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용어가 끊임없이 나타났다 사라진다. X세대, Y세대가 엊그젠데 N세대를 지나 이젠 P세대란다. 뜻을 알 수 없는 온갖 족(族)도 우후죽순처럼 등장하는데, 아는 것이 힘이다. 신문이나 TV에 등장하는 신(新)용어를 모았다.
▶P세대
‘참여(participation)’ ‘열정(passion)’ ‘힘(potential, power)’ ‘패러다임 변화선도세대(paradigm shifter)’ 등 ‘P’로 시작하는 4개의 영어단어를 모두 가진 세대를 일컫는 용어. P세대는 인터넷 활용도가 아주 높고,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1970~80년대에는 소수가 선전 등의 수단을 통해 사회 변화를 꾀했다면 P세대는 인터넷 등을 통해 자발적으로 사회 변화를 주도하려 하는 특징을 보인다.
▶나우족(New Older Women)
가정은 물론 자신에게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 중년여성.
▶나이트쿠스족(Nightcus)
밤(Night)과 인간을 뜻하는 접미사(cus)를 붙여 만든 신조어다. 이들은 사람들이 잠자리에 드는 오후 10시부터 새벽 2시 활동한다. 실업자들이 이런 부류에 속하며, 대학생이나 일반 직장인(비정규직)도 해당된다. 밤을 새고 싶어서 새는 것이 아니라 남들 출근하고 생활할 때 할 일이 없어서 빈둥대며 낮잠을 자고, 밤엔 잠이 안 오는 생활 패턴 때문에 낮과 밤이 바뀐 사람들을 뜻한다.
▶노링크 노타이족(No-Link No-Tie)
학연·지연·혈연과 같은 통상적인 인맥관계를 넘어서서 트위터 등을 통해 무작위로 연고를 맺는 신 부류. 통상적인 인간관계에서는 학연, 지연 등을 통해 인맥을 쌓고 업무의 도움을 받으면서 승진이나 성공의 발판을 마련하곤 한다. 하지만 이들은 일면식도 없는 사람과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면서 정보를 교환한다. 최근 기업들도 고객의 요구사항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유행이나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트위터 등을 통로로 이용하기도 한다.
▶노무족(NOMU 族)
‘더 이상 아저씨가 아니다(No More Uncle)’는 뜻의 영어 문장 앞 글자를 따 만든 신조어다. 나이와 상관없이 자유로운 사고와 생활을 추구하는 40~50대 남성을 일컫는다. ‘중년’이나 ‘아저씨’라는 말은 거북하고, ‘오빠’라는 말을 붙이기엔 어색한 사람들을 말한다. 이들은 외모와 자기관리에 큰 관심을 갖는다. 자기계발에 열심이며, 다른 세대와의 융합에도 적극적이다. 캐주얼 차림을 선호하고 피부관리실까지 다니는 신세대형 ‘7080(1970~80년대 학번) 세대’라고 할 수 있다.
▶네네족
''NE NE''는 이탈리아 말로 ''A도 B도 아니다''라는 뜻이다. 이를 본 뜬 네네족은 일도 않고 공부도 하지 않는 15~35세의 젊은 세대를 비꼬는 투의 말이다. 이들은 공부도 일도 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고 당당해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런치 노마드족(Lunch Nomad)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밥값에도 민감해진다. 인터넷으로 값싼 맛집을 검색하고, 유목민(nomad)처럼 발품을 파는 20~30대 젊은이를 일컫는 말이다. 주요 포털사이트마다 런치 노마드들이 즐겨 찾는 맛집 관련 카페와 블로그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들을 겨냥한 맛집과 요리법을 담은 책도 잘 팔린다. 이들 가운데는 인공 조미료를 넣는지, 주방이 깨끗한지 등을 꼼꼼하게 따지거나 영양사가 배치된 관공서와 기업체 구내식당만 찾는 사람도 적지 않다.
▶리본(re-born)족
젊고 매력적이면서 경제적인 능력까지 갖춘 매력적인 재혼 희망 남성을 말한다. 이혼 뒤 ‘다시 태어났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나 안정적인 경제력과 여성에 대한 매너 등을 갖춰 상대방에게 ‘리본을 묶은 선물’ 같다는 뜻도 담고 있다.
▶신 NG족(No-Graduation)
졸업에 필요한 학점을 모두 이수하고도 대학을 계속 다니는 대학생을 일컫는다. 학점이 어느 정도 나오면 F학점을 달라고 떼를 써서 대학을 다니는 NG족과 구분된다. NG족이 대학 5학년이라면 신 NG족은 6~7학년인 셈이다. NG족은 외환위기 때, 신NG족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생겨났다. 일부 대학에서는 아예 ‘졸업연기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휴학을 하거나 필수과목을 일부러 수강하지 않는 등 편법으로 졸업을 기피하는 NG족이 늘어나자 대학들이 궁여지책으로 도입했다. 등록금의 6분의 1(50만~60만 정도)을 내고 재학생 신분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옆그레이드
한국어인 ''옆''과 영어의 ''up grade''를 합성한 말이다. 제품성능이나 기능은 별다르게 향상되지 않았는데도 디자인만 살짝 바꿔 후속제품이라고 내놓는 기업의 꼼수를 비꼬는 용어. 뭔가 많이 개선되고 향상된 것처럼 소비자에게 광고하지만 막상 사용해 보면 달라진 게 거의 없고, 가격만 올라간 경우를 꼬집는 것이다. 실제 자동차의 경우 엔진이나 내장재는 기존 모델과 같은 것을 쓰면서도 겉모양만 조금 바꿔 신형 자동차라고 광고하는 경우가 많았다.
▶웨저 시대(weisure)
‘일(work)’과 ‘레저(leisure)’를 합성한 신조어. 뉴욕대 돌턴 콘리(사회학) 교수가 쓴 저서 ‘Elsewhere,USA’에 처음 등장했다. 발달한 무선기술을 활용해 재택 근무가 가능한 것은 물론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거나 바다에서 여가를 즐기고 등산을 하다가도 스마트폰·노트북 등을 이용해 곧바로 일을 할 수 있는 시대라는 것이다.
▶잡노마드족
직업(job)을 따라 유랑하는 유목민(nomad)이라는 뜻의 신조어.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일을 좇아 이곳저곳 직장을 옮겨 다니는 일종의 ‘사회적 부작용 현상’으로 이해된다.
▶찰나족
버스·지하철에서 웹서핑이나 e-메일 체크를 하고, 외출 중엔 맛집이나 낯선 장소를 바로 검색해 찾아본다. 궁금한 것이 생기면 바로 인터넷으로 검색해봐야 직성이 풀린다. 이런 생활 패턴을 가지고 있다면 ‘찰나족’이다. 또, 찰나족은 똑똑한 소비를 즐긴다. 찰나족 중 90.6%는 구매 때 인터넷을 통해 싼 가격을 검색하고, 87.5%는 적립 포인트나 할인 쿠폰을 자주 이용해 물건을 산다.
▶쿠거족(cougar족)
쿠거는 북미에 서식하는 고양잇과의 동물로 먹잇감을 찾을 때까지 어슬렁거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한때 밤늦게 파트너를 찾아 헤매는 나이 든 여성을 뜻하는 속어로 쓰였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연하남과 교제하면서 경제력을 갖추고 자신감이 넘치는 싱글 여성을 쿠거족이라고 한다.
▶프라브족(PRAV 族, Proud Realisers of Added Value)
자신만의 부가가치를 자신감 있게 창출하는 사람(Proud Realisers of Added Value)이란 뜻. 값비싼 브랜드가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이면서 자신의 개성과 잘 맞는 상품을 소비하는 사람을 지칭. 비싼 제품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에 명품 브랜드에 눈길을 잘 주지 않고 오히려 중저가 패tus을 좋아하면서도 상품의 희소가치를 따진다. 그런 면에서 싸구려 패션을 선호하는 차브(chav)족과는 구분된다. 색이 바라고 구겨진 의상으로 대변되는 빈티지 패션도 프라브족이 만들어 가는 또 다른 패션문화라고 할 수 있다.
▶헝그리 어답터족(hungry adopter)
온라인으로 신상품을 사서 어느 정도 쓰다 중고로 내다 판 뒤 다시 신상품을 구입하는 사람을 헝그리 어답터(Hungry adopter)족이라고 한다. 일종의 온라인 ‘신상족(신상품을 즐겨 사는 사람들)’인 셈이다.
출처 opentory.joins.com
정리 허희정 리포터 summer0509@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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