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역사와 함께 찬란한 예술혼을 꽃피운 집시음악은 월드 뮤직 중 최고로 꼽힌다. 집시음악은 우리의 정서인 ‘한(恨)’과도 닮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이 녹아있는 집시음악과 러시아 전통음악에서 동질감을 느끼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집시처럼 세계를 순회하던 집시 음악의 비루투오소 ‘세르게이 트로파노프’가 봄을 들고 한국에 찾아왔다. 세르게이 트로파노프는 현존하는 집시 바이올리니스트 중 네 줄의 현 위에 인간의 감정을 잘 표현하면서 관객과 공유할 줄도 하는 연주자로 통한다. 사랑, 슬픔, 절망, 고독 등 다양한 감정이 절절히 묻어있는 추억이 마음을 파고들고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현대자동차 CF와 안녕 프란체스카 BGM으로 삽입된 ‘몰도바(Moldova)’, 소문난 여자(SBS)에 삽입된 ‘폴(Pole)’ 등으로 이미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다. 2006, 2008년 내한공연에 이어 세 번째인 2010년 공연에서는 한국에서 사랑받았던 곡들을 위주로 영화음악, 러시아 민요, 널 사랑하겠어(동물원),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이승환) 등 대중들에게 친숙하면서도 작품성이 뛰어난 곡들을 선보인다. 13일 토요일 아침, 그만의 섬세한 바이올린 연주를 중심으로 피아노, 바이얀의 협연은 음악회의 감동을 배가시킬 것이다.
공연일시 3월 13일 (토) 오전 11시
공연장소 오산문화예술회관 대극장
공연요금 전석 1만원(문화가족 무료초대)
공연문의 오산문화예술회관 031-378-4255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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