도 노하우를 나누고 있다.
자라다 연구소는 남자아이들의 성향을 최대한 반영해 미술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틀에 박힌 정형화된 미술 교육이 아닌, 남자아이들이 좋아하고 즐기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이끌어내는 것이 특징. 주무르고 만지며 탐색해 입체 미술 감각을 향상시키는 점토수업, 새로운 것을 늘 찾아내고 만들어내는 것을 좋아하는 남아들의 특성을 고려한 발명수업 등이 준비돼 있다. 최민준 원장은 “먼저 자신이 좋아하고 즐길 줄 아는 아이가 되면, 미술에 대한 자신감이 향상되고 그리기 실력 또한 자연히 늘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문의 070-7622-9992, www.jarada.co.kr
[최민준 원장이 전하는 엄마들의 아들교육 십계명]
1. 아들은 언어지능이 느리다. 느긋하게 기다려라.
2. 아들에게 소리 지르지 말고 단호하게 말하라.
3. 아들이 대답을 안 하면 눈을 보고 말하라. 원래 청각이 약하다.
4. 해야 할 것만 하는 세상이 아니라, 하지 말아야 할 것 외에는 전부 가능한 세상을 만들어주라.
5. 아들의 단점을 보완하지 말고, 장점을 키우려고 노력하라.
6. 아들을 내 입맛에 맞게 교정하려 하지마라.
7. 규칙을 정하고 단호한 목소리로 일관되게 교육하라.
8. 아들에게는 감정이 아니라 논리로 교육하라.
9. 막연히 칭찬하지 말라. 구체적으로 칭찬하라.
10. 잘못된 아이는 없다. 잘못된 환경과 부모가 있을 뿐이다.
남지연리포터 lamanu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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