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정무수석 ‘조용한’ 장모상

청와대 고위직 ‘몰래 경조사’ 새 풍속도 자리잡아

지역내일 2009-10-20
박형준 정무수석이 최근 장모상을 당했으나 이를 알리지 않고 조용히 상을 치른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앞서 정정길 대통령실장도 아들 결혼식을 내외부에 알리지 않고 치러 ‘몰래 경조사’가 청와대 고위 인사들의 새로운 풍속도로 자리 잡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박형준 정무수석은 지난 14일 새벽 장모상을 당했다. 92세의 장모가 부산 수영구 서호병원에 장기간 입원중이다 명을 달리한 것.
그러나 박 수석은 외부는 물론 청와대 내 다른 수석 방에도 이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급거 부산으로 내려와 빈소를 지켰다.
박 수석은 이 대통령과 정무수석실 간부들에게만 알리고 안팎에는 일절 비밀에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수석은 지난 16일 새벽 발인을 한 뒤 이튿날 열린 장차관 워크숍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정길 대통령실장도 지난 10일 아들 인규(27)씨의 결혼식을 극비리에 치렀다. 당시 정 실장은 이 대통령과 김백준 총무기획관 외에 다른 청와대 참모들에겐 알리지 않았다.
지난해 6월에는 김인종 청와대 경호처장도 ‘몰래’ 장남 결혼식을 치러 화제가 됐다.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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