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러보면 주위에 수능과 관계된 사람이 한 둘쯤은 있게 마련이다. 그냥 넘어가자니 뒤통수가 따갑고 선물하자니 감이 안 잡힌다.
그런데 철썩 붙으라는 엿이나 찹쌀떡, 잘 찍으라는 포크, 술술 풀라는 휴지를 건넸다간 주고도 좋은 소리 못 듣는다. 특히 음식종류는 컨디션조절이 필요한 수험생에겐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수능선물 최신 트랜드는 기발하거나 유용하거나다.
▲붙어라붙어라 부적
‘학생에게 부적?’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팬시용품이다. 흔하지 않고 괜히 마음이 든든해진단다.
핸드폰가게나 문방구 등에서 만드는 수능합격스티커가 인기가 좋다. 원하는 학교와 본인 이름을 넣어서 만들 수 있고 휴대폰이나 다이어리에 붙여 다닐 수 있다.
▲수능 치르고도 유용한 파우치
필통으로 쓰면 좋을 파우치 전체가 지퍼로 연결 돼 있다. 술술 잘 풀라는 의미로 선물하면 좋다. 집잇(www.zip-it.co.kr)이라는 회사에서 만든 제품으로 온라인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수능선물용으로 나온 파우치는 안에 초콜릿 등이 들어있다. 지퍼부위 고장은 평생 a/s보장.
▲보약이나 청심환, 마사지기
수능 당일 긴장을 가라앉힐 요량이면 청심환이, 며칠 두고 피로회복을 목적으로 컨디션을 조절하려면 대보환이나 공진단 등이 좋다. 한의원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수험생과 함께 방문하면 더 효과적이다.
쥐고만 있어도 손바닥 지압점이 자극된다는 손 마사지기와 어깨마사지기, 눈의 피로를 풀어준다는 눈 마사지기도 인기다.
▲핫팩과 공부 잘 되는 방석
시험 당일 잔뜩 긴장했는데 손까지 얼어 덜덜 떨리면 참 난감하다. 연필잡기도 어렵고 추워서 집중이 안 된다. 수능선물의 고전이 핫팩인데 올해 핫팩은 좀 다르다. 흔들거나 똑딱이 단추를 누르거나, 더운물에 데우는 번거로움이 없다. 주위 온수기에서 뜨거운 물만 부어 넣으면 된다. 반영구적인 제품이라 수능 치르고도 유용하다.
또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는 수험생을 위해 공기주입방식의 ‘공부 잘 되는 방석’도 눈길을 끈다.
▲수능 시계
스탑워치기능이 있거나 탁상시계, 알람기능이 있는 시계는 수능 당일 고사장 반입이 불가능하다. 잘못하면 부정행위로 몰릴 수 있다. 고사장에는 시간만 알려주는 단순한 일반적인 시계(아날로그 방식만 됨)와 남은 시간을 알려주는 일명 ‘수능 시계’만 가져갈 수 있다.
수능 당일에는 매 교시, 정해진 시간이 들쭉날쭉하고 문항에 따른 시간안배 문제 때문에 시계를 지참하는 수험생이 많다.
허희정 리포터 summer0509@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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