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맛 미주구리전문점 ‘명촌미주구리’

“미주구리의 참맛을 느껴 보세요”

지역내일 2010-11-22

찬바람이 입맛까지 잃게 하는 요즘. 달아난 입맛을 되찾아 줄 특별한 음식이 그리운 때다. 초고추장에 새콤달콤 버무려낸 어머니의 손맛이 제대로 녹아 있는 회무침은 어떨까.
북구 명촌동에 이맘때가 딱 제맛인 ‘미주구리전문점’이 문을 열고 인기몰이에 나섰다는 소문이다.


청정바다에서 건져올린 싱싱한 물가자미
청정해변에서 건져올린 물가자미는 맛이 특히 고소하고 담백하여 동해안 항포구에서는 미주구리로 불린다. 25cm 전후의 작은 크기 어종으로 양식이 전혀 불가능한 자연산 물가자미는 영덕, 포항의 특산물.물가자미는 가자미목 가자미과로 분류되며 수온 섭씨 1℃ 안팎의 냉수성어족으로 수심 200m 이내의 지질이 모래나 뻘로 된 곳에서 서식한다. 산란기는 1~6월이며 몸길이가 20~30Cm 정도까지 자라며 새우류,  오징어류 등을 먹고 산다고 알려져 있다.
사실 동해안은 사철 진미거리가 넘쳐난다. 대게, 물가자미, 과메기, 명태, 도루묵, 양미리 등등…. 이들 별미거리 중 토박이들이 최고로 치는 진미는 ''물가자미''이다. 밥반찬이나 안줏감으로 사철 즐겨 먹는 물가자미는 생김새가 광어 보다는 도다리를 더 닮았다. 연한 암갈색 바탕에 크고 작은 흑갈색 반점이 흩어져 있는데, 도다리에 비해 등 색깔도 옅고 작은 점도 적은 편이다. 가자미는 크게 참가자미와 물가자미로 나뉜다. 흔히 식재료에 ''참''자가 들어가면 더 맛있고, 품질도 좋은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가자미만큼은 다르다.
맛으로 치자면 물가자미가 더 맛나다. 참가자미는 살집이 깊은 만큼 육질이 퍼석하다. 반면 물가자미는 얇지만 탄력이 있어 육질이 졸깃 고소하고 깊은 맛이 난다.


뼈째 썰어 살짝 얼린 맛이 일품
‘명촌미주구리’에서는 싱싱한 회무침이 단연 인기다. 손바닥만한 물가자미를 뼈째 썰어서 먹는데, 일명 ''세꼬시''가 그것이다. 살짝 얼린 미주구리는 흰 살결이 담백 고소한데다, 뼈도 드세지 않아 오들오들 씹는 즐거움이 크다. 미주구리를 잘 손질해 무, 양배추, 깻잎, 초고추장을 함께 버무려 고소한 깨를 듬뿍 뿌려내면 매콤새콤 쫄깃한 별미 무침이 된다. 이것을 김과 함께 싸먹으면 개운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더해져 색다른 맛을 낸다.이집 주인장은 "재료가 좋으면 다 맛있는 법이다. 워낙 물가지미가 맛있는 생선인데다, 싱싱하고 좋은 것을 골라가 쓰기 때문에 맛이 월등히 좋은 것"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이집에서는 특이하게 미주구리찌개를 판매하고 있는데 맵지도 짜지도 않은 진한 육수가 일품이다. 여느 횟집에서 먹는 매운탕과 비슷하기도 하지만 그 맛과는 완전히 틀리다는 것.
자극적인 매운탕에 비해 국물이 부드럽고 깊은 맛이 우러나는 것이 아이들이 안심하고 먹어도 될 정도다.
회무침이나 찌개에 함께 나오는 10가지의 반찬들도 화학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아 집에서 먹는 것과 같이 정겹다.
또한 숙취해소에 탁월한 통통한 재첩에 뽀오얀 국물을 자랑하는 진짜배기 재첩국도 손님들이 즐겨찾는 메뉴 중의 하나.
80여명은 너끈히 앉을 수 있는 실내와 널찍한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으니 회식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찬바람 부는 퇴근길이나 소주나 막걸리 한잔이 간절한 날, 명촌미주구리에 가면 입안 가득 퍼지는 새콤달콤한 특별식을 만날 수 있다.


위치 : 명촌동 우정교회 옆
메뉴 : 미주구리회무침, 미주구리찌개, 재첩국, 물회 등
영업시간 : 오전 10시~오후 10시
문의 : 052-227-5254(명촌미주구리)
서경숙 리포터 skiss7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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