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퓨전선술집 지짐이
한국형 퓨전선술집 지짐이
고객을 기다리지 않고 찾아가는 추억 속 포차의 변신
주머니가 가벼운 직장인들이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동료들과 함께 간단히 한잔을 하기위해 또는 늦은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찾던 포장마차. 동네 어귀에서 흔히 볼 수 있던 주황색 천막의 포장마차가 변했다.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하루의 지친 일상을 이야기 하곤 하던 포장마차가 맛과 멋을 동시에 갖춘 퓨전선술집으로 변신했다. 바로 한국형 대표 선술집을 표방하는 ‘지짐이’이다.
60년대 서민들의 걱정을 달래주던 선술집 분위기와 함께 맛과 멋이 공존하는 퓨전 선술집 ‘지짐이’는 추억과 함께 술 한 잔을 기울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지짐이’는 전국체인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두정동 먹자골목 내에 있는 두정공원 근처에서 ‘지짐이 천안두정점(대표 김재문)’을 찾을 수 있다.
내부로 들어가니 옛날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고전적이면서 편안한 인테리어가 한국의 전통 술집 같은 실내 장식이다. 주변에 작은 소품들과 여러 가지 아름다운 풍경을 담고 있는 흑백사진들, 그리고 천정의 등부터 벽면의 인테리어까지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다양하고 차별화된 메뉴
메뉴를 보니 다양한 먹거리와 주류가 즐비하다. 철판 갑오징어구이, 키조개치즈구이 등 구이에서부터모듬스테이크퐁듀, 지짐이모둠꼬치 등 꼬치 메뉴 등 다양한 음식을 맛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김재문 대표가 품목별로 추천하는 음식들을 맛보았다.
생과일요구르트 샐러드를 맛보았다. 각종 과일들의 파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과, 배, 키위, 방울토마토 등 신선한 과일에 역시나 싱싱한 양상치 등을 상큼한 요구르트와 함께 먹으니 과일 맛도 살리고 요구르트와 함께 영양도 챙기고 상쾌함까지 어울려 다음 먹거리를 먹기에도 좋고 시원한 맥주와도 잘 어울린다. 특히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
다음으로 키조개 치즈 구이. 키조개에 3가지 맛을 더하여 내놓은 퓨전조개구이다. 키조개 살에 조그마한 떡 조각, 그리고 갖가지 야채가 어우러져 각자 제 맛을 자랑한다. 맛은 각각 데리야끼, 칠리, 매운맛 소스로 선택이 가능하다. 데리야끼는 부드럽고 순한 맛으로 계속 안주를 먹게 유혹한다. 칠리 맛은 약간 매운듯하면서도 단맛을 포함하고 있어 적당하다. 매운맛 소스는 톡톡 쏘는 맛으로 매콤하고 알싸한 맛이 느껴지면서 혈액순환이 되는 기분이다.
또한 구이위에 쫀득쫀득한 치즈가 올려지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친구, 연인끼리 길게 이어져 나오는 치즈와의 분쟁이 이채롭게 즐겁다.
술안주로도, 한 끼 식사로도 손색 없어
매콤한 오돌뼈와 주먹밥도 맛있다. 오돌뼈는 매우면서도 오돌오돌 씹히는 맛이 하루의 스트레스를 없애주는 듯해 계속 손이 간다. 밥과 야채, 그리고 김치와 김이 주먹 불끈 쥔 것 마냥 어우러진 주먹밥은 오돌뼈와 환상 궁합을 자랑하며 먹는 사람으로 하여금 커다란 만족감을 안겨준다. 동시에 소주한잔은 금상첨화다.
마지막으로 맛 본 음식은 지짐이 해물짬뽕탕이다. 겉보기에 키조개 한 개가 쏙 자리 잡은 모양이 근사하다. 탕 안에 꽃게와 주꾸미, 홍합과 전복, 그리고 새우까지 갖가지 해물이 어우러져 영양까지 만점일 것 같다.
해물짬뽕탕은 해물을 건져 잘라먹는 재미와 보글보글 끓이면서 먹는 국물이 속을 시원하게 풀어준다. 그릇 밑바닥까지 서운치 않은 맛이다. 입 안 가득 매운 맛의 여운이 남는 때에 곁들여 주문한 누룽지 막걸리가 입안을 달래주며 환상의 궁합을 연출한다.
‘지짐이 천안두정점’은 지난해 11월에 문을 열었다. 작은 재료 하나부터 김치까지 책임지는 음식 맛으로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저녁이면 가게가 꽉 차 앉을 곳이 없다.
김재문 대표는 “지금의 메뉴 외에도 퓨전메뉴를 나름 개발해 단순 체인점에서 벗어나 맛으로 책임지고 서비스하는 곳으로 나아가겠다”고 한다. 열과 정성을 다하는 모습, 그리고 앞으로 더욱 노력할 것이라는 김 대표의 말에서 열의가 느껴지는 맛 집이다.
위치 및 문의 : 두정동 먹자골목 내 두정공원을 지나 위 골목 GS25 맞은 편. 041-566-7720
조명옥 리포터 mojo7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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