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일산지점 문화센터를 찾아서

지역내일 2010-10-04

“배움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놀러 오세요”

 마사회에서 꽃꽂이를 배우고, 요가와 차밍댄스를 배울 수 있다고 하면 어색한 말일까. 하지만 정말 그렇다. 백화점이나 마트 문화센터에서나 배울 수 있는 강좌들을 한국마사회 일산지점에서도 수강할 수 있다. 한국마사회 일산지점 김정환 과장은 “마사회 일산점의 여유공간의 활용 방안을 모색하다가 지역 주민들을 위한 배움의 공간으로 제공하게 됐다”며 “경마가 없는 날을 이용해 문화센터를 운용하기 때문에 이용에 전혀 불편이 없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다. 이곳에서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해 학습 공간 제공뿐만 아니라 지도까지 겸하는 방과후 학교를 운영함으로써 ‘나눔경영’을 다각도로 실천하고 있다.  

요가, 꽃꽂이, 노래교실, 차밍댄스 등 수준급 강좌 마련 
 한국마사회 일산지점 문화센터는 지난 1996년 개점과 동시에 마련됐고 2007년 마두동에서 장항동으로 이전되면서 본격적인 전용 주민문화센터로 자리잡게 됐다. 
 주민문화센터는 1층에 자리하고 있다. 경마가 없는 주중 평일을 이용해 강좌가 진행되므로 경마를 즐기려는 고객들로 혼잡할 수 있다는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개설된 강좌는 현재 5개. 요가, 꽃꽂이, 차밍댄스, 한국무용, 노래교실이 운영되고 있다. 이 곳 문화센터의 장점은 무엇보다 저렴한 수강료. 무료 강좌를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선 필요한 재료비만 준비하면 된다. 강의에 따라 오전과 오후반, 초급과 중급반 등으로 나뉘어 있어 선택의 폭이 넓은 것도 특징이다. 전문 강사진이 강의를 진행하므로 수업 수준도 어느 문화센터에 뒤지지 않는다고 한다. 시설 또한 수강생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을 정도로 잘 갖춰져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문화센터 수강생들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마사회 8층에는 공부방, 운동방, 정보방, 산소방 등 수강생뿐만 아니라 마사회를 찾는 고객들의 쉬어갈 수 있는 테마 공간이 마련돼 있다. 

다문화 가정 자녀 위한 ‘방과후 교실’ 눈길 끌어 
 마사회 일산지점에서는 고양시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한 방과후 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7년,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나눔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시작된 방과후 교실은 해마다 참여 인원이 대폭 증가하며 인기 프로그램으로 각광받고 있다. 참고로 마사회 방과후 교실 참여인원은 2007년 1,529명, 2008년 2,772명 등으로 증가했으며, 위탁으로 운영되던 교실도 현재는 마사회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다. 
 마사회 일산지점 관계자는 “고양시 다문화가정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데 반해 이들 가정의 자녀나 외국인 부모들을 위한 학습 지원은 부족한 편이다”라며 “마사회 일산지점은 이들의 한국 문화 적응을 돕고, 언어 습득 및 체험활동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매년마다 방과후 교실을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과후 교실은 어머니반과 자녀반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으며, 국어, 영어, 수학 등의 기본과목을 자녀들에게 교육시키고 어머니반은 한국어반이 개설돼 있다. 매해 학기마다 개강을 하며 현재 자녀반에는 19명, 어머니반에는 10명이 재학 중이다.
모든 강의는 무료이다. 분기별로 풍물놀이, 승마체험, 도자기 만들기체험, 영어마을 견학 등의 체험교실도 함께 진행하며 방과후 교실의 재미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영유아를 대동하는 어머니들을 위해 인근 대형마트와 연계해 무료 탁아방도 운영함으로써 편의를 돕고 있다.
마사회 일산지점은 이밖에 어머니 수강생들의 한국어 능력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자녀들의 성적 향상을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안도 계속적으로 강구할 계획이다.     

마사회 직원, 수강생들이 함께 봉사활동도 펼쳐
 한국마사회 일산지점은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도 적극 펼치고 있다. 인근 봉사센터와 연계, 사랑의 도시락과 밑반찬을 배달하기도 하고, 보육시설에 김장김치를 만들어 전달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다. 문화센터 수강생들도 함께하는 봉사도 종종 추진된다. 지난해에는 문화센터 꽃꽂이 팀과 함께 광명 보육원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으며, 어버이날과 같은 기념일엔 무용팀이 자선공연을 펼치기도 한다. 수강생 중엔 마사회에서 여는 주부 문화예술제에 참가하기도 한다. 마사회 문화센터를 다리삼아 주민들도 그들의 재능을 지역 사회를 위해 나눠주는 나눔의 생활을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김정환 과장은 “마사회 일산지점은 향후에도 문화센터 강좌 확대, 방과후 학교 지원 확대 등 다양한 방면으로 지역사회를 위한 일에 힘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고 전했다. 문화센터와 방과후 학교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www.ilsankra.co.kr)을 참조하면 된다.
문의 031-810-2600
남지연리포터
lamanu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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