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학용품 구매 A부터 Z까지

지역내일 2011-02-21

자녀와 함께 도매상가 나들이로 색다르고 알뜰한 쇼핑을~~

 다가오는 새 학년을 준비하는 마음이 들뜨고 분주하다. 백화점, 대형서점, 할인매장, 온라인 쇼핑몰 등 학용품 구매 방법이 다양해졌지만 도매상가의 가격이 가장 저렴한 편. 학창시절 엄마 손을 잡고 설레는 마음으로 학용품을 고르며 행복했던 추억을 자녀와 함께 느껴보면 어떨까? 색다르고 알뜰하게 새 학년 준비물을 꼼꼼하게 챙기는 노하우, 도매상가에서 찾아보자.


올해부터 학습준비물비 지원, 기본 학용품만 챙기자
 신학기부터 서울시내 초등생 1인당 학습준비물비가 3만원씩 지원된다. 학년별 평균 준비물이 160여종에 이르는 초등생의 경우 그간 학습 준비물 챙기기에 부담을 느껴온 게 사실. 이제 번거로움을 덜고 기본적인 학용품만 챙기자. 값싸고 좋은 학용품을 직접 찾아 나서는 과정을 통해 자녀들에게 합리적인 소비에 대한 교육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문구도매상가로는 영등포와 화곡동을 꼽을 수 있다. 

문구류 외 학습교재까지 ‘영등포문구도매상가’
영등포문구도매거리는 창신동, 천호동과 함께 서울의 3대 문구도매시장 중 하나다. 주변 상권에 고객을 빼앗기긴 했지만 30여 개 업체가 몰려있어 비교쇼핑이 가능하다. 시중가의 30~40%, 할인마트보다 15% 이상 저렴한 가격. “건물이 오래되어 최신 제품이 없는 게 아닌지 오해를 할 수도 있지만 거의 모든 문구완구제품은 다 있다”고 말하는 어범식사장(만물사문구 2676-9537). 소량이나 대량 구매 모두 가능하고 전화 문의도 친절하게 응대한다. 주차공간이 협소하다는 단점만 빼면 발품을 판 보람이 있다. 대중교통 이용 시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 3번 출구 혹은 1호선 영등포역에 내려 영등포시장 쪽으로 걸어가면 된다. 영업시간 오전 7시 30분∼오후 7시(일요일 휴무)

없는 것 빼곤 다 있는 ‘화곡문구도매상가’
경인고속도로변 목동 입구에서 신월 I.C까지 약 1.7㎞에 이르는 ‘화곡유통상가’는 없는 것 빼곤 다 있기로 유명한 곳. 다양한 생활용품을 취급하는 점포가 240여 개. 이 중 문구류를 파는 곳은 15개 정도. 최성수사장(신일문구 2606-5788)은 “대량으로 구입하는 분들이 많지만 소량 구매를 하는 일반소비자도 자주 방문한다”며 시중가 대비 30~40% 저렴하다고 귀띔한다.이 일대에선 문구 외에도 완구, 가방, 화장품, 주방용품, 판촉물, 소형가전, 게임기 등 다양한 생활 잡화를 시중가의 30~60%, 대형 할인점의 20~30%까지 착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타 도매상가보다 가격이 저렴해 지방상인은 물론 러시아, 중국, 동남아시아를 드나드는 보따리 상인까지 찾는다”고 화곡유통협동조합(2601-0051) 편시걸사무국장은 덧붙인다. 상가 앞에 넓은 주차장이 있고 요금도 저렴한 편(10분당 350원) 대중교통 이용 시 지하철 2, 5호선 까치산역에 내려 KT전화국 쪽으로 10분 정도 걸으면 된다.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7시(일요일 휴무)

[학용품 구입 꼼꼼 가이드]
 책가방
 디자인보다 기능성과 내구성을 고려하자. 초등생의 경우 성장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가방 자체의 무게가 가볍고 통기성과 쿠셔닝이 좋은 어깨끈, 항균기능 등이 있는 가방이 좋다. 최근엔 척추에 부담을 주지 않는 인체공학적인 가방이 인기다. 이음새 바느질이 꼼꼼한 지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만화캐릭터는 유행이 빨리 바뀌고 싫증나기 쉽기 때문에 디자인이나 캐릭터가 무난한 것이 좋다. 바퀴 달린 휠팩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안전 문제 등의 이유로 금지하는 학교가 있으니 학교에 미리 문의하는 것이 좋다. 중고생의 경우 교복의 색상을 고려해 너무 튀지 않는 색상과 디자인을 선택한다. 

 필기구 및 공책류
 저가의 중국산은 연필심이 부드럽지 않고 잘 부러지는 단점이 있으니 유명브랜드 제품을 선택한다. 초등생의 경우 HB연필을 주로 사용해왔지만 최근엔 더 부드럽고 진한 B연필을 선호하는 추세. 철로 된 필통은 떨어뜨려 소음을 유발시킨다는 이유로 담임교사가 금지하는 경우가 있으니 무난한 플라스틱 필통이나 헝겊필통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플라스틱필통 중 게임이 부착되어 있는 것은 수업에 방해가 되므로 구매하지 않는 것이 좋다. 중고생은 자신이 선호하는 필기구가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자녀와 동행하지 못할 경우 자녀가 좋아하는 필기구가 무엇인지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초등 저학년은 담임교사가 국어공책의 칸수, 일기장 규격 등 알맞은 공책을 정해주기 때문에 임의로 너무 많이 구매하지는 말자. 공책 내지가 너무 밝은 흰색보다는 미색이 시력 보호에 효과적이고 눈의 피로도 덜 수 있다. 중고생의 경우 스프링공책을 더 선호하는 편.

 스케치북과 미술용품
 주로 크레파스를 사용하는 저학년은 크레파스용 스케치북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물감용 스케치북은 물을 흡수하기 때문에 장당 무게가 더 무겁고 두껍다. 선택하기 애매하다면 물감용 스케치북을 구입해 다용도로 사용해도 무방하다. 종합장은 줄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입하면 유용하다. 크레파스나 색연필은 찌꺼기 없이 색이 잘 칠해지고 잘 부러지지 않는지 꼼꼼히 살핀다. 무독성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자주 사용하는 색상이 더 들어 있는지도 확인하자. 물감은 미술전문브랜드가 좋지만 저학년은 초등생용 일반 물감이면 무난하다. 
최수연리포터 somuz@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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