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앞둔 용호만매립지 쟁점
“다른 부지 보상 검토 후 녹지 조성해 달라”
“다른 부지 보상 검토 후 녹지 조성해 달라”
지역내일
2009-12-15
(수정 2009-12-15 오전 9:17:42)
지난 2일 부산시의회에서 LG메트로시티 주민들과 부산시 관계자가 모여
용호만매립지 문제를 논의했다.
지난 2일 부산시의회 회의실에서 부산시건설본부 관계자와 용호동 LG메트로시티 주민 대표 60여 명이 간담회를 열어 용호만 매립지 문제를 논의했다.
메트로시티 친수공원화 대책위 이기홍 위원장은 “용호만 매립면적은 축소해놓고 남촌 어촌계의 어업권 보상은 애초 계획대로 과다 집행하려고 해 시민들의 생활권을 크게 침해하고 있다. 132동 뒤편 부지 4-2블럭에 녹지공원을 조성해 달라”며 “용호어촌계에서 매립한 토지 2천718평에는 부산시 소유땅이 있다는 데 사실 확인을 해 주고 이 부지를 남촌어촌계 보상 부지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창규 토목시설부장은 “2천718평 중 부산시에 할당된 부지는 도로용지로 사용하는 조건이어서 다른 용도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부산시의회 김선길 의원은 “계획이 변경돼 도로를 만들 필요가 없어졌는데도 도로부지로 남겨 두는 것이 타당하느냐”고 질의했다.
정진식 부산시건설본부장은 “부지 활용 문제는 행정절차가 마무리 된 후 내용이 확정되면 결과를 알려주겠다”며 “남천어촌계에 930평의 부지를 부산시가 매입한 가격(평당 531만원으로 매각하는 조건으로 매립 동의를 받았기 때문에 주민들의 공원화 요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부산시건설본부측은 4-2블럭의 부지 중 남천어촌계와 분쟁이 있는 930평을 제외한 부지 1천 245평을 공개 매각하겠다는 애초 계획을 바꿔 유람선 터미널부지로서 저층 개발할 예정이다.
LG메트로시티 입주자대표회의 남재호 대표는 “도로변을 따라 완충녹지가 20미터 폭으로 조성돼 있는데 4-2블럭에만 끊어져 있으니 이어주고 그 나머지 부지에 유람선 터미널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친수공원화 비상대책위 조해석 간사도 “4-2블럭의 부지를 남천어촌계 때문에 분할하게 되면 추후 공익시설로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하게 되므로 반드시 전체 부지를 부산시 소유로 남겨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진식 본부장은 “남촌어촌계 보상 부지 문제는 당초의 매립조건에 들어있는 합의사항이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남촌어촌계와 조율 후 다른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답변해 주민들의 요구 수용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용호만매립지 내 주거시설 제한
부산 남구 용호만매립지에 주거시설이 들어서지 못하고 최대고도도 25층 이하로 제한된다.
용호만매립지는 쌍용건설 등 3개 건설사가 1천97억 원을 들여 2002년부터 매립공사에 들어가 최근 준공을 앞두고 있다.
부산시는 최근 열린 도시계획ㆍ건축 공동위원회에서 용호만매립지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에 대해 원안대로 통과돼 조만간 이를 결정, 고시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시 도시계획ㆍ건축 공동위원회는 남구 용호1동 GS하이츠 자이아파트 옆 근린상업용지(7블록, 4만5127㎡)와 준 주거용지(5블록, 1만1288㎡),하수처리장 용지(3블록, 2만5768㎡) 등 총 13만4000㎡(4만 여평)에 대해 단독 및 공동주택은 물론 주상복합 등 주거용 시설을 지을 수 없도록 결정했다.
또 지구단위 계획에 추가되는 구역의 최고 층수를 25층 이하로 제한하고 근린상업용지와 준주거용지에 판매시설과 의료, 업무, 숙박시설 등을 권장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이달 중으로 용호만 공유수면 매립사업에 대한 준공절차가 마무리되면 토지매각 방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부산시, 용호만부두에 유람선터미널 추진
부산시는 이달 말 준공 예정인 용호만매립지에 길이 200m, 면적 3천300㎡ 짜리 유람선 터미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유람선 터미널이 들어서면 연안여객부두나 수영만 등지에 흩어져 있는 누리마루호, 티파니 21 같은 부정기 유람선의 기항지로 활용할 수 있고 새로 기항할 유람선도 유치한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시는 50억원을 들여 내년 초 착공, 2012년 말 완공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번 주 내로 부산지방해양항만청, 부산항만공사(BPA)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시작한다.
용호만 매립지는 이달 말 조성사업이 끝나면 국가 재산으로 귀속돼 BPA가 부경대와 해양수산연수원의 실습선 5척 계류지로 운영할 예정이어서 유람선 터미널을 지으려면 이들 기관과 협의해 부두 기능을 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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