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역전’ 혹은 ‘성공’한 인물들의 공통점은 ‘스스로, 원해서, 꾸준히’ 한 우물을 팠다는 것이다.
공부로 신문지상이나 TV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비결을 물어보면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대답이 한결같다. ‘학원엔 다니지 않고 교과서를 중심으로 혼자 했다’는데 믿기지 않지만 사실이다.
스스로 학습, 즉 자기주도적 학습만큼 능률과 효과가 분명한 공부법도 없다. 그런데 뒤집어 생각해보면 이 학습이 겉으론 간단해보이지만 그만큼 실천하기 힘들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스스로 꼼꼼하게 학습계획을 세우고 공부 방법까지 선택해 하루도 빼지 않고 실행하는 일이 어디 녹록하랴. 자기주도적 학습이 성공하기 위한 공부 방법을 알아봤다.
자기주도학습은 언제부터?
이런 공부방법을 정착시키는 시기는 언제가 효과적일까. 에듀플렉스 정봉철 원장은 “정해진 시기는 없다. 학습습관은 초등 저학년부터 길러져야하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때가 많다. 초등학생이라면 교과과정이 어려워지는 4학년부터가 좋고 늦어도 중학교시기에 습관형성하기”를 권한다. “고등학생도 늦진 않지만 학습량이 많아 시행착오를 할 시간도 없고 이미 학습습관이 굳어져 바꾸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는 정 원장.
물론 학원을 다니며 최상의 성적을 내는 학생도 있다. 그러나 부모가 시키는 대로 타성에 젖어 학원을 오가며 수동적인 공부습관을 들인 학생은 성적이 어느 선 이상 향상이 좀처럼 쉽지 않다.
고등학생이 되어 공부가 더욱 힘들어지는 학생은 이 경우에 속한다. 공부습관을 형성해나가다 보면 정체되는 시기가 있는데 이때 자신에게 부족한 학습요인이 무엇인지 모르고 지나가기 때문이다. 기반학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니 당연히 일정 선 이상 성적이 향상되지 않는 것.
시간계획은 집중력 단위로
자기주도학습에서 가장 실수하기 쉬운 부분은 시간 관리다. 자신의 능력과 별개로 24시간 중심으로 2시간 공부 30분 휴식 등 시간 단위를 뭉뚱그려 세우는 실수를 범하기 쉽다. 정 원장은 “자신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파악하는 것이 먼저”라 강조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이 초등학생은 30분, 중학생은 50분 정도라고 한다.
10분 단위로 시간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자신이 하루 일과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일과를 분 단위로 기록해보자. 학교와 학원 외에 수면 식사 간식 화장실 사용시간까지 적다보면 의외로 여가시간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1주일 정도 적다보면 자신의 생활방식이 파악된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일일, 주간, 월간학습계획을 다시 짠다. 순서는 월간계획을 짜고 거기에 맞는 주간계획, 주간계획에 맞는 일일학습계획을 짜는 것이 효율적이다.
월 계획은 큰 테두리를 잡는다 생각하면 된다. 이번 달에 각 과목별로 어느 정도 공부할 것인지를 계획한다. ‘문제집 한 권’ 혹은 ‘어느 단원까지’로 계획하면 된다.
주간계획표는 월 계획을 세분화해 매주 해야 할 분량을 정한다. 주간계획은 반드시 해야 하는 일 중심의 고정적인 시간과 중요도나 시급성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유동적인 시간으로 나누어 기록한다.
일일학습계획은 주간계획에 맞춰 그날그날 공부할 과목과 분량,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공부할 내용을 미리 계획한다. 그럼으로써 할 공부에 대한 막연한 생각을 버리고 범위를 구체화시켜 실천력을 높일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무리한 분량을 계획하면 안 된다. 또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에 반드시 실천여부를 표시해 점차 자신에게 맞는 수정 계획을 찾아나가야 한다.
자기주도학습에도 어휘력 큰 비중
정 원장은 “학생들을 지도하다보면 의외로 이해력이 떨어지는 경우를 종종 본다”며 “특히 자기주도학습은 스스로 학습목표를 이해하고 교과서에서 요구하는 대로 그 답을 찾아야 한다. 그런데 어휘력이 떨어지니 교과서를 이해하는 능력도 떨어지고 전체적인 흐름 파악이 안 돼 능률이 저하된다”고 전한다.
어릴 때부터 독서능력향상이 필수나 조기속독에 길들여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주기적인 복습으로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전환할 필요도 있다. 에빙하우스의 기억이론인 망각곡선에 따르면 인간의 기억은 학습 후 10분이 지나면 망각이 시작된다고 한다. 1시간이 지나면 50% 이상, 하루가 지나면 70% 이상, 한 달이 지나면 80%이상을 잊어버리게 된다.
따라서 6개월 이상 장기기억으로 저장되기 위해서는 적절한 시점에 복습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 주기는 학습 후 10분, 1일, 1주, 1개월이 가장 적절하다.
특히 학교와 학원에 다니는 기간일수록 복습은 필수다. 수업 후 10분 이내 배운 내용을 읽어보고 수업 중 강조됐던 부분을 반드시 체크한다. 학원 스케줄을 짤 때도 예습은 물론 복습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도움말: 에듀플렉스 옥동점 정봉철 원장(052-276-4661)
허희정 리포터 summer0509@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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