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만난 사람 - 해운대우체국 최도철 우체국장
37년 우체국 지킴이의 일! 열정! 그리고 사람
고객 편의 우선하는 우편, 금융서비스는 물론 사회환원사업 적극 추진
지역내일
2009-11-06
(수정 2009-11-06 오전 9:16:36)
해운대우체국 최도철 우체국장의 첫인상은 열정 그 자체이다. 72년 입사해 37년 우체국에 몸담았던 그의 삶은 우리가 기억하는 우체국 그 이상의 우체국 역사와 함께 했다.
최 국장은 “우체국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라고 말한다. 공공성 추구와 기업적인 수익성을 함께 일구어 가야하는 우체국의 특성이 잘 드러난 이 말이 최도철 우체국장의 삶을 단적으로 표현한다.
37년 전 한 달 월급 19,700원으로 만난 우체국은 사람 속에서 사람을 이해하고 일 속에서 일을 찾아 가는 적극적인 최 국장에게 숙명 같은, 그러나 즐거운 일터였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은 “완벽한 일처리 능력과 열정을 가진 분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도리어 최 국장 본인은 완벽보다는 이해와 용서로써 사람을 아우르며 재미있게 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제 어려운 곳을 찾아 서로 나누고, 사람과 사람이 편안하게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바란다는 최 국장은 참으로 우체국을 닮아가는 사람이다.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우편 수취함 사업
인구가 43만인 해운대구의 우체국을 이끌어가는 최 국장은 우체국의 사회환원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독거노인, 양로원, 고아원 돕기 등의 공공사업은 물론, 침례병원·부산금정우체국과 함께 사랑의 우편 수취함 4,000개를 지역의 소외계층 가정에 직접 달아주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지난 달 28일 고객만족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사회봉사단체, 주민자치위원 등으로 구성된 고객대표회의를 개최했다.
한국 산업의 고객만족도 11년 연속 1위 달성
요즘 우체국은 250원 보통우편으로 수익성을 기대할 수 없다. 그래서 우체국 예금과 보험 수익으로 운영해 나가야 한다. 또 해운대구는 타지역에 비해 아파트가 많아 등기·택배의 어려움 등 여러 고충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 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11년 연속 1위를 달성한 우체국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더 좋은 우편·금융서비스를 이루어갈 것임을 최 국장은 약속한다.
우체국은 각종 상품 정보를 인터넷으로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이버 민원시설로 고객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해운대우체국에는 주민이 활용할 수 있는 ‘지식카페’도 운영되어 다양한 방식으로 구민을 향해 열린 공간이다.
특히 우체국쇼핑은 엄선된 상품으로 그 종류가 다양하다. 6년 연속 고객만족 1위를 차지한 우체국택배의 신뢰도 또한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한 사람 한 사람 칭찬하고 격려하며
사소한 부분도 소홀히 하지 않는 최 국장은 일에서는 철저하지만 “이제 비우고 살고 싶다”고 말한다. 비운 만큼 나누고 베풀며 일하고 싶다는 최도철 국장! 집배원들의 노고를 거듭 말하는 모습에서 그의 마음이 잘 느껴진다. 한 사람 한 사람을 칭찬하고 격려하며 즐겁게 일하는 해운대우체국의 활력이 모두 고객을 향하고 있는 것 같다. 해운대우체국 큰 지킴이의 진짜 꿈은 어쩜 행복을 배달하는 우체국이 아닐까?
손으로 쓰는 편지가 사라져 가도 빨간 우체통은 우리들 기억 속에 늘 따뜻하다. 오늘도 우체국 앞을 지나니 그리운 사람의 따뜻한 편지 한 통이 그리워진다. 우체국은 그런 곳이다!!
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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