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향계

지역내일 2009-10-22
거래소 ‘듀오’ 가입비 낸 사연
거래소가 미혼 직원들을 위해 결혼정보업체 가입비를 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은 거래소가 15일 국정감사에서 ‘방만경영’ 문제를 지적받는 과정에서 드러나며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거래소는 “부산 거래소 정착을 위한 고육지책”이었다며 씁쓸한 표정이다.
거래소는 2005년 부산으로 본사가 이전한 후 본사 발령을 받은 직원은 2~3년간 부산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토록 하고 있다. 서울 거주자가 대부분인 직원들 사이에서는 부산 발령을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특히 미혼자들의 경우 “결혼 적령기에 짝 없는 것도 서러운데 인맥도 없는 곳으로 보내냐”는 불만이 나와 거래소를 곤혹스럽게 했다는 후문이다. 거래소의 한 팀장급 관계자는 “기혼자들은 사택을 제공해서 아예 이사를 유도하거나 주말부부 생활이라도 시킬 수가 있었지만 미혼자들은 저항이 심했다”며 “이들을 설득하기 위해 짜낸 아이디어가 결혼정보업체였다”고 털어놨다.
2007년 도입된 결혼정보업체 가입비 지원 제도는 그러나 이용률 저조로 1년도 안 돼 폐지됐다.

대신증권 “골프로 이미지 변신”
대신증권이 골프대회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다음달 6일부터 3일간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국여자 마스터즈 골프대회’를 주최한다. 대신증권이 스포츠마케팅을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골프라는 ‘세련된’ 스포츠를 활용해 그동안 정체돼 왔던 기업 이미지에 변화를 주려는 시도라는 해석이다.
창립 47년째인 대신증권은 그동안 ‘신뢰’를 핵심으로 쌓아 온 기업 이미지를 어떻게 가져가야할지를 놓고 CI교체를 검토할 만큼 고민이 많았다. 안정성은 높지만 역동성과 세련미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지적이 회사 안팎에서 나오기도 햇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신뢰’라는 핵심가치를 버리지 않으면서 부족한 면을 보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업 이미지 쇄신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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