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박물관, 몽골 선사시대 특별전
몽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몽골 고원과 고비 사막이라는 특수한 환경과 석기시대 유적에 대한 학문적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몽골고원의 선사시대 장신구를 모아 특별 전시하는 행사가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 삼청동 실크로드 박물관에서 고비지역을 중심으로 한 몽골고원의 선사시대 장신구 특별전이 20일 시작됐다. 11월 1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유물들은 대부분 몽고지역에서 수집된 유물로 기원전 7000~8000년 전부터 기원전 100~200년 사이에 출토된 것들이다. 단순히 동물의 뼈나 조개껍질로 만들어진 장신구도 있지만 호랑이 이빨로 만들어진 부적의 기능을 갖춘 목걸이, 흙을 구워 만든 토제 목걸이와 귀걸이, 금동 소머리 장식품과 개모양의 장식품, 그리고 청동 거울과 터키석등으로 만들어 진 것 등 재료가 다양하다.
이 고대 장식품들은 제각기 그 시대의 생활과 문화양식 전반의 코드가 녹아 있는 정보체이며 그들의 출생과 죽음, 결혼과 종교사 등의 DNA라 할 수 있다. 더욱이 유목민이었던 그들에겐 건축물 같은 부동산보다 몸에 걸치고 이동이 용이했던 장식품들을 더 선호했을 것이다. 그러기에 이들의 고대 장식품에서 보여주는 형태와 디자인은 수 천년이 지난 오늘날의 디자인보다 더욱 세련되고 현대적이다.
몽골에서 구석기시대 유적은 주로 고비 지역에서 발견됐다. 지리적 현상으로 볼 때도 고대의 고비는 지금보다 훨씬 좋은 기후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남고비 지역에 위치하는 바양작(Bayanzag) 구석기 유적에서 발견된 타조알의 껍질로 만든 장신구와 구석기시대 바위 그림에 있는 코뿔소 등 동물 표현은 이것을 증명해 준다. 몇 차례에 걸쳐 이루어진 빙하의 영향으로 기후가 크게 변화하였지만 기원전 5000년 경에도 몽골고원에서는 농사를 짓고 살 수 있을 정도로 좋은 기후를 유지했다. 동몽골에서 발견된 탐삭-볼락(Tamsag-bulag), 노러벌린-올(Norovlin uul) 등 신석기시대 중기와 후기에 해당되는 유적에서 발견된 유물과 주거 형식은 이 유적을 남긴 주민들이 정착생활을 하면서 농경-채집을 하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실크로드 박물관은 “현재의 자료를 가지고 그 광대한 지역에 오랫동안 살았던 유목민들의 물질문화를 설명하기엔 상당히 부족하다고 생각된다”면서 “앞으로 진행될 발굴조사에서 많은 새로운 증거들이 발견되기를 기대하며 이번 전시를 통해 몽골지역에서 출토된 시기별 고대 장신구류를 소개한다”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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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몽골 고원과 고비 사막이라는 특수한 환경과 석기시대 유적에 대한 학문적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몽골고원의 선사시대 장신구를 모아 특별 전시하는 행사가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 삼청동 실크로드 박물관에서 고비지역을 중심으로 한 몽골고원의 선사시대 장신구 특별전이 20일 시작됐다. 11월 1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유물들은 대부분 몽고지역에서 수집된 유물로 기원전 7000~8000년 전부터 기원전 100~200년 사이에 출토된 것들이다. 단순히 동물의 뼈나 조개껍질로 만들어진 장신구도 있지만 호랑이 이빨로 만들어진 부적의 기능을 갖춘 목걸이, 흙을 구워 만든 토제 목걸이와 귀걸이, 금동 소머리 장식품과 개모양의 장식품, 그리고 청동 거울과 터키석등으로 만들어 진 것 등 재료가 다양하다.
이 고대 장식품들은 제각기 그 시대의 생활과 문화양식 전반의 코드가 녹아 있는 정보체이며 그들의 출생과 죽음, 결혼과 종교사 등의 DNA라 할 수 있다. 더욱이 유목민이었던 그들에겐 건축물 같은 부동산보다 몸에 걸치고 이동이 용이했던 장식품들을 더 선호했을 것이다. 그러기에 이들의 고대 장식품에서 보여주는 형태와 디자인은 수 천년이 지난 오늘날의 디자인보다 더욱 세련되고 현대적이다.
몽골에서 구석기시대 유적은 주로 고비 지역에서 발견됐다. 지리적 현상으로 볼 때도 고대의 고비는 지금보다 훨씬 좋은 기후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남고비 지역에 위치하는 바양작(Bayanzag) 구석기 유적에서 발견된 타조알의 껍질로 만든 장신구와 구석기시대 바위 그림에 있는 코뿔소 등 동물 표현은 이것을 증명해 준다. 몇 차례에 걸쳐 이루어진 빙하의 영향으로 기후가 크게 변화하였지만 기원전 5000년 경에도 몽골고원에서는 농사를 짓고 살 수 있을 정도로 좋은 기후를 유지했다. 동몽골에서 발견된 탐삭-볼락(Tamsag-bulag), 노러벌린-올(Norovlin uul) 등 신석기시대 중기와 후기에 해당되는 유적에서 발견된 유물과 주거 형식은 이 유적을 남긴 주민들이 정착생활을 하면서 농경-채집을 하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실크로드 박물관은 “현재의 자료를 가지고 그 광대한 지역에 오랫동안 살았던 유목민들의 물질문화를 설명하기엔 상당히 부족하다고 생각된다”면서 “앞으로 진행될 발굴조사에서 많은 새로운 증거들이 발견되기를 기대하며 이번 전시를 통해 몽골지역에서 출토된 시기별 고대 장신구류를 소개한다”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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