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마다 재량권 강화, 학교운영 잘 알아야
우리 아이 학교가 달라졌어요
핵심은 창의적 사고, 중심은 자기주도적 학습
지역내일
2011-02-11
(수정 2011-02-13 오후 11:28:58)
“교과서가 개편되고 교육과정이 개정되었다는데 뭐가 어떻게 바뀌는 건가요?”
최근 학부모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내용이다. 교과서가 바뀌고 교육과정이 개정되고 있다는데 무엇이 어떻게 바뀌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새 학기의 시작과 함께 아이도, 엄마도 열공을 다짐하지만 내용을 모르니 중심을 잡을 수가 없다.
그렇다면 바뀌는 교과서와 교육과정은 무엇이 핵심일까. 바뀐 내용을 살펴보고 그에 맞추어 점검해야 할 부분을 알아보자.
김나영 리포터 naymoon@hanmail.net
교과서와 교육과정 왜 자꾸 바뀔까?
현재 교과서 개편은 ‘2007개정교육과정’에 따른 것이다. 2009년 초등 1, 2학년 전 교과서와 중1, 고1의 수학, 영어교과서가 개편되었다. 지난해에는 초등 3, 4학년, 중1과 고2 전 과목, 중2 수학, 영어 교과서가 바뀌고 올해 초등 5, 6학년과 중2, 고1의 전 교과서가 개편되었다.
이로써 올해 초등학교는 전 학년의 교과서 개편이 끝난 상태다. 그리고 내년에는 중3과 고2 교과서가, 2013년에는 고3 교과서 개편이 이어질 것이다. 이후 2014년 교육과정 개정이 있게 되고 다시 교과서의 개편이 이어지게 된다.
그렇다면 왜 교육과정 개정과 교과서 개편이 계속되는 것일까.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그동안의 교육과정은 학습부담은 크고 학습효과는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특별활동과 창의적 체험활동이 당초 도입 취지와 달리 일부 내용이 중복되거나 교원의 수업시수 조정용으로 전락되는 현상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와 함께 아이들의 수준을 고려한 학교교육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기 때문에 개정되는 교육과정은 학습부담은 줄이고 창의적 체험활동을 늘리는 것이 가장 큰 특징. 또한 아이들의 특성과 수준을 최대한 배려한다. 교과서 역시 이를 받아들여 개편의 방향으로 삼고 있다.
학교장 재량권 확대, 특성화 학교도 가능
그렇다면 개편되는 교과서, 개정되는 교육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는 점은 무엇일까. 바로 자기주도학습의 강화다. 청룡초등학교 김소진 교사는 “바뀌는 교과서와 교육과정은 자기주도학습의 강화라는 큰 틀에서 바라보아야 한다”며 “그를 위해 학교장의 재량권이 강화되고 수업시수의 탄력적 적용, 창의적 체험활동 확대 등을 시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학교장 재량권의 확대는 새로운 교육과정의 핵심이다. 그동안 학교 운영은 시골, 도시 등 구분 없이 어느 곳이든 동일한 기준의 적용을 받았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학교마다 강조하는 것이 달라진다. 논술, 예술, 체육활동, 수리 등 학교장의 교육관과 의지에 따라 학교 운영이 달라지게 된다는 이야기다. 김 교사는 “이를 통해 학교마다 특성화 수업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학습의 양은 줄이고 수준은 높아진 것이 바뀐 교과서의 특징이다. 3학년에서 나오는 분수가 2학년으로, 5, 6학년에서 진행되던 역사가 5학년에서 진행되는 등 전체적으로 수준이 상향 조정된다.
국정교과서에서 검정교과서로, 학교마다 교과서 달라
수업시수의 탄력적 적용도 눈에 띄는 부분. 지금까지 학년별로 수업시수가 적용되었다면 앞으로는 학년군(2개 학년)으로 수업시수가 적용된다. 1학년, 2학년이 각각 100시간의 수업을 해야 했다면 앞으로는 1, 2학년 통틀어 200시간을 이수하면 되는 것이다. 이로써 조금 더 자유로운 수업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창의적 체험활동도 강화시킬 수 있다.
수업시수가 자유로운 만큼 창의적 체험활동에서 강조하는 동아리활동, 나눔 및 봉사활동 등을 다양하게 할 수 있게 된다. 김소진 교사는 “교과부에서는 창의적 체험활동에 지역인사나 시설을 활용할 것을 강조한다”며 “우리 지역의 경우 독립기념관 등의 역사적 장소나 삼성 등의 기업체 등을 활용한 수업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동안 국정교과서 하나였던 것이 여러 종류의 검정교과서로 바뀌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각 학교에서는 올해 초 검정위원회에서 교사, 학부모 등이 모여 교과서를 함께 선택했다. 그를 통해 학교마다 다른 교과서로 가르치게 된다. 모산초등학교 이애경 교사는 “교과부에서 제시한 기준을 넘지 않는 선에서 만들어진 다양한 교과서,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강조되는 학교마다의 특성화, 교사의 창의적 체험활동 운영 등은 결국 아이들의 다양한 특성을 존중하겠다는 내용으로 정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학교마다 달라질 교육과정, 운영에 더욱 관심 가져야
그래서 학부모의 관심이 더욱 중요해진다.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학교마다 교육과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운영되는 지에 대한 정보는 필수다. 특히 학기말에 진행되는 학부모 의견조사에는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모산초등학교 이윤미 교사는 “학교 운영은 학부모의 의견조사를 반영해 결정하기 때문에 의견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뿐만 아니라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해 학부모가 잘 알고 함께 해야 아이의 교육을 잘 이끌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학교마다 교육과정, 교과서가 달라지면서 전학을 갈 때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학교에서 독서를 강조했는데 새로운 학교에서는 체육활동을 강조한다면 그만큼의 간격이 생기는 것. 교과서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학교와 새로운 학교의 교과서가 다르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에 대해 모산초 이윤미 교사는 “그렇기 때문에 전학을 갈 때는 무조건 집을 결정하고 가까운 학교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학교의 교육과정, 교과서를 미리 알아보고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방향은 창의적 체험활동과 자기주도학습으로
이 모든 변화에 대한 공교육 교사들의 이야기는 한결같다. “앞으로의 학교 교육은 모두 아이의 자기주도학습을 키우기 위한 방향으로 변해 간다”는 것이다. 청룡초등학교 김소진 교사는 “그동안 아이들을 하나의 기준에 의해 일률적으로 교육했다면 앞으로는 아이마다 개성을 살리는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창의적 체험활동이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아이의 강점이 무엇인지 발견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했다. 모산초등학교 이애경 교사는 “아이의 재능을 끄집어내서 수준 별로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재 진행되는 교육과정개정의 특징”이라며 “이는 창의적 체험활동에서 많이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인데 이를 통해 아이들이 21세기형 인재, 공부만이 아니라 각자의 강점을 잘 알고 그를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 교육의 방향”이라고 말했다.
모산초등학교 이윤미 교사는 “교육과정이나 교과서가 계속 바뀌고 있지만 그 방향은 오히려 점점 교육의 기본으로 가는 것”이라며 “바르게, 스스로 자신의 일을 책임질 수 있는 아이를 키우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고 말했다. 또한 “학교교육이 가려는 자기주도적인 아이를 위한다면 인성을 바르게 하고 스스로 공부하도록 기다려주는 느긋한 모습이 필요하다”며 “당장의 점수나 급한 선행학습보다 아이가 자기 수준의 학습을 잘 익히고 다양한 체험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 김소진 교사(천안 청룡초등학교), 이애경 교사(아산 모산초등학교), 이윤미 교사(아산 모산초등학교)
■ 초등 교과과정 개정의 핵심 - 창의적 사고, 토론논술 능력 강화
국어 - 개정된 교과서는 듣기 지문의 길이가 길어지고 실생활에서 흔히 사용되는 다양한 종류의 글이 많아졌다. 창의적인 사고와 함께 풍부한 상호작용과 토론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었다. 각 단원의 끝에는 창의적 사고를 이끌 수 있는 ‘놀이터’를 신설하고 매 학기 셋째 단원은 특화 단원인 ‘설득’ 단원으로 정해 토의와 토론을 통해 상호소통능력을 익히도록 한다.
수학 - 개정 교과서에서는 수학적 사고력을 강조한다. 논리적인 추론 능력을 계발할 수 있도록 단순한 문제 풀이보다는 분석하고 유추하고 증명하는 다면적 사고능력을 중요하게 여긴다. 문제풀이에 있어서도 깊이 있는 사고를 요구하는 사고력 문제가 많다. 단순 계산된 답이 아니라 토론하고 말이나 글로 표현하며 과정을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해진 답을 내오기까지 다양한 접근을 연습해야 한다.
과학, 사회 - 과학은 지식 암기 위주의 내용이 사라지고 실험 중심의 탐구 활동이 중요해진다. 사회는 ‘선택학습’과 ‘단원정리학습’의 심화과정이 삭제되며 난이도가 조정되었다. 역사의 경우 6학년 1학기 과정에서 5학년 1, 2학기 1년 과정으로 확대, 강화된다. 두 과목 역시 활동과 토론이 강조되고 있으므로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의견을 나누는 토론 능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
자료제공 : 교육과학기술부 교육과정기획과. 천안교육지원청
* 역사를 못 배우는 6학년, 어떻게 하나요?
개정 교과서에서 6학년 1학기 역사 수업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 역사 수업은 5, 6학년에서 진행되었는데 그 과정이 5학년에 적용되면서 현재 6학년에 올라가는 학생은 역사 수업을 다 받지 못하고 중학교에 진학하게 된다. 이에 대해 모산초등학교 이애경 교사는 “현재 6학년에 올라가는 아이들이 듣지 못하는 역사수업은 지난해 2학기 토요휴업일과 지난 겨울방학을 활용해 수업을 했다”며 “특강이 아니라 정식수업으로 수업시수를 채웠다”고 말했다. 또한 “교육청에서도 역사 수업 보충에 대한 공문을 여러 번 내려보낸 만큼 이는 다른 학교들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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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학부모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내용이다. 교과서가 바뀌고 교육과정이 개정되고 있다는데 무엇이 어떻게 바뀌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새 학기의 시작과 함께 아이도, 엄마도 열공을 다짐하지만 내용을 모르니 중심을 잡을 수가 없다.
그렇다면 바뀌는 교과서와 교육과정은 무엇이 핵심일까. 바뀐 내용을 살펴보고 그에 맞추어 점검해야 할 부분을 알아보자.
김나영 리포터 naymoon@hanmail.net
교과서와 교육과정 왜 자꾸 바뀔까?
현재 교과서 개편은 ‘2007개정교육과정’에 따른 것이다. 2009년 초등 1, 2학년 전 교과서와 중1, 고1의 수학, 영어교과서가 개편되었다. 지난해에는 초등 3, 4학년, 중1과 고2 전 과목, 중2 수학, 영어 교과서가 바뀌고 올해 초등 5, 6학년과 중2, 고1의 전 교과서가 개편되었다.
이로써 올해 초등학교는 전 학년의 교과서 개편이 끝난 상태다. 그리고 내년에는 중3과 고2 교과서가, 2013년에는 고3 교과서 개편이 이어질 것이다. 이후 2014년 교육과정 개정이 있게 되고 다시 교과서의 개편이 이어지게 된다.
그렇다면 왜 교육과정 개정과 교과서 개편이 계속되는 것일까.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그동안의 교육과정은 학습부담은 크고 학습효과는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특별활동과 창의적 체험활동이 당초 도입 취지와 달리 일부 내용이 중복되거나 교원의 수업시수 조정용으로 전락되는 현상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와 함께 아이들의 수준을 고려한 학교교육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기 때문에 개정되는 교육과정은 학습부담은 줄이고 창의적 체험활동을 늘리는 것이 가장 큰 특징. 또한 아이들의 특성과 수준을 최대한 배려한다. 교과서 역시 이를 받아들여 개편의 방향으로 삼고 있다.
학교장 재량권 확대, 특성화 학교도 가능
그렇다면 개편되는 교과서, 개정되는 교육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는 점은 무엇일까. 바로 자기주도학습의 강화다. 청룡초등학교 김소진 교사는 “바뀌는 교과서와 교육과정은 자기주도학습의 강화라는 큰 틀에서 바라보아야 한다”며 “그를 위해 학교장의 재량권이 강화되고 수업시수의 탄력적 적용, 창의적 체험활동 확대 등을 시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학교장 재량권의 확대는 새로운 교육과정의 핵심이다. 그동안 학교 운영은 시골, 도시 등 구분 없이 어느 곳이든 동일한 기준의 적용을 받았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학교마다 강조하는 것이 달라진다. 논술, 예술, 체육활동, 수리 등 학교장의 교육관과 의지에 따라 학교 운영이 달라지게 된다는 이야기다. 김 교사는 “이를 통해 학교마다 특성화 수업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학습의 양은 줄이고 수준은 높아진 것이 바뀐 교과서의 특징이다. 3학년에서 나오는 분수가 2학년으로, 5, 6학년에서 진행되던 역사가 5학년에서 진행되는 등 전체적으로 수준이 상향 조정된다.
국정교과서에서 검정교과서로, 학교마다 교과서 달라
수업시수의 탄력적 적용도 눈에 띄는 부분. 지금까지 학년별로 수업시수가 적용되었다면 앞으로는 학년군(2개 학년)으로 수업시수가 적용된다. 1학년, 2학년이 각각 100시간의 수업을 해야 했다면 앞으로는 1, 2학년 통틀어 200시간을 이수하면 되는 것이다. 이로써 조금 더 자유로운 수업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창의적 체험활동도 강화시킬 수 있다.
수업시수가 자유로운 만큼 창의적 체험활동에서 강조하는 동아리활동, 나눔 및 봉사활동 등을 다양하게 할 수 있게 된다. 김소진 교사는 “교과부에서는 창의적 체험활동에 지역인사나 시설을 활용할 것을 강조한다”며 “우리 지역의 경우 독립기념관 등의 역사적 장소나 삼성 등의 기업체 등을 활용한 수업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동안 국정교과서 하나였던 것이 여러 종류의 검정교과서로 바뀌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각 학교에서는 올해 초 검정위원회에서 교사, 학부모 등이 모여 교과서를 함께 선택했다. 그를 통해 학교마다 다른 교과서로 가르치게 된다. 모산초등학교 이애경 교사는 “교과부에서 제시한 기준을 넘지 않는 선에서 만들어진 다양한 교과서,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강조되는 학교마다의 특성화, 교사의 창의적 체험활동 운영 등은 결국 아이들의 다양한 특성을 존중하겠다는 내용으로 정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학교마다 달라질 교육과정, 운영에 더욱 관심 가져야
그래서 학부모의 관심이 더욱 중요해진다.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학교마다 교육과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운영되는 지에 대한 정보는 필수다. 특히 학기말에 진행되는 학부모 의견조사에는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모산초등학교 이윤미 교사는 “학교 운영은 학부모의 의견조사를 반영해 결정하기 때문에 의견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뿐만 아니라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해 학부모가 잘 알고 함께 해야 아이의 교육을 잘 이끌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학교마다 교육과정, 교과서가 달라지면서 전학을 갈 때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학교에서 독서를 강조했는데 새로운 학교에서는 체육활동을 강조한다면 그만큼의 간격이 생기는 것. 교과서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학교와 새로운 학교의 교과서가 다르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에 대해 모산초 이윤미 교사는 “그렇기 때문에 전학을 갈 때는 무조건 집을 결정하고 가까운 학교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학교의 교육과정, 교과서를 미리 알아보고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방향은 창의적 체험활동과 자기주도학습으로
이 모든 변화에 대한 공교육 교사들의 이야기는 한결같다. “앞으로의 학교 교육은 모두 아이의 자기주도학습을 키우기 위한 방향으로 변해 간다”는 것이다. 청룡초등학교 김소진 교사는 “그동안 아이들을 하나의 기준에 의해 일률적으로 교육했다면 앞으로는 아이마다 개성을 살리는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창의적 체험활동이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아이의 강점이 무엇인지 발견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했다. 모산초등학교 이애경 교사는 “아이의 재능을 끄집어내서 수준 별로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재 진행되는 교육과정개정의 특징”이라며 “이는 창의적 체험활동에서 많이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인데 이를 통해 아이들이 21세기형 인재, 공부만이 아니라 각자의 강점을 잘 알고 그를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 교육의 방향”이라고 말했다.
모산초등학교 이윤미 교사는 “교육과정이나 교과서가 계속 바뀌고 있지만 그 방향은 오히려 점점 교육의 기본으로 가는 것”이라며 “바르게, 스스로 자신의 일을 책임질 수 있는 아이를 키우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고 말했다. 또한 “학교교육이 가려는 자기주도적인 아이를 위한다면 인성을 바르게 하고 스스로 공부하도록 기다려주는 느긋한 모습이 필요하다”며 “당장의 점수나 급한 선행학습보다 아이가 자기 수준의 학습을 잘 익히고 다양한 체험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 김소진 교사(천안 청룡초등학교), 이애경 교사(아산 모산초등학교), 이윤미 교사(아산 모산초등학교)
■ 초등 교과과정 개정의 핵심 - 창의적 사고, 토론논술 능력 강화
국어 - 개정된 교과서는 듣기 지문의 길이가 길어지고 실생활에서 흔히 사용되는 다양한 종류의 글이 많아졌다. 창의적인 사고와 함께 풍부한 상호작용과 토론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었다. 각 단원의 끝에는 창의적 사고를 이끌 수 있는 ‘놀이터’를 신설하고 매 학기 셋째 단원은 특화 단원인 ‘설득’ 단원으로 정해 토의와 토론을 통해 상호소통능력을 익히도록 한다.
수학 - 개정 교과서에서는 수학적 사고력을 강조한다. 논리적인 추론 능력을 계발할 수 있도록 단순한 문제 풀이보다는 분석하고 유추하고 증명하는 다면적 사고능력을 중요하게 여긴다. 문제풀이에 있어서도 깊이 있는 사고를 요구하는 사고력 문제가 많다. 단순 계산된 답이 아니라 토론하고 말이나 글로 표현하며 과정을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해진 답을 내오기까지 다양한 접근을 연습해야 한다.
과학, 사회 - 과학은 지식 암기 위주의 내용이 사라지고 실험 중심의 탐구 활동이 중요해진다. 사회는 ‘선택학습’과 ‘단원정리학습’의 심화과정이 삭제되며 난이도가 조정되었다. 역사의 경우 6학년 1학기 과정에서 5학년 1, 2학기 1년 과정으로 확대, 강화된다. 두 과목 역시 활동과 토론이 강조되고 있으므로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의견을 나누는 토론 능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
자료제공 : 교육과학기술부 교육과정기획과. 천안교육지원청
* 역사를 못 배우는 6학년, 어떻게 하나요?
개정 교과서에서 6학년 1학기 역사 수업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 역사 수업은 5, 6학년에서 진행되었는데 그 과정이 5학년에 적용되면서 현재 6학년에 올라가는 학생은 역사 수업을 다 받지 못하고 중학교에 진학하게 된다. 이에 대해 모산초등학교 이애경 교사는 “현재 6학년에 올라가는 아이들이 듣지 못하는 역사수업은 지난해 2학기 토요휴업일과 지난 겨울방학을 활용해 수업을 했다”며 “특강이 아니라 정식수업으로 수업시수를 채웠다”고 말했다. 또한 “교육청에서도 역사 수업 보충에 대한 공문을 여러 번 내려보낸 만큼 이는 다른 학교들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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