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박한표의 <프랑스 식탁 문화와 매너>

디저트(dessert; 프 dessert 데쎄르)에 관한 매너(4)

지역내일 2010-06-01
 



커피라는 명칭은 에티오피아의 커피 원산지인 카파(Kaffa)라는 지명에서 유래되었다는 설과 아랍어인 Qahwa, 즉 ‘식물에서 만들어진 포도주’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실제로 17세기 초 유럽에 소개된 커피는 ‘아라비아의 포도주’라고 불리기도 했다.


보통 3대 커피 하면 아라비카, 로브스터, 리베리카를 가리킨다. 그러나 지금은 리베리카가 거의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아라비카에서 분류된 마일드와 브라질, 로브스터를 3대 커피라고 부른다.




● 마일드는 에티오피아의 고산지대가 원산지로 맛과 향이 뛰어나고 산출량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 마일드의 대표적인 커피 종으로는 모카, 콜롬비아, 과테말라, 에티오피아, 엘살바도르, 멕시코 등이 있다.


● 브라질은 세계 최고의 산출량을 자랑하며 주로 블렌딩의 기초로 사용된다. 특히 브라질 산토스는 품질이 뛰어나기로 유명한데 대표적인 종으로는 블루 마운틴,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등이 있다.


● 로브스터는 중앙아프리카 콩고지방이 원산지이며 쓴맛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종으로는 인스턴트커피용으로 널리 사용되는 아이보리코스트와 우간다, 앙골라, 인도네시아종이 있다.


 커피 전문점이나 호텔 커피숍에 가보면 원두커피에 다양한 재료를 첨가한 다양한 이름의 커피 상품들이 메뉴 판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들 상품을 흔히 ‘어렌지드 커피(arranged coffee)''라 부르는데, 대표적인 것 몇 가지를 소개해 본다.


● 카페오레(Caf? au lait) : 프랑스식 모닝커피로 우유에 커피를 넣은 것이다.


● 비엔나 커피(Vienna coffee) : 위핀, 즉 마구 저은 생크림을 띄운 커피를 말한다. 300년 전 터키군 이 비엔나를 침공했다가 패하고 달아나면서 남긴 커피원두를 재료로 터키군 콜스치즈키가 개발한 커피로 외국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막상 비엔나에는 비엔나커피가 없다. 마치 이탈리아에 이탈리아 타월이 없는 것처럼. 비엔나에서는 이 커피를 ‘아인 슈페너(Ein Spanner)'' 또는 ‘카페 미트 쉴라고버(Kaffee mit schlagober)''라고 부른다.


● 아메리칸 커피(American coffee) : 레귤러 커피(Regular coffee)보다 엷은 맛을 내는 커피로 미국인들이 즐겨 마시는 커피이다.


● 카페 로얄(Cafe royale) : 나폴레옹이 즐겨 마셨다는 환상적인 분위기의 커피로 흔히 ‘커피의 황제''로 불려진다. 브랜디, 각설탕으로 푸른 불빛을 연출하면서 마시는 귀족 커피다.


● 아이리시 커피(Irish coffee) : 커피에 뜨거운 아이리시 위스키를 넣은 후 생크림을 얹어 마시는 것으로 식후 주와 커피를 동시에 즐기는 커피이다. 일명 ‘샌프란시스코 커피''로 불리며 원 고향은 아일랜드의 더블린 공항이다.


● 에스프레소(Espresso) : 이탈리아에서 개발된 커피이다. esprimere(겉으로 내다)의 과거분사가 espresso이다. 뜨거운 증기를 불어넣어 향기 높은 커피의 성분을 순식간에 끌어낸다. 카운터에서 금방 손님에게 내 놓을 수 있는 것이 특색이다. 드미 따스(demi-tasse, 보통 커피 잔의 반 정도 되는 크기의 소형 커피 잔)에 마시는 매우 진한 커피이다.


● 카푸치노(Cappuccino) : 일명 ‘신사의 커피''로 불리는 커피로, 우유 거품과 계피 향이 은은한 이탈리아식의 커피이다.


● 알렉산더(Alexander) : 아이스커피에 브랜디와 카카오를 섞은 전통적인 분위기의 남성용 커피이다.


● 디카페인 커피(Decaffein coffee) : 카페인을 제거한 커피이다. 흔히 브랜드 명을 그대로 따다가 상카(Sanka) 커피로도 불린다.


        


4) 홍차


 색과 향이 좋고 다소 떫은맛의 홍차는 인도와 스리랑카가 주 생산지이다. 홍차를 주문하면 밀크 티와 레몬 티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하도록 요구받는 경우가 많다. 밀크 티는 밀크를 넣어 마시므로 일반 홍차보다 짙게 만든 홍차가 나오며, 함께 뜨거운 밀크가 따라 나온다. 레몬은 대개 레몬을 짜내는 기구인 레몬 스퀴저에 담겨져 나오거나 컵 가장자리에 끼워져 나오거나 혹은 홍차에 띄운 상태로 나온다. 이때 레몬 조각은 마시기 전에 건져낸다. 홍차의 티백(tea bag)은 왼손으로 실 끝을 잡고 오른 손의 티스푼으로 들어올려 짜낸 다음에 컵의 뒤쪽에 가로로 놓는다. 홍차는 취향에 따라 마실 수 있도록 포트에 뜨거운 물을 별도로 준비해 가져오는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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