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농촌생활지표조사

여가활동 단순 사회단체 참여율 높아

지역내일 2001-09-27 (수정 2001-10-04 오후 4:28:28)
경제문제가 농촌가족의 가장 심각한 문제이며 도시에 비해 여가활동은 단순한 반면 사회단체 참여활동은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진청 생활연구소가 최근 전국 88개시군 187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인구 및 사회, 여가 등 농촌생활지표조사에 따르면 농촌가족의 44%가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로 경제문제를 꼽았다.
건강문제 37.6%, 자녀문제 9.4%로 뒤를 이었으며, 농가에서는 건강문제를 우선한 반면 비농가에서는 경제문제를 우선해결과제로 지적했다. 지역별로는 면지역에서 경제문제(읍 42.7%, 면 44.5%)를 건강문제(읍 38.6%, 면 37.0%)보다 우선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시간 활용은 TV시청이 506%로 도시지역의 17.5%(97년 문체부조사)에 비해 3배 가까이 높고, 가족간의 대화도 12.4%로 도시지역 3.1%보다 4배 이상 높았으며 집에서 휴식은 19.0%로 도시지역 16.3%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미활동과 관련 도시지역은 산책운동 7.3%, 신문잡지 9.6%, 친구만나기 6.9%로 다양한 취미활동을 하는데 비해 농촌지역은 운동 8.8%, 독서 9.0%, 화투 3.8% 등으로 부부의 여가활동이 단순하고 수동적인 차원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반해 사회단체활동 참여는 도시지역(95 통계청 조사) 23.3%에 비해 농촌지역은 44.5%가 참여하고 있다고 응답, 다양한 영농단체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농촌의 컴퓨터 보급율은 30.4%, 이용률은 22%로 도시지역 40%에 비해 낮고, 남편 25.6%, 부인 18.6%로 남편보다 부인의 컴퓨터 사용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은 52.9%가 소유하고 이중 남편 43.6%, 자녀 40.5%로 주로 남편과 자녀가 사용하고 있으며, 면지역(47.1%)보다 읍지역(63.9%)이, 농가(50.0%)보다 비농가(59.3%)의 소유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를 보유한 가구의 분포는 지역별로 읍 37.1%, 면 27.3%, 영농여부별로는 농가 29.0%, 비농가 34.5%로 조사됐다.
지난 1년간 여행을 다녀온 비율은 41.8%로 이중 국내여행이 37.7%, 국외여행이 2.8%를 차지하고 있으며, 영농유무별로는 비농가 32.4%, 농가 46.3%로 나타나 농가가 여행을 더 많이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형태는 연애 57.0%, 연애+중매 19.5%, 중매 23.5%로 연애결혼 비율이 월등히 높았으나 장례방법에 대해서는 88.7%가 매장을 선택, 보수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수원 정흥모 기자 hmch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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