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하루평균 27쌍 결혼·11쌍 이혼

이혼율 매년 증가 … 개인주의적 가치관 및 경제문제가 주 사유

지역내일 2001-08-18
대전지역에서는 하루 평균 27쌍이 결혼하고, 이 중 11쌍이 이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혼율은 94년부터 매년 증가하는 데다, 98년 IMF 이후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본지가 최근 확인한 '대전지역 인구동태'에 따르면 혼인 건수는 94년 1만111쌍이 신고한 이
래 95년 1만667쌍, 96년 1만277쌍으로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이후 97년 8723쌍, 98년 9431쌍으로 주춤했다가 99년 10311쌍, 2000년 9324쌍, 2001년 6월말 기준 4938쌍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하루 평균 27쌍이 결혼한 수치다.
반면 이혼 건수는 94년 1655쌍에서 95년 1883쌍, 96년 2046쌍, 97년 2183쌍으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였다.
이후 IMF 구제금융을 겪었던 98년 들어 급증, 98년 3185쌍, 99년 3474쌍, 2000년 3650쌍으
로 조사됐다. 2001년 6월말 기준 역시 2057쌍으로 이같은 추세라면 올 연말 4000쌍이 넘어
설 전망이다.
하루 평균 이혼율의 경우 지난해 9쌍에서 올해 들어 11쌍으로 크게 늘어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자기 중심적인 삶의 지향 등 개인주의적으로 가치관이 변화한 데다 IMF
이후 경제난까지 가중, 이혼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대전참여자치시민단체 관계자는 "결혼을 할 때 보다 신중한 자세로 결정할 것과, 결
정한 것에 대해서는 상호 신뢰의 폭을 높여 책임질 줄 아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
다.
한편 대전지역 출생현황은 94년 이후 연간 1만8000∼2만2000명을 기록하는 등 하루평균 52명으로 조사됐다. 사망자는 매년 5000명선으로 하루평균 16명이었다.
대전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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