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 논술을 통한 자기주도학습 … 백암에서 완성하다
1984년 4월 학교법인 운암학원을 설립하고 1984년 12월 17일 운암고등학교 남녀공학 30학급 설립인가를 받아 1985년 3월 개교한 백암고등학교, 1994년 법인 명칭을 백암학원으로, 1995년 교명을 백암고등학교로 변경했다.
그리 길지 않은 역사 속에서도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과 인재 육성 철학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어 서울 서남권 지역의 명문사립으로 우뚝 선 백암고등학교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자.
젊은 패기 새로운 도약
백암고의 교육과정 중 가장 큰 특징은 사교육이 없이도 충분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자기 주도학습’이다. 자기주도학습이 최근 대입에서 중요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 하지만 학원이 아닌 학교에서 자기주도학습으로 대입을 준비하는 경우는 백암만이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이라고. 자기주도학습 전형을 위한 원서 작성 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통합논술· 토론 교육을 통해 준비하고 있다.
백암고등학교 김태홍 연구부장은 “배경지식 함양을 위한 독서교육 강화와 교과교실을 활용한 독서· 논술· 토론수업의 활성화, 전문논술교사를 통한 소그룹 논술교육, 백암브레인스토밍 원탁토론광장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사고력 향상과 논술토론 수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백암만이 할 수 있는 원탁토론은 서울 고등학교 토론대회의 전신이 될 만큼 인정받고 있다. 백암고가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과정 중점학교(독서, 논술, 토론의 통합 교육)로 선정된 것은 물론 최근 몇 년 간 ‘서울특별시교육청 논술거점학교’로 선정되는 등 논술 부분에 있어서 상당한 교육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백암의 통합논술교육은 상위 대학을 목표로 하는 2~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 학교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총 4개 팀의 운영을 통해 자체적으로 통합논술의 대응 능력을 키우고 있다. 수업자료는 자체 제작한 ‘백암 통합 교과형 논술자료집’과 ‘과학 논구술 자료집’등을 활용하고 있다. 이 논술자료집들은 지난해의 성과로 올해 초 발간· 보급되었다. 올해도 이런 성과를 이어 받아 ‘사회과 논구술자료집’ 제작을 위한 연구가 사회과 교사들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학생이 주인이 되어 만들어가는 학교
또 한 가지 백암고의 자랑이 ‘방과 후 수업’이다. 예체능을 준비하는 학생들만 빼고 거의 전교생이 스스로 참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백암의 방과 후 수업은 학생이 원하는 수업을 선택하게 하여 정규 수업시간에 이루어지기 힘든 다양한 수업을 보충할 수 있다. 또한 개인별 능력에 맞는 수준별 학습으로 모든 교과 과정이 진행된다. 영어와 수학은 수준에 맞추어 4단계로 나누어져 있고 주기적으로 평가하여 학급을 재편성, 학생들의 동기를 유발시킨다. 최상위권 영어· 수학은 심화반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교제까지도 학교에서 자체 제작하여 사용하고 있을 만큼 젊고 패기있는 교사들의 열정과 사랑이 묻어난다.
따뜻한 인성과 리더십을 갖춘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백암고의 영어교육은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국제화 시대에 맞는 영어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원어민 교사와 함께하는 ‘영어골든벨 대회’는 백암고에서만 하는 유일한 활동이기도 하다. 1부는 전교생이 운동장에서 OX퀴즈를 하고 2부는 행사 전 미리 뽑은 학생들과 OX퀴즈에서 우승한 학생들로 본선을 한다. 이 행사는 영어로 진행된다.
백암고등학교에서는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열기도 한다. 서울대 노종선 교수, 고려대 김석기 교수와 김수원 교수, 이화여대 김찬주 교수, 연세대 김형관 교수, 차성운 교수 외에 우주인 이소현 박사도 백암고를 다녀갔다. 이런 명사 초청 강연회는 학생들에게 도전정신과 자기 자신을 계발하는 프런티어 정신의 개발은 물론, 청소년기의 올바른 태도 등을 배울 수 있으며 학생들에게 롤 모델을 만들어 꿈을 향한 노력과 이를 위해 즐길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한다.
젊은 이사진과 학교장을 중심으로 ‘백암비전 2018’을 추진하여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백암고에서 희망찬 내일을 준비해보자.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Interview - 대입에 필요한 준비, 학교에서 해결하세요
왼쪽부터 임지원, 최병찬, 조성원, 이성묵
임지원(1학년)
최근까지 어떤 과목을 전공할지 선택하지 못해 이런저런 경험을 쌓으면서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임지원양은 “학교에서 서두르지 않고 충분히 고민해 볼 수 있도록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여러 가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선생님들께 감사하다”며 “여러 종류의 적성검사나 진학지도 상담으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지만 상당히 만족한다”고 전한다. “제가 음악 하는 것이 꿈이었어요. 하지만 부모님도 반대하고 그럴 여력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난 뒤 무엇을 할까 고민이 많아요. 저에 대한 공부가 더 필요한 듯해요”라며 웃는다.
백암고는 무엇보다 선생님과 학생들 간의 사이가 너무 좋다고 귀띔하는 지원양은 “선생님들이 때론 친구처럼 때론 멘토처럼 너무 자상하게 돌봐준다”며 “특히 학부모들의 의견이 학교에 그대로 반영이 되기 때문에 엄마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덧붙인다.
최병찬(1학년)
수학과 교수가 되고 싶은 최병찬군은 입학사정관제로 카이스트에 진학하고 싶은 꿈이 있다.
카이스트에 가기 위해 방학 기간 동안 학습활동 이력을 만들기 위해 카이스트 사이버 영재교육원과 서울시과학관 수학 영재원을 준비 중이다. “사실 중학교에 다닐 때는 이런 기회가 있는 줄도 몰랐어요. 하지만 백암고는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모든 프로그램을 오픈하여 전략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백암인이 되고 보니 좋은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병찬군이 제일 먼저 가지게 된 것이 자신감이란다. “사실 양정고와 강서고에 원서를 넣었는데 떨어졌어요. 처음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백암고에서 첫 입학시험에서 1등을 하고 보니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목동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우리 학교까지 와서 배워갈 정도로 체계적인 교육 방침과 역사가 있어 백암인이 된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조성원(2학년)
학교라는 공간은 물론 공부를 목적으로 다니고 최종적으로는 대학을 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하나의 단계로 볼 수 있지만 백암고는 그 이상의 것을 배우고 얻을 수 있다고 소개하는 조성원양. 정확한 진로를 정하지 못해 고민하고 있을 때 학교에서 글을 쓸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지면서 국어교육학과에 진학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단다. 성원양은 14지구 백일장에서 은상을, 교내 통일관련 글짓기 대회에서 우수상을, 2010년 백일장에서 산문부분 장원을 했다. 이런 수상경력이 쌓이면서 자신감도 생겼고 대입을 위한 스펙도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
성원양은 학교에서 매일 아침 10분간의 명상이 인생을 준비하는데 중요한 자산이 될 것 같다고 말한다. “선생님들이 직접 준비한 명상록을 듣고 있노라면 매일 새로운 깨우침을 얻게 한다”며 “학업적인 가르침뿐만 아니라 진심이 묻어나는 말 한마디 한 마디가 인생의 가르침이 되는 시간”이라 덧붙인다.
이성묵(2학년)
과학도를 꿈꾸는 이성묵군, 물리학을 전공하기 위해 학교에서 준비한 프로그램대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특히 백암고는 이공과정이 활성화 되어 있어 외부강사를 초청해 강연을 듣는 것과 과천과학관에서의 체험활동 등이 저의 스펙을 쌓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학원을 다니지 않는다는 성묵군은 대입을 위한 모든 준비를 학교에서 해결한다. “학교 방과 후 프로그램이 알차게 준비되어 있어 굳이 학원을 다니지 않아도 영어부터 과학, 논술까지 모두 가능하다”고 덧붙인다. 목동의 중심측에 있는 학교를 다니는 친구들이 여러 학원을 전전하는 것과 비교하면 불안하지 않을까 생각되지만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나의 부족한 점이 무엇이고 현재위치는 어디쯤이며, 앞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까지 예측하면서 지도해주기 때문에 학원을 다닐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또 혼자 문제를 해결해나갈 때 느끼는 성취감이 더 큰 것 같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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