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인물

공포스릴러 ‘연극 날 보러 와요’ 이종국 연출자

더위를 말끔히 날려 버리는 연극!

지역내일 2010-08-13
공소시효까지 만료된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배경으로 한 공포 스릴러 연극 ‘날 보러 와요’가 대전의 무더위를 서늘하게 식혀주고 있다. 연극 ‘날 보러 와요’를 연출한 이종국 연출자에게서 서늘한 연극을 더욱 시원하게 감상 할 수 있는 노하우를 들었다.
그는 스릴러 연극만의 진수란 “소재의 잔혹성, 선정성, 괴기스러움 등이 수사과정에서의 미스터리적 구성과 섞여 팽팽한 긴장을 유지시키면서 슬픈 리얼리티 속에 여러 가지 인간적인 해프닝들이 웃음을 유발하지만 반대로 웃음 뒤에는 씁쓸함과 눈물이 존재하는 연극이 스릴러 연극의 진수”라고 정의하고 있다. 출연하는 배우로는 이승렬, 한선덕, 민병욱, 이영숙, 김병규, 김민희, 김소중, 김선욱, 김시철 등이 출연하고 있다. 연극의 제목은 김광림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극장의 객석에서 실제 범인이 이 연극을 본다면 ’이란 가상 아래 지어진 제목이라 한다. 연출자 입장에서 화성연쇄 살인의 진짜 범인이 이 연극을 본다면 무슨 생각을 할 것 같은가란 질문에 이종국 연출자는 “지난 2005년 이미 공소시효가 지났다. 영화 ''살인의 추억'' 으로 이슈가 되었고 충분히 전국적으로 많이 알려진 이 연극을 보고 죄의식에 사로잡혀있을지도 모르지만 또 다른 완전 범죄를 꿈꾸고 입꼬리를 올리고 음흉한 시선을 두고 있을지 모를 일”이라고 답했다.
또한 내용이 미궁에 빠져있는 실제사건을 배경이기에 관객의 입장에서 단순히 무섭다는 인식을 넘어 메시지를 안겨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는가란 질문에 “수년 동안 수백 명의 용의자가 체포되었다가 풀려났다고 한다. 사건을 풀어나가는 과정, 즉 극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인물간의 갈등과 도무지 풀리지 않을 것 같이 꽉 막혀있는 답답한 상황을 통해 그 당시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을 보여주며 그때 그 심정과 미스터리 극이 주는 묘한 긴장이나 이상심리가 잘 어우러져 관객으로 하여금, 혹 '' 지금 내 옆에 앉아 극을 보고 있는 낯선 사람이 범인은 아닐까? '' 란 오싹한 기분을 느끼게 하고 싶었고 돌아보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미궁 속에 빠지는 기묘한 일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니고 심지어는 나 자신마저도 미스터리하지 않은가”라고 솔직한 답을 준다.
이종국 연출자는 스릴러 연극 ‘날 보러 와요’를 더 시원하게 즐기는 방법은 “범인은 모두 같은 배우가 열연한다. 이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형사들, 연극적 역설이고 무대와 객석 사이의 거리, 관객이 장면의 리얼리티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리얼리티를 지켜보는 입장이기 때문에 느끼는 그대로 극을 보며 흐릿하게 그려지는 범인을 떠올리며 감상하면 더욱 흥미진진하게 연극을 감상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무대가 열리며 태안 지서 형사계 사무실의 정경이 펼쳐진다. 서울에서 자원한 김반장, 시인 지망생의 김형사, 이 지역 토박이인 박형사 그리고 무술 9단의 조형사. 이렇게 4명이 한 팀이 되어 화성연쇄 살인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수사팀과 공조관계에 있는 경기일보 박기자 역시 범인 추적 뿐 아니라 수사과정을 취재하고 있다. 용의자들이 잡혀오지만 아무런 물증이 없어 수사에 혼선이 생긴다. 그러던 중 김형사는 어느 날 모차르트의 곡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것을 듣게 된다. 다시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그들 앞에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는 범인은 ...
7.29(목)~8. 29(일) 화, 수, 목 8시 / 금 저녁9시 / 토 4시, 7시 / 일 4시 (매주 월요일 공연 없음) /대전 가톨릭문화회관 아트홀 / 문의 1599-9210
유혜련 리포터 yoo2586@hanmail.net
시같이 아름다운 연극-환상동화
연극, 환상동화는 무용, 음악, 마임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공연이다. 이 작품의 작가 겸 연출가인 김동연은 ‘긴 시간 동안 준비하면서 수많은 고전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연극에는 한편의 싯귀같은 아름다운 대사들이 자주 등장한다. 수려한 대사들의 성찬 속에서 한 편의 고전을 읽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되는 연극이다.
8.14(토)~15(일) 토/일 오후 3시, 7시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 |1588-8440

이탈리아 벽화 아프레그라피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 등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들의 프레스코화들이 전시되고 있다. 이탈리아 최고의 프레스코와 복원 전문가인 라짜리 가문의 도움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51점의 프레스코화들을 만날 수 있다.
9.26(일)까지|아주미술관|863-0055
한국조형미술협회 창립전
대전과 충남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형미술가들이 협회를 창설하고 창립전을 열고 있다.
9.2(목)까지|LH아트갤러리|47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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