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든 케이크 선물, 어때요?
결혼 5년 차인 최은실(32세 중동)씨는 남편 성현규씨의 생일에 색다른 선물을 하고 싶었다. 언제나 똑같은 화장품, 와이셔츠, 넥타이, 향수 같은 만들어진 선물은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최 씨는 부천 북부 역에 소재한 ‘내가 만든 미(美) 케잌’을 찾았다. 이곳은 원형과 하트 모양의 케이크 시트(산딸기 무스, 치즈케이크, 고구마 케이크 등 다양) 위에 고객의 아이디어를 토핑하는 DIY 케이크 가게로 각광받고 있다. 연인이나 가족을 위한 생일맞이 선물은 직접 만든 케이크로 해보는 게 어떨까?
세상에 단 하나 뿐인 나만의 케이크
직접 만든 케이크 선물? 집에서 만든다면 쉽지 않을 일이다. 하지만 내가 만든 미케잌 매장을 방문하면 가능하다. 이 집을 찾는 고객들은 초보자거나 베테랑. 처음 방문했을 땐 어눌하게 만든 작품을 수선하는데 시간을 보내지만 두 번째만 되면 김종례 매니저의 설명 없이도 자기만의 케이크를 척척 만들어낸다. 첫 번째 할 일은 원이나 하트 모양의 케이크 시트를 선택하는 일. 그 다음에는 모양 깍지를 이용해서 테두리를 장식하면 된다. 진열된 과일과 초콜릿 등을 구입해 케이크 위에 토핑하고, 초콜릿 펜을 이용해 메시지를 쓰면 완성! 참 쉽다. 너무 많이 토핑하지 않는 것이 포인트다.
“빵의 테두리가 곡선이지요? 글자 초콜릿을 테두리 선에 맞춰서 약간씩 기울이고 살짝 눌러주세요.” 토핑 재료를 어디에 놓을까 망설이던 최 씨에게 김 매니저의 설명이 들어간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진행하는 것이 작품을 망치지 않는 비결이라고. 처음이라 손동작조차 조심스럽다는 최 씨가 2시간 걸려 만든 케이크 비용은 2만 600원.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그녀만의 케이크가 완성됐다. 둥근 케이크 위에 놓인 LOVE라는 분홍빛 글씨가 인상적인 이 케이크는 그 날 저녁 최 씨 가족의 사랑을 독차지하게 될 것이다.
달지 않은 크림, 촉촉한 카스텔라가 맛있어
케이크 만들 때 주의할 점이 있다. 토핑한 뒤 수선에 들어가면 깔끔한 맛이 사라지기 때문에 매니저의 설명을 반드시 들어야 한다. 하트 틀, 글씨 틀, 가루, 깍지 같은 도구를 사용하면 더 예쁘게 만들 수 있다. 과일을 얹을 때는 물기를 살짝 제거해서 올리면 좋고 테두리 밖으로 토핑하면 흘러내릴 우려가 있다.
“저희는 생크림종량제를 실시하고 있어요. 생크림이 버려지면 낭비잖아요. 크림의 양은 80g~ 120g일 때가 최상의 맛이 난답니다. 쓰고 남은 생크림은 집에 가져가세요.”
김 매니저는 생크림을 짤 때 오래 쥐고 있으면 녹을 수 있으니 잠시 동안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쓰라고 말한다. 이 집을 찾은 단골 고객은 “집에 가서 먹어봤는데 사는 것보다 크림이 달지 않고 카스텔라가 촉촉해서 맛있다. 또한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고 말했다.
내가 만든 미케잌에서는 고객들이 만든 케이크 사진을 찍어 두 달 간 보관한다. 방문 후 15일이 되면 사진을 주는데 비용은 무료다. 또한 현금 10%, 카드 5%의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4월부터는 월요일에서 목요일 오전10시부터 오후4시까지 슈가크래프트 강좌가 진행된다. 생크림케이크 14000원부터 조각모듬케이크 2만3000원까지. 오전 10시 문을 열고 오후9시 문을 닫는다. 일요일은 오후 7시30분까지.
문의 032-673-8484 www.tart.me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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