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활동 중에서 다양한 경험과 더불어, 도덕성, 협동심 및 책임감도 길러주며 정서함양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합창활동이라 할 수 있다. 합창은 개인이 아닌, 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화음으로 부르기 때문에 그 결과의 기대는 더욱 크다 하겠다.
지역에서 민간합창단으로서는 눈에 띄게 기량을 넓히며 다양한 무대경험을 쌓는 합창단이 주목받고 있다. 바로 울산소년소녀합창단. 이들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들어본다.
폭넓은 장르 소화, 수준 높은 공연문화 만들고자 노력
울산소년소녀합창단은 초등학교 2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비교적 변성기 이전의 아이들로 구성돼 있다. 2005년 창립과 더불어 매년 10여회 공연을 하면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보통 우리가 보아온 어린이합창단은 우선 노랫소리가 생소리로 들린다. 물론 아이다운 맑은 소리라고 할 수는 있지만, 합창의 명문인 유럽 합창단의 조화를 이루는 소리와 비교하면 또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생소리로 노래를 하다보면 고음에서 무리가 오기 때문에 대부분 가성처리를 하면 노래 흐름이 깨지기도 한다. 소리의 통일감이 없다는 얘기다.
이렇듯 울산소년소녀합창단을 이끌고 있는 이승욱 지휘자가 추구하는 것도 아이 때부터 발성법을 제대로 훈련시켜 두성발성으로 폭넓은 장르를 소화내해고 이에 수준 높은 합창단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이승욱 지휘자는 “청소년예술단체로서 동요를 비롯한 한국가곡, 외국가곡, 뮤지컬, 오페라, 라틴음악, 성가곡, 세계민요 등 폭넓은 음악을 소화해내려면 우선 발성법이 중요하다”면서 “어릴 때 두성발성으로 유럽의 빈합창단이나 파리나무십자가합창단처럼 미성이지만 풍부한 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이 씨는 “이러한 소리로써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고 감동과 기쁨을 선사할 수 있다면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는 더 이상 행복이 없다”고 덧붙인다.
경제적 부담 없이 맘껏 활동할 수 있는 기회
합창은 개인의 노래가 아니라 말 그대로 함께 부르다보니 개인의 목소리도 중요하지만 전체 조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때문에 이 씨는 “합창단 활동을 통해 타인과 조화를 이루는 협동심과 책임감을 길러줄 수 있다”것에 우선 합창의 효과로 내세운다. 개인성향이 강한 아이로 성장하는 요즘에 특히 필요한 교육이요, 과외활동이라는 점이다. 또 이 씨는 “합창을 통해 아름다움을 경험함으로써 도덕성 및 공동체를 위한 올바른 태도를 형성하게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소년소녀합창연합회 정회원 합창단으로서 최근 5년간 꾸준한 활동을 해온 것도 바로 이승욱 지휘자의 이러한 신념과 강한 의지 때문.
이들은 2005년 8월에 첫 연습을 시작하여 울산자원봉사센터 창립 10주년 기념 음악회를 시작으로 사랑의 플롯콘서트 협연(2회), 울산어린이합창페스티발(4회), 거제전국소년소년합창제, 서덕출동요제 등 수많은 공연무대를 가지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하다보면 학부모들이 걱정하는 한 가지가 있으니 바로 경제적 비용이다. 하지만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어린이합창단과는 다르게 경제적 부담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적은 금액의 월회비에 단복도 여러 벌을 추구하지 않는다.
이 씨는 “경제적 비용 때문에 제대로 된 교육을 시킬 수 없다면 이 또한 안타까움”이라면서 “학원 회비와도 비교되지 않는 비용으로 아이가 정서적 안정과 더불어 예술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한다.
현재 울산소년소녀합창단은 수시로 모집하고 있다. 발성과 자유곡 1고으로 청음을 테스트 받고 오디션에 합격하면 바로 활동할 수 있다. 입단하면 교육반에서 음악 기초이론과 시창, 청음, 개인별 파트별 발성레슨, 연기수업 등의 단계별 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문의 및 도움말 : 울산소년소녀합창단 이승욱 지휘자(249-0223, 010-3946-0223)
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
미니 인터뷰-울산소년소녀합창단 이승욱 지휘자
제목 : 천사의 목소리를 만들어주고 싶어요
“변성기 이전의 목소리는 곧 천사의 목소리라 할 수 있어요.”
이 씨는 두 번 다시 들을 수 없는 목소리가 바로 이때의 소리이며, 이때 노래를 잘 하면 감동을 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씨는 유럽 명문 합창단을 예를 들며 자신의 단원들이 미성이지만 두성발성으로 둥글고 풍부한 소리를 내고자 열정을 쏟아 붓는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성인과 비교했을 때 쉽지만은 않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들에겐 이런 공이 들여야만 감동과 여운이 함께 온다며 이것이 바로 합창 교육의 진정한 의미라고.
때문에 자신의 아이들은 동요만 부르게 하지 않고 노래라는 여러 장르를 모두 소화해낼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어릴 때 빈약해도 두성으로 가르쳐야 변성기 때도 무리가 없다”는 합창 지론과 함께 지금도 이 씨는 동분서주하며 아이들 사랑에 몸을 아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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