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맛과 정을 안겨드립니다

  민속 최대의 명절 한가위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유난히 비가 많았던 날씨와 이른 추석 탓에 추석물가가 심상치 않을 것으로 예측돼 주부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좀 더 싸고 품질 좋은 제수용품과 명절 선물을 고를 수 있는 곳이 어디 없을까’ 고민이라면 우리 지역 내 직거래장터를 이용하면 좋다. 또한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비슷비슷한 선물이 싫다면 유기농 제품을 취급하는 유기농 전문매장을 권한다. 그럼, 명절을 앞두고 우리 지역에서 펼쳐지는 추석 장터로 출발해보자.

품질‧가격 보장, 농‧수‧축협 직거래 장터

  직거래장터는 산지에서 수확한 농․수․축산물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내 고향 특산물을 편리하게 고를 수 있어서 알뜰 주부들이 선호하는 쇼핑장소다. 중대형으로 열리는 직거래장터의 경우 신나는 이벤트가 마련되기 때문에 명절 분위기가 제대로 풍겨서 구경하는 재미까지 있다.

  우리 지역에서 대규모로 열리는 직거래장터는 성내동에 있는 서울농협지역본부에서 마련한 직거래장터다. 농협 직거래장터의 장점은 시중 가격을 사전에 조사해 10~40%까지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이다. 17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이번 추석맞이 직거래장터는 1160m²(350평)의 공간에 32개의 판매부스, 축산물 특수차량이 배치된다. 규모가 있는 만큼 산지 농‧축협 46개소와 수협중앙회 수산물이 구비되는 등 다양한 품목을 자랑한다. 축산물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축산물 할인판매, 시식 및 무료증정 행사도 예정돼 있다. 장이 열리는 기간 중 매일 햇밤송이 까기 대회와 사물놀이, 민속놀이 등이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먹거리 장터도 마련되는데 떡과 국수, 편육, 수수부꾸미, 토속주 등을 판매한다.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6시.

  잠실에 위치한 수협중앙회 본점에서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수산물 직거래 장터가 열린다. 제철 생선 위주로 판매해 소규모로 열리는 장터지만 이곳은 인근 주민들에게 인기가 많다. 직거래 장터가 열리는 시간은 오후1시~6시며, 명절을 앞둔 14일과 16일은 좀 더 많은 품목이 구비된다. 지하에 있는 수협마트에는 다양한 수산물, 건어물 선물세트도 마련돼 있다. 수협 바다회상 어영일 점장은 “수협에서 마련한 명절선물로 멸치와 굴비, 제주 은갈치”를 추천했다.

구청에서 주최한 직거래장터

  송파구는 14일과 15일 잠실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공주, 광양, 단양 등 자매결연도시 6곳의 농‧축‧수산물과 괴산, 거창, 군상 등 우수농산물생산 추천도시의 특산물과 제수용품을 생산자들이 직접 판매한다. 안동 한우와 간고등어, 여주 쌀, 영광 굴비, 남원과 진안군의 토종꿀 등 100여종에 달하는 양질의 지역특산물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시간은 오전9시부터 6시.

  강동구는 15일과 16일 자매 결연을 맺은 이천, 홍천, 부여, 청양, 음성군 등 13개 시‧군에서 생산한 농‧수산물과 특산품을 판매하는 직거래장터를 강동구청 광장에서 연다. 품목은 사과, 배, 대추, 밤 등 햇과일과 건어물, 잡곡류로 제수용품이 주 품목. 여기에 인삼, 더덕, 버섯 등 건강식품도 구비된다. 시간은 오전9시부터 오후6시.

  광진구청이 마련한 직거래장터는 14일 테크노마트 맞은편 구의시장에서 열린다. 자매결연지인 인제군, 영광군, 문경시, 보은군, 보령시, 함평군에서 생산된 황태, 굴비, 사과, 쇠고기, 표고버섯 등을 판매하며, 새마을부녀회에서 천연비누와 청바지, 우산 등을 판매한다.

웰빙 선물은 유기농 전문매장에서 선택하세요

  유기농 전문매장에는 생산자 계약재배로 출하한 제수용품 뿐만 아니라 농‧축‧수산물 선물세트는 물론 각종 건강식품, 생활용품 선물세트까지 구비되어 있다. 대형 할인점이나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유기농 제품에 비하면 가격이 저렴하고 믿을 수 있는 점이 유기농 전문매장의 장점.

  특히, 가락시장 내에 있는 새농 유기농도매센터는 700여 품목의 다양한 유기농 먹을거리와 생필품이 구비되어 있다. 추석을 앞두고 9월7일부터 일주일간 창고 대개방 할인행사가 열리는데 이 기간 동안 방문하면 더욱 저렴하게 유기농 제수용품과 선물세트를 구입할 수 있다. 평상시에도 다양한 유기농 선물세트가 마련돼 있지만 이번 추석에는 특별히 농약과 화학비료를 하지 않은 유기농 홍삼 엑기스를 선물용으로 내놓았다. 문의 (02)3401-4900

  iCOOP 자연드림 생협은 명절이면 자연드림 선물세트와 한과세트가 가장 많이 판매된다. 또한 커피와 설탕, 초콜릿이 함께 구성된 공정무역 제품도 인기가 많다. iCOOP 생협 임숙경 매니저는 “공정무역 제품은 안전성은 물론 사회적 가치와 나눔의 의미까지 담은 뜻 깊은 선물이다”면서 “참기름이나 김 선물 세트들은 값이 비싸지 않아서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품목이다”고 소개했다. 문의 (02)402-0102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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