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의관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신의’가 올 하반기 SBS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모래시계’ ‘태왕사신기’ ‘해신’ ‘여명의 눈동자’ 등 블록버스터 드라마로 유명한 김종학 프로덕션에서 제작하는 ‘신의’는 현재 방송되고 있는 ‘제중원’도 제작중이다.
‘제중원’이 구한말 근대식 병원을 배경으로 했다면, 올 연말에 방영되는‘신의’는 한의학을 다뤘다는 점에서 양한방의 균형을 맞추기 위함으로 보인다.
전라남도와 장흥군이 40억원짜리 세트장을 지었으며 한국한의학협회, 한국관광공사가 제작지원에 참여한 130억대 블록버스트 드라마다.
한의학을 다뤘다는 점에서 ‘허준’과 같지만, ‘신의’는 악동 청년 의생이 고려시대 병원인 광세원에서 전설적인 ‘신의’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았다. 화려한 액션과 CG(컴퓨터그래픽)로 ‘추노’ ‘아이리스’로 한껏 높아진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한류스타 이준기가 주인공으로 확정됐다.
한의사들이 참여하는 대본작업
드라마의 성패 요소는 이제 대본의 차이라고 말할만큼 중요해지고 있다.
그래서 드라마 신의 제작팀과 대한한의사협회에서는 전체 한의사들을 대상으로 이번 신의 소재 공모전을 진행하여 선정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드라마 제작에 필요한 한의학적 지식과 실질적인 드라마 소재를 제공하기 위해 한의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19일부터 올해 1월15일까지 진행됐으며 신의 제작팀의 추천과 홍보위원들의 감수 등 선정작업을 거쳐 선정작을 결정했다.
최우수작에 오지상승요법(강형원)이, 우수작은 네가지 이야기(김철한), 여섯가지 제안(정순웅), 신의와 관련된 이야기들(황연규) 등 3편이며, 입선에는 당뇨(김은형), 세가지 이야기(김병철), 마음의 병(김중규)등 3편 등 모두 7편이 선정됐다.
한의협 홍보위원회와 신의 제작팀은 이번에 선정된 소재들을 중심으로 극본 작업에 적극 임해, 메디컬 드라마 신의가 국내외에 한의학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훌륭한 작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우수작으로 선정된 한의네트워크인 차서메디칼학회 회장인 부산해운대의 태을한의원 정순웅 원장을 통해 드라마 ‘신의’내용을 미리봤다.
미리보는 드라마‘신의’내용
신의로 거듭나는 과정이 기존 의학 드라마에서 봤던 것과 사뭇 다를 것으로 보인다.
기존 드라마 허준이 책과 스승의 가르침, 그리고 자신의 임상경험으로 대표되는 측면이 주로 드러났다면, 이번 드라마 ‘신의’에서는 신형 보법 유주 단원 등으로 대표되는 몸의 훈련 장면이 컴퓨터 그래픽으로 표현될 것으로 보인다.
이론적 측면은 인체전반에 대해 설명한 책, 경락에 대해 설명한 책 등으로 황제내경 상한론 침구대성 등이 있다. 인체의 동작이 대뇌피질에서 명령하는 대로 되는 것만이 아니라, 몸이 정화되면서 대뇌피질과 무관하게 신형이 나오고 그에 따라 시침과 처방을 하는 장면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행동으로 움직이지 않아도 기를 통하여 치료하는 장면이 있을 듯하다. 침을 통해 치료하는 장면도 침만 놓고 낫는구나 하기보다는 시침한 부위가 연결되어 피라미드 삼각기둥 같은 모양이 되면서 강력한 氣 덩어리 같은 것이 창출되고, 그것이 레이저빔처럼 질환 부위로 氣덩어리 같은 것이 아주 빠른 속도로 인체 여기저기 부딪치며 당구공 구르듯이 가다가 마지막 지점에서 그 덩어리가 아주 작은 덩어리로 분열되면서 불꽃놀이 할 때처럼 빵 터지는 장면 등이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신비감을 증폭시킬 것으로 보인다.
현대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불안장애, 공황장애, 우울증 치료와 부부상담, 문제아이를 둔 부모상담 등에 쓰이는 정신요법이 오지상승요법이라는 상생상극이론을 통해 한의학적인 방법으로 심리치료에 응용하여 치료하는 모습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경락과 오장육부 상태가 주인공의 몸에 그대로 옮겨와 느껴지다가 마지막으로 제 3의 눈이 열릴 때에는 환자의 몸속 상태가 보이게 된다. 보려고 하면 보이는 마치 MRI 처럼. 역시 컴퓨터그래픽을 통해 처리된다면 한층 이해도가 높아질 듯.
율려(음악)치료에 대한 부분도 등장할 듯. 황종을 악기로 치면 수태음 경락이 활성화되는 장면도 드러날 듯. 여러 가지 수기법도 드러난다. 문지르기, 치기, 두드리기 등 등.
이렇게 해서 주인공은 병을 고치는 의원이 아니라 사람을 고치는 신의로 완성되게 된다. 그 神醫의 그늘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지키게 된다는 설정이다.
도움말 : 차서메디칼학회 정순웅 회장(해운대 태을한의원 원장)
곽재우 팀장 dobl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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