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춤을 세계의 관객들에게 소개 한 세계적인 안무자 겸 무용가 국수호 선생과 벽사 한영숙의 예술혼을 이어 받아 다각적인 전통무용연구에 힘쓰는 정재만 선생이 내달 8일(토) 오후 4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릴 울산시립무용단 제25회 정기공연『천년의 빛 [신명(神明])』무대를 통해 울산 관객과 만난다.
2002년 FIFA 월드컵 개막식을 총괄 안무하며 온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던 국수호 선생의 작품들로는, 국수호 춤 인생 30년 기념 공연으로 1994년 초연 된 ‘명성왕후’, 97세계공연예술제에 초청되었던 ‘세익스피어의 오셀로’, 한국 춤을 정리했다는 호평을 받으며 3년 연속 무대에 올린 ‘한국 천년의 춤Ⅰ,Ⅱ,Ⅲ’, 수출문화상품 1호로 네델란드, 벨기에, 영국, 스위스 등 70여개 도시에서 선보인 ‘코리아 드럼’ 등 다수가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보유자인 정재만 선생은 숙명여자대학교 한국무용과 교수와 벽사 춤 아카데미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전통무용의 계승 · 발전을 위한 후학 양성에 이바지 하고 있으며, 또한 삼성무용단과 워커힐예술단의 단장 및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면서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며 전통무용의 대중화를 꾀하고 있다.
오랫동안 대한민국의 춤꾼으로 같은 길을 걸어오며 다작을 함께한 두 명인(名人)은 식지 않은 열정을 과시하며 최근에도 국수호의 춤극 ‘명성왕후’, 명동예술극장 재개관 1주년 기념 “명인열전”, 전통예술공연 “미소Ⅱ, 춘향연가” 등에서 주역으로 한 무대에 올랐으나, 울산에서 같은 무대에 오르는 일은 울산시립무용단 정기공연이 처음 있는 일이다.
어버이날인 내달 8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서 국수호 선생은 ‘신무(神舞)’를, 정재만 선생은 ‘벽사 살풀이춤’으로 관객들에게 가슴 뜨거운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신무(神舞)는 백제 선왕이었던 무왕이 백제가 멸망한 후 영혼이 되어 돌아와 회한에 잠긴 채 백제를 되돌아본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기악무(伎樂舞) 형식으로 거문고와 피리에 맞추어 추는 독무이다.
벽사 살풀이춤은 살풀이 장단에 흰 수건을 손에 들고 추는 홀춤으로, 특히 한영숙류의 살풀이춤은 차분하면서도 끈끈하고 섬세하면서도 애절한 무태(舞態)로 정, 중, 동의 신비롭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무아지경에 이르게 하는 매력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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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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