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세한 고 이정화 여사는 현대가 맏며느리 역할 충실

지역내일 2009-10-07
지병으로 별세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부인 고 이정화 여사는 현대가 며느리들의 전형적인 모습대로 평생 남편을 묵묵히 뒷바라지한 인물로 전해지고 있다. 정 회장이 현대·기아차를 세계 5~6위의 생산량을 자랑하는 굴지의 자동차 메이커로 키워낼 수 있었던 데에는 이 여사의 ‘조용한 내조’가 큰 몫을 했다는 평가다.
평범한 실향민 집안의 셋째딸로 알려진 이 여사는 숙명여고를 졸업한 후 정 회장과 연애결혼을 통해 범 현대가에 들어왔다.
특히 손위 동서인 이양자씨가 1991년 암으로 세상을 뜬 이후로 범 현대가의 실질적인 맏며느리 역할을 해 왔다.
서울 한남동 자택에 살던 이 여사가 정 명예회장 생전에 시댁인 청운동으로 매일 새벽 3시30분이면 달려가 아침 준비를 하곤 했던 일은 잘 알려진 일화다.
시어머니인 고 변중석 여사가 1989년부터 18년간 병원 신세를 졌기 때문에 식구가 많기로 유명한 현대가의 아침 준비는 이 여사 등 며느리들의 몫이었다. 이 여사는 병석에 누워 있던 시어머니를 돌보는 일에 헌신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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