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파람을 예술의 경지로 이끌고 있는 사람이 있다.
독일에서 성악과 음악이론을 전공한 음악박사인 임채흥 교수. 그는 요즘 대학(배제대)에서 음악이론을 강의하면서 휘파람 연주를 알리는데도 열정을 쏟고 있어 일명 ‘휘파람 교수’로 불리고 있다.
“휘파람은 제3의 연주수단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기악도 성악도 아닌 새로운 분야입니다.”
그의 휘파람 소리를 들어보면 분명 일반적으로 부르는 휘파람과 별 차이는 없는 듯하지만 바이올린 이상의 긴장감과 힘을 간직한 게 그만의 휘파람 소리다.
흔히 우리가 부는 휘파람은 입술을 동그랗게 모아 소리를 내는 ‘라비알(labial 원순형) 방식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그는 구강에서 소리를 만들어 내는 ’팔라탈(palatal 구개음) 방식을 쓴다.
“미소 짓듯이 입을 좌우로 당긴 뒤 혀를 입천장에 살짝 대고 공간을 만들어서 소리를 냅니다. 성악과 마찬가지로 복식호흡을 하면서 얼굴 전체로 소리를 공명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긴장돼 있으면 소리가 무거위지기 때문에 턱과 목의 긴장을 푸는 것은 기본입니다.”
그의 휘파람 음역은 3옥타브에 이르러 웬만한 성악곡과 기악곡을 소화한다. 연주 레퍼토리 또한 슈베르트의 가곡과 모차르트의 <알렐루야>, 드볼작의 <유모레스크>, 행진곡, 아리랑과 같은 민요 등 수없이 많다. 이중 행진곡과 모차르트의 <알레루야>를 가장 많이 연주하고 반응도 좋다. 1시간 이상의 독주도 가능해 독일에서는 두 차례의 연주회도 마련했다.
사람마다 휘파람의 음색은 다른데 그는 피콜로나 플루트 소리에 가깝다. 주로 피아노와 오르간의 반주를 곁들여 휘파람 연주를 한다.
세계예술휘파람친선협회에 가입한 유일한 한국인이기도 임 교수는 이 협회의 홈페이지에 세계 최고의 휘파람 연주자들의 곡이 수록돼 있는데 그의 ‘아베마리아’도 포함돼 있다. 그의 연주 샘플은 협회 인테넷사이트(www. artwhistling.org)를 통해 언제든 들을 수 있다.
휘파람으로 음정잡고
복식호흡으로 공명법 이용
임 교수가 이런 독특한 방법으로 휘파람을 불기 시작한 것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다. 어렸을 적에는 목청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목소리가 아닌 휘파람으로 정확한 음정을 잡아내곤 했는데 그게 시초였으며, 고교시절에는 트럼펫과 성악을 하면서 복식호흡을 배워 안면두성의 공명법을 스스로 터득했다는 거다.
임 교수는 대구 계명대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뒤 독일로 건너가 바이로이트대학에서 서양음악학을 전공했다. 이렇듯 대학교에서는 성악을 전공하면서 임 교수의 휘파람 소리는 더 깊고 풍부해졌다. 위에서 말했듯이 바로 호흡법과 공명법을 적용시켰기 때문이다.
유학 생활 중 임 교수에게 휘파람은 외로운 타국 생활의 친근한 벗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취미로만 하던 휘파람 연주를 대중 앞에서 시작하게 된 것은 독일에 머무를 때다.
그가 다니던 바이로이트에서는 외국인 축제가 자주 열렸다고 한다. 그 축제에서 휘파람을 불 기회가 주어졌으며 수천 명의 관중들을 감동시켰다. 그때부터 독주회를 위한 레퍼토리도 구성하고 제대로 된 연주회를 꾸며 나갔다.
2006년 한국으로 돌아와 그이 고향 양산에서 모교를 비롯해 여러 학교에서 예술휘파람을 가르쳐왔으며 현재 울산에서는 노래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휘파람을 아이들과 어른들까지 즐길 수 있도록 교육과 연구에 더욱 전념하고 싶다”고 말한다.
문의 : 010-8007-1804
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알레루야>유모레스크>알렐루야>
독일에서 성악과 음악이론을 전공한 음악박사인 임채흥 교수. 그는 요즘 대학(배제대)에서 음악이론을 강의하면서 휘파람 연주를 알리는데도 열정을 쏟고 있어 일명 ‘휘파람 교수’로 불리고 있다.
“휘파람은 제3의 연주수단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기악도 성악도 아닌 새로운 분야입니다.”
그의 휘파람 소리를 들어보면 분명 일반적으로 부르는 휘파람과 별 차이는 없는 듯하지만 바이올린 이상의 긴장감과 힘을 간직한 게 그만의 휘파람 소리다.
흔히 우리가 부는 휘파람은 입술을 동그랗게 모아 소리를 내는 ‘라비알(labial 원순형) 방식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그는 구강에서 소리를 만들어 내는 ’팔라탈(palatal 구개음) 방식을 쓴다.
“미소 짓듯이 입을 좌우로 당긴 뒤 혀를 입천장에 살짝 대고 공간을 만들어서 소리를 냅니다. 성악과 마찬가지로 복식호흡을 하면서 얼굴 전체로 소리를 공명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긴장돼 있으면 소리가 무거위지기 때문에 턱과 목의 긴장을 푸는 것은 기본입니다.”
그의 휘파람 음역은 3옥타브에 이르러 웬만한 성악곡과 기악곡을 소화한다. 연주 레퍼토리 또한 슈베르트의 가곡과 모차르트의 <알렐루야>, 드볼작의 <유모레스크>, 행진곡, 아리랑과 같은 민요 등 수없이 많다. 이중 행진곡과 모차르트의 <알레루야>를 가장 많이 연주하고 반응도 좋다. 1시간 이상의 독주도 가능해 독일에서는 두 차례의 연주회도 마련했다.
사람마다 휘파람의 음색은 다른데 그는 피콜로나 플루트 소리에 가깝다. 주로 피아노와 오르간의 반주를 곁들여 휘파람 연주를 한다.
세계예술휘파람친선협회에 가입한 유일한 한국인이기도 임 교수는 이 협회의 홈페이지에 세계 최고의 휘파람 연주자들의 곡이 수록돼 있는데 그의 ‘아베마리아’도 포함돼 있다. 그의 연주 샘플은 협회 인테넷사이트(www. artwhistling.org)를 통해 언제든 들을 수 있다.
휘파람으로 음정잡고
복식호흡으로 공명법 이용
임 교수가 이런 독특한 방법으로 휘파람을 불기 시작한 것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다. 어렸을 적에는 목청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목소리가 아닌 휘파람으로 정확한 음정을 잡아내곤 했는데 그게 시초였으며, 고교시절에는 트럼펫과 성악을 하면서 복식호흡을 배워 안면두성의 공명법을 스스로 터득했다는 거다.
임 교수는 대구 계명대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뒤 독일로 건너가 바이로이트대학에서 서양음악학을 전공했다. 이렇듯 대학교에서는 성악을 전공하면서 임 교수의 휘파람 소리는 더 깊고 풍부해졌다. 위에서 말했듯이 바로 호흡법과 공명법을 적용시켰기 때문이다.
유학 생활 중 임 교수에게 휘파람은 외로운 타국 생활의 친근한 벗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취미로만 하던 휘파람 연주를 대중 앞에서 시작하게 된 것은 독일에 머무를 때다.
그가 다니던 바이로이트에서는 외국인 축제가 자주 열렸다고 한다. 그 축제에서 휘파람을 불 기회가 주어졌으며 수천 명의 관중들을 감동시켰다. 그때부터 독주회를 위한 레퍼토리도 구성하고 제대로 된 연주회를 꾸며 나갔다.
2006년 한국으로 돌아와 그이 고향 양산에서 모교를 비롯해 여러 학교에서 예술휘파람을 가르쳐왔으며 현재 울산에서는 노래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휘파람을 아이들과 어른들까지 즐길 수 있도록 교육과 연구에 더욱 전념하고 싶다”고 말한다.
문의 : 010-8007-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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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루야>유모레스크>알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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