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는 관현의 기악반주에 맞추어 노래하는 곡을 말하는데 일명 ‘만년장환지곡(萬年長歡之曲)’이라고도 한다. 주로 사대부와 선비 등의 계층에서 풍류와 인격수양을 위해 불리어졌던 노래로 바로 풍류방의 음악 중 하나였다. 대전무형문화재 14호로 지정된 가곡은 정가(正歌)의 한 분야다. 정가는 가곡을 포함해 시조, 가사, 시창 등을 말한다. 가곡이란 관현악 반주에 맞추어 시조시를 노래하는 우리의 전통음악으로 범패, 판소리 등과 함께 한국의 3대 성악 중 하나다. 시조란 조선 영조때 신광수의 ‘석북집’이라는 문헌에 보이는 어휘로 당시에 발생한 음악곡조의 명칭이다. 시창은 큰 장르로 발달하지 못하고 전수되어 오는 관산융마(추강이), 별업(십재경영), 강릉경포대(십이난간) 등 3곡만이 불려지고 있다. 주로 단소나 피리 반주에 맞춰 불려진다. 마지막으로 가사란 조선시대 중기 이후에 발생한 노래로 노랫말은 장편의 비정형 사설 혹은 시가이다. 가락은 가곡이나 시조에 비해 시김새가 많아 화려하며 민속악적 창법이 가미되어 있다. 현재는12곡이 전승되어 오며 12가사(백구사, 황계사, 죽지사, 춘면곡, 어부사, 길군악, 상사별곡, 권주가, 수양산가, 양양가, 매화가, 치사가 등)라고 불리기도 한다.
정가하면 떠오르는 사람, 대전무형문화제 14호 한자이 선생을 만났다. 오는 5월29일 토요일 오후 4시, 대전무형문화제전시회관에서는 가곡 보유자 한자이 선생의 가곡 무대가 펼쳐진다. 피리나 가야금, 거문고, 해금 등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전통 성악의 한 형식인 전통적인 가곡을 새롭게 감상할 수 있는 귀한 무대다.
“가곡은 깊은 산속 계곡에서 흐르는 맑은 물처럼 청아하고 한박자 빠름이 아닌 한박자 느림을 생각게하는 정적인 음악으로 느림의 미학이 살아있는 고급 음악입니다. 서양의 음악보다 우리나라의 정가가 더욱 고급 음악임에도 이를 계승하려는 노력들이 없어 안탑깝습니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면서 많은 관심을 가진 것은 문화였습니다, 문화가 그나라의 뿌리와 같습니다. 뿌리있는 우리의 전통음악 정가를 통해 편식하지 않는 음악적인 포만감을 느껴보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5.29(토) 오후 4시|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 공연장|625-8384
유혜련 리포터 yoo2586@hanmil.net
조지 윈스턴 내한공연
자연주의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이 또다시 대전 무대에 선다. 그의 음악은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악으로 알려져 있지만 겸손하고 소박한 그의 인간성으로 인해 더욱 돋보이는 연주가다. 이번 무대는 민요, 블루스, 재즈 등의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특히 그의 고향 미국의 몬타나의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평화로운 선율로 다양한 음악적 메시지를 대전 팬들에게 선사할 계획이다.
5.27(목) 오후 7시30분|대전대 정심화국제 문화회관 정심화홀|548-4480
오페라 ‘돈 파스콸레’
리소를젠떼오페라단(단장 길민호)은 오페라 ‘돈 파스콸레’를 무대에 올린다. 로마의 늙은 도신자이며 부자인 돈 파스콸레가 시골 처녀인 소프로니아와 결혼을 하면서 발생하는 일들을 그려낸 오페라다.
5.28(금)~29(토)까지 금-오후 7시30분 토-오후 3시, 7시30분|엑스포아트홀|485-3355
옻칠 공예전
옻칠공예가 유은옥(한남대) 교수가 4번째 옻칠공예전을 연다. 침금기법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5.26(수)까지|롯데 갤러리|601-2827
유혜련 리포터 yoo25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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