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지역내일 2011-02-23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약 20만 명의 위안부들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그 중 80%가 집에서 끌려온 한국의 소녀들이었다. 그들은 종종 위생공중변소라고 불렸으며 전쟁이 끝난 후 많은 여자들이 일본군들에 의해 대량 학살되었고, 반공호나 굴에 갇힌 채 총알세례로 죽음을 맞이했다. 또한 많은 여자들이 치욕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로 끝을 맺었다. 우리는 이러한 역사를 잊어서도 안 되며 이런 처참하고 치욕스러운 일이 바로 우리의 어머니와 할머니들에게 일어난 일임을 기억해야한다.
 이 연극은 일반의 여성주의 극과는 그 농도나 색깔을 달리한다. 한 편의 서사이며 또한 제의적 성격까지 지닌다. 작품 속 여성들은 가슴에 묻어 묻었던 치욕의 경험을 이야기함으로써 자신들의 상처와 고통을 어루만지며 관객들을 공감의 세계로 이끈다. 이들의 말하기는 섬뜩한 체험으로 채워져 있지만, 시적 언어로 절제되며 관객들의 마음속에서 아름다운 시로 피어난다. 또한 참혹한 장면 장면은 강렬한 움직임과 선명한 이미지로 시각화되며 작품의 상징성을 극대화시킨다.
  네 명의 이야기를 서사극 형식으로 다룬 연극 ‘특급호텔’은 오는 2월 25일부터 3월 6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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