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용인 기업ㆍ단체들의 사회공헌 활동
따뜻한 행동 에너지가 지역을 밝힌다
지역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들…사회 공헌 당연하다는 인식 높아져, 크고 작은 지역 기여에 동참
지역내일
2009-12-27
(수정 2009-12-28 오후 9:57:19)
지난 12월 18일 분당 야탑동 산 중턱에 위치한 장애인시설 ‘임마뉴엘 선교원’ 앞마당은 지글지글 고기 굽는 냄새로 진동했다. 정신지체 장애인들의 자립 시설인 이곳에 모처럼 시끌벅적한 잔치가 벌어진 것. 삼겹살이 익어가며 피워내는 연기처럼 이곳 20여명 장애인들의 얼굴에도 함박꽃이 모락모락 일어난다. 고기를 굽고 장애인들과 얼굴을 마주하며 따뜻한 소통을 나누는 이들은 ‘분당학원장협의회’ 소속 회원들. 이들은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 직접 구운 삼겹살을 하나하나 입에 넣어주고 투박한 솜씨지만 정성껏 준비하고 포장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나눠주며 행복한 마음을 나누고 있었다. 2001년부터 뜻을 같이하는 분당 지역 학원장들이 모여 결성한 ‘분당학원장협의회’(현 박봉철 회장, 삼성학원)는 지난 8년간 지역사회에서 크고 작은 선행을 일궈온 숨은 일꾼들이다. “전체 회원 60명이 매달 일정한 회비를 모아 한 달에 한 번씩 지역 사회로 봉사를 나갑니다. 저희가 지역에서 학원을 운영하며 기반을 다져왔는데 받은 만큼 되돌려 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쑥스럽지만 이렇게 봉사를 다닙니다.” 협의회 수석 부회장인 이승호 원장(ZD 수학학원)의 설명이다. 1회성의 요란한 행사가 아닌 8년간의 지속적인 봉사를 통해 지역의 소외된 이웃과 만나고 있는 이들.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무료로 학원수강을 받게 하고, 십시일반 마련한 지원금을 청소년 가장에게 전달하기도 하는 등 봉사의 내용과 형식도 다양하다. “저희 회원들 60여명이 8년 동안 마음을 모으고 지금도 잘 유지하며 지낼 수 있는 이유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모아진 따뜻한 기운 때문일 겁니다. 앞으로도 첫 마음을 잃지 않고 쭉 ~가야겠죠. 하하.”
한국지역난방공사, 지역사회공헌사업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
이처럼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기업들의 사회 공헌 활동들이 연말을 맞아 봇물처럼 이뤄지고 있다. 이들의 활동은 봉사 팀이나 사회공헌 팀을 따로 구성해 지역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후원하고 현장에 참여해 인력을 보태거나 기부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된다. 특히 분당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역사회 공헌 사업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난방공사는 얼마 전 금호 아시아나 그룹과 손을 잡고 성남시가 제공한 부지에 총 공사비 16억8천 만원을 들여 컨소시엄 형태로 독거노인 원룸시설 ‘아리움’을 건립한 것. 아리움에는 현재 19명의 노인들이 입주해 편안한 노후를 보내고 있으며 매월 셋째 주 수요일에는 각 부서가 아리움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일회성에 그치지 않은 봉사활동도 벌여나가고 있다. 또한 동절기 난방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에 난방비를 지원하는 ‘사랑의 난방비’ 캠페인과 사회적 약자에게도 고른 채용의 기회를 주는 ‘사회형평적 채용’도 기업의 바람직한 사회 공헌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이밖에 난방공사는 저소득층이 거주하는 전용면적 60㎡이하 임대아파트(영구, 50년, 국민임대)와 사회복지시설의 열 요금도 전액 감면 해주고 있다.
문의: 031-780-4114
권미영 리포터 myk31@paran.com
AK플라자 분당점
지역친화 마케팅으로 봉사활동 벌여
분당 서현동의 중심 상권인 AK플라자 분당점도 지역 백화점으로써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지역 친화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판교환경정화 활동, 임직원 헌혈활동, 아름다운 가게 봉사활동, 성남 YWCA 연계 사내 기증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에 다가서고 있는 것. 또 전점을 통해 ''우리 아이들의 꿈을 응원합니다.''라는 행사를 진행, 발생한 매출액을 모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실직 자녀를 위한 공부방에 지원하고 있다. 연 2회 이상 모든 지점에서 자선 바자회를 운영, 수익금을 굿네이버스를 통해 사회단체에 기증 하고 있다. AK플라자 전 직원들은 업무시간과 휴무를 쪼개어 주위 어린이집의 페인트 작업 및 환경개선 작업도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 치매 노인 목욕봉사와 이발 봉사에 동참하고 있으며 가을과 겨울에는 직접 김장을 담궈 쌀과 함께 나누는 작업도 하고 있다. 난방비로 고민하는 독거노인들을 위해 연탄을 구입, 배달해주는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AK플라자 관계자는 "모든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매달 급여에서 일정금액을 적립해 소년소녀가장 지원사업, 사회복지시설 지원사업, 독거노인 지원사업, 무료급식 지원사업, 장학 사업에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마사회 분당점
지역사회 기부로 봉사활동 펼쳐 나가
한국마사회 분당점도 다양한 형태의 지역 공헌 사업을 펼쳐 따뜻한 기운을 나누고 있다. 특히 올 연말엔 어린이재단 중탑 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저소득층 어린이 가정 및 무의탁 노인을 돕기 위한 ‘맛있는 김치, 맛있는 나눔’ 행사를 개최해 김장 1천 포기를 전달했다. 분당 KRA Plaza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마사회 임직원 및 엔젤스봉사단, 중탑복지관 직원 6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이철호 지점장은 “경제 불황일수록 소외계층에 대한 도움의 손길이 더욱 필요하다”며 “따뜻한 나눔을 통해 사랑이 가득한 포근한 겨울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마사회 분당점은 2009년 한 해 동안 약 1억 원의 기부금을 지역 장애인 단체 및 불우 이웃에게 전달해 사랑의 온도계를 한층 높여 놨다. 문의: 031-622-5956
용인시자원봉사센터
연탄 나누기 행사
용인시자원봉사센터에서는 지역 저소득가정의 겨울나기 돕기를 위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랑의 연탄나누기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용인자원봉사회 이동목욕봉사단, 대한적십자사 포곡참사랑 봉사단 등 센터 등록단체 봉사자 70여명이 참여해 처인구 내 취약 계층 17세대에 세대별로 350∼400장씩 총 6천 여장의 연탄을 전했다. 또 11일에는 처인구와 기흥구 선거관리위원회 임직원, 전국보일러설비협회 용인지회 회원 등이 참여했다. 사랑의 연탄은 경기도공동모금회가 총3백17만원을 지원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용인시자원봉사센터가 올 2월에 취약 계층 연탄보일러 교체 사업을 실시하면서 연탄 구입을 어려워하는 가정이 있음을 알고 이들에 대한 사후관리 차원에서 추진됐다. 문의: 031-335-7757
권미영 리포터 myk31@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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