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시장군수협의회(회장 박완수 창원시장)가 경남은행 분리매각과 관련,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자본에 의한 민영화 방안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남시장군수협의회는 20일 성명서를 통해 “경남은행은 지난 40년 동안 도내 중소기업 육성, 지역민에 대한 금융편의 제공 등 경남지역 주민들과 애환을 함께 해온 만큼, 경남은행이 향토은행으로 돌아와 본연의 역할과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전 시?군민의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협의회는 “경남지역의 생산과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정부의 남해안 선벨트사업 등을 통해 지역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는 시점에 지역금융기반의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경남은행이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돼 외국 자본이나 타 지역자본에 인수된다면 허울뿐인 향토은행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협의회는 “경남은행 민영화 추진 시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보다는 국토균형발전과 지역경제 관점에서 접근, 매각 공고 시 지역자본에 대한 과감한 제도적?정책적 배려를 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협의회는 또 “외환위기 당시 두 차례 유상증자 과정에서 물적?심적 피해를 입은 지역민과 기업들이 있는 만큼, 경남은행이 다시 지역민의 품으로 되돌아와 이들의 상처를 치료해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지방은행마저 없다면 지역 중소기업의 황폐화는 물론 지역민들의 금융 접근성 저하 등 지역경제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경남은행은 설립취지에 맞게 중소기업 육성과 지역민의 금융편의에 기여할 수 있도록 반드시 지역자본에 인수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성명서 채택에는 도내 17명의 시장?군수가 참여했다. 경남은행은 현재 자본금 2903억원, 임직원 2196명, 자산 24조원, 당기순이익 3000억원 등으로 인수자금은 1조4000억원~2조2000억원 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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