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의 의미를 묻는다

지역내일 2009-11-07 (수정 2009-11-13 오후 12:33:08)
음식과 문화를 그린 미술 작품들이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의 가을 메뉴에 오른다. 올해 인간생활에 가장 밀접한 의, 식, 주를 현대미술로 풀어내는 주목할 만한 전시를 기획해 온 아람미술관이 마지막 주제로 음식 즉 ‘식사’를 택해 ‘식사의 의미’전을 선보인다. 음식을 요리하고 섭취하는 것은 개체의 보존과 종의 지속을 위한 기본 조건인 동시에 다양한 인간문화를 담아내는 화려한 그릇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만족’과 ‘행복’이라는 본연의 의미를 잃어가고 있는 오늘날 식사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인간과 인간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음식의 깊고 은근한 힘을 짚어본다.
전시는 일상중의 일상인 식사를 주제로 인간의 오감을 충분히 자극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작가와 요리전문가가 추천하는 볼만한 음식영화 상영 및 음식명소의 식사티켓이 주어지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미술관교육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단위의 미술관나들이를 즐겁게 해줄 것이다. 그리고 전시기간 동안 평일에 미술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직장인들과 학생들을 위하여 금요일과 토요일은 오후 8시까지 연장 전시하고 있다.

나만의 ‘국수드로잉’을 해보자!
<식사의 의미-여덟="" 가지="" 이야기=""> 연계 어린이 교육프로그램인 ‘맛있는 미술관’은 실제 식사 공간과 같이 꾸며진 워크샵 실에서 진행된다. 전시 참여 작가인 한윤정 작가가 유학 중 부엌에 관한 기억과 사람들과 식사를 하면서 나누는 일상을 그림일기처럼 기록하듯, 아이들은 ‘식사에 관한 특별한 드로잉 시간’을 갖게 된다. 이 특별한 드로잉 시간은 전시를 관람한 후 먼저 영상 수업과 함께 진행된다. 미술관 교육 전문가와 함께 한윤정 작가의 작품을 영으로 보며 아이들은 “부드러운 색감의 재료를 사용하는 한윤정 작가의 작품은 어떤 음식을 닮았을까” 혹은 “그림 속에 나타난 음식을 미술작품으로 표현할 수 있는 재료는 무엇이 있을까?” 등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양한 색감과 재질의 ‘고무줄’을 재료로 하여 봉투를 캔버스 삼아 드로잉을 해보면서 나만의 즐거운 상차림이자 ‘맛있는 회화 작품’을 만들어 본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은 스스로 고른 미술 재료이자 음식 재료인 ‘고무줄’을 자유롭게 꼴라주 하는 시간을 갖고, 미술작품으로 음식 만들기를 체험하면서 ‘밥을 먹는’ 일상적인 시간에서 누릴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매주 화~토 10:10, 11:30 2회 진행.

▷일시: 12월 27일까지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
▷관람료: 일반 3000원, 20인 이상 단체 1000원
▷문의: 031-960-0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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