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특색있는 인터넷 활용

계좌통합 서비스에서 개인상담까지

지역내일 2001-09-04
인터넷을 활용한 은행들의 고객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다.
대부분 은행들이 실시하고 있는 인터넷 뱅킹에서 벗어나 일부 은행들은 인터넷의 특성을 활용해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신탁인터넷뱅킹 시스템’을 개발해 4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신탁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신탁인터넷뱅킹 시스템은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인터넷의 특성을 십분 활용, 고객들이 자신이 가입한 신탁상품의 운용내역과 수익률 등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조흥은행은 이를 위해 기존 인터넷뱅킹 홈페이지와는 별도로 신탁홈페이지(www.chbtrust)를 개설해 운용하는 한편, 인터넷 이용을 통한 업무원가 절감분을 되돌려주는 인터넷전용 신탁상품도 발매할 예정이다.
조흥은행 강경문 대리는 “인터넷 거래 고객이 증가하고 있어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 등 타사 상품을 포함한 모든 신탁상품을 인터넷에서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e금융관련 신탁업무를 확대할 예정”이라 밝혔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2일부터 1만4000명 전 임직원들의 홈페이지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 역시 많은 정보를 개개인에게 제공할 수 있는 인터넷의 특성을 살린 것. 국민은행은 인터넷을 이용해 직원들은 물론 고객들에게도 재테크, 대출길라잡이, 알기쉬운 외환 실무 등 금융관련 동영상 교육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을 이용하면 1:1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해 영업점직원과 고객간 개별상담도 가능케 해 놓았다.
국민은행 곽신근 팀장은 “홍보 부족 등으로 아직 이용 고객은 많지 않은 편이지만 점차 인터넷활용도가 높아 가는 추세인 만큼 장기적으로는 위성을 이용한 인터넷방송도 실시할 계획으로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제일은행과 한빛, 제일, 한미, 신한은행 등은 인터넷을 이용해 계좌정보통합서비스를 실시해오고 있다.
계좌정보통합서비스란 은행뿐 아니라 증권 카드 등 금융기관별로 분산돼 있는 개인 고객의 계좌 현황을 인터넷을 통해 한 화면에서 동시에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국내 금융권은 물론 씨티은행, 도이체방크 등 해외금융계좌 현황까지 파악할 수 있어 고객들로서는 자신들이 가입해 있는 금융기관 홈페이지를 일일이 방문해야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특히 일부 은행들은 계좌조회 서비스뿐 아니라 가계부, 차계부와 재무계획 수립 및 평가 기능 등을 추가로 개발 제공할 계획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은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높일 뿐 아니라 업무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 따라서 인터넷을 활용한 은행 서비스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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